[주간투자동향] 오늘의집, 77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오늘의집, 7,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대표 이승재)가 글로벌 투자사 본드 캐피털(BOND Capital) 및 기존 투자사들(IMM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네이버 등)로부터 7,000만 달러(한화 약 77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 금액은 880억 원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본드 캐피털은 미국 실리콘밸리를 주무대로 활동하는 글로벌 테크 전문 투자사다. 매년 글로벌 인터넷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분석한 ‘인터넷 트렌드(Internet Trend)’ 보고서 발행사로 유명하다. 본드 캐피털이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늘의집은 인테리어 특화 이용자 중심 콘텐츠와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스토어를 서비스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 등으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1,400만 건을 돌파했으며, 월 거래액은 1,000억 원에 이른다.
오늘의집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고객 경험 강화를 위한 기술력 확보와 제품 고도화, 다양한 서비스 확장을 위한 인재 채용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샌드박스네트워크, 500억 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
샌드박스네트워크(이하 샌드박스, 대표 이필성)가 총 500억 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 금액은 900억 원이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시리즈C 투자사였던 NVC파트너스를 비롯해 신규 투자사로 넥슨코리아, KDB산업은행, 스틱벤처스, 큐캐피탈파트너스-JB자산운용, IBK기업은행, 삼성벤처투자, BSK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샌드박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동력과 전문성을 구축하고자 ‘크리에이터 및 IP 대상 투자확대’, ‘데이터 기반 매니지먼트 솔루션 강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확대’,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 ‘광고 및 커머스 사업 고도화’, ‘업계 내 우수 인력 채용’ 등에 나설 계획이다.
샌드박스는 지난 2015년 6월, 구글코리아 출신 이필성 대표와 유튜브 크리에이터 출신 도티(본명 나희선)가 창업한 MCN 스타트업이다. 지난 2020년 7월,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이 ‘예비유니콘’ 기업으로 선정한 바 있으며, 창업 이후 지금까지 약 5년간 사업 확장에 맞춰 투자를 유치했다.
샌드박스는 도티, 유병재, 함연지, 장삐쭈, 떵개떵, 라온, 풍월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410여 팀의 크리에이터가 함께한다. 약 1억 7,000명의 구독자와 월 평균 영상 조회수 26억 회 이상 등을 달성했다. 크리에이터 네트워크와 자체 프로덕션 역량을 바탕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유통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글로벌 진출과 커머스 연계, 콘텐츠 유통 사업등을 진행 중이다.
엔픽셀, 30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
엔픽셀(NPIXEL, 공동대표 배봉건, 정현호)이 올해초 3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30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총 누적 투자 금액은 600억 원이다. 이번 투자에는 신규 리드 투자사 에스펙스(Aspex Management)를 비롯해 기존 투자사인 새한창업투자과 알토스벤처스가 참여했다.
투자를 주도한 에스펙스는 2018년에 설립한 투자사로 전세계 유망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 투자 사례로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그리고 새벽배송을 선보인 ‘마켓컬리’ 등이 대표적이다.
엔픽셀은 2017년 9월 배봉건, 정현호 공동대표를 주축으로 게임업계 베테랑들이 모여 설립한 게임 스타트업이다. 데뷔작 ‘그랑사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프로젝트S로 알려진 ‘크로노 오디세이’ 등을 자체 개발하고 있으며, 글로벌 퍼블리싱을 통해 종합 게임사로 발전한다는 계획이다.
엔픽셀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우수한 개발 및 운영 인력을 확충할 예정이다.
밸런스히어로, 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
핀테크 스타트업 밸런스히어로가 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게임 개발사 크래프톤의 장병규 의장이 신규 투자자로 리딩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소프트뱅크 벤처스와 네이버, 본엔젤스, 대성창업투자, 신한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지난 2019년 10 월, 26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 이후 1년만에 추가 투자를 유치했으며, 누적 투자 금액은 1,000억 원이다.
밸런스히어로는 2015년 선불제 통신료 잔액확인 앱 ‘트루밸런스’를 시작으로 현재 인도에서 10억 명 이상의 금융 소외층을 위한 소액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출 평균 거래 금액은 캐시론 15만 원, 레벨업론 1만 5,000원이며, 올해 누적 거래액은 3,500억 원이다.
한편, 밸런스히어로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사업성을 인정받아, 올해 3월 20억 원 규모의 ‘성장공유형자금’을 지원받았다.
디밀, 15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뷰티MCN 그룹 ‘디밀(디퍼런트밀리언즈, 대표 이헌주)’이 15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현대홈쇼핑과 아모레퍼시픽그룹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디밀은 약 250명의 파트너 크리에이터와 함께하는 뷰티 미디어 스타트업이다. 젤라, 우린, 챙잇뷰티, 재유, 제제, 하코냥 등 파트너 크리에이터와 아모레퍼시픽그룹, 로레알그룹 등 국내외 500여 브랜드의 콘텐츠 캠페인 3,500여건(총 조회수 5억 뷰 이상)을 진행한 바 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