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X경기도] 일상 속의 환경보호, 2020 환상마켓에서 접하자
[IT동아 남시현 기자] 대한민국은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연합 기본협약의 당사자로서, 기후변화라는 급박한 위협이 인류의 공통 관심사임을 인정하고, 이 협정에서 다루어지는 문제에 대한 교육, 훈련, 공중의 인식과 참여, 정보 접근, 그리고 모든 차원에서의 협력이 중요함을 확인하며, 지속가능한 생활양식과 지속가능한 소비 및 생산 방식이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함을 인식하며 합의한다. 여기서 협약이란 1992년 5월 9일 뉴욕에서 채택된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연합 기본협약을 의미하지만, 2016년 11월 전 세계적으로 발효돼 기후변화협정의 명맥을 잇는 파리협정을 준수하겠다는 의미까지 담는다.
조약문의 개론에서도 강조되지만, 우리는 기후변화가 인류 공통의 문제임을 인식해야 한다. 그래서 협약에서의 규정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기후변화 대처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한 자금 제공과 기술 이전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인식과 참여, 그리고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활양식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점도 함께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 정부가 파리협약을 통해 기후변화 공동 대처에 나선 이유는 등장한 이유는 더 이상 각 국가가 자율규제 만으로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어렵고, 국가는 물론 시민사회 모두가 합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 206개국의 뜻을 모으는 것보다도, 전 세계인이 생활 속에서 환경을 지키는 행동이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환경 보호의 핵심은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 그리고 생태계의 조성
우리나라는 1992년 이래 꾸준히 기후관련 국제 협약을 준수하고 있다. 2011년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을 시작으로 2012년 온실가스 및 에너지 목표관리제, 2014년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2015년 탄소배출권 거래제까지 실시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는 온실가스 배출을 기존 전망대비 37%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여기에 공중의 인식과 참여, 정보 접근 등 모든 차원에서의 협력을 위해 친환경 기업의 시장성 강화와 에코콘텐츠 및 업사이클링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대책도 꾸준히 마련하고 있다. 국내 대표 사례 중 하나가 바로 광명경기문화창조허브가 추진하고 있는 ‘지구에게 환심하기 프로젝트’다. 지구에게 환심사기 프로젝트는 에코디자인·콘텐츠 및 친환경 분야 유통 제품을 보유한 20개 기업을 ‘환심상인’으로 지정해 기업의 시장성 강화는 물론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주력한다.
올해 7월부터 한 달간 1차 기업을 ‘2020 환상마켓’으로 선정해 온라인 판매 지원 및 인플루언서 매칭 등을 지원했고, 현재는 2차 기업을 선정해 ‘2020 환상마켓 두 번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10월 30일과 31일 사이 오프라인 에코 플리마켓을 추진한 바 있는 2020 환상마켓, 지금은 반려동물과 패션, 주방 및 생활용품 등 우리 일상 속에 가까운 소비재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에코 콘텐츠 제품을 온라인 에코 플리마켓으로 선보이고 있는데, 지구를 살리는 에코 콘텐츠 제품의 사례를 직접 살펴보자.
생분해성 재료와 업사이클링으로 가다, 클리에코 풀빨대 & 컵홀더
클리에코는 풀로 제작된 빨대, 그리고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컵홀더를 선보인다. 클리에코 풀빨대는 이름 그대로 100% 풀로 제작된 빨대다. 그렇다 보니 종이빨대처럼 물에 오래 있어도 풀어지거나 손상되는 일이 적고, 별도로 분리수거할 필요 없이 일반 쓰레기로 폐기하면 된다. 일반 플라스틱 일회용 빨대보다 비싸지만, 자연 상태에서 야생동물에게 피해를 주거나 환경을 파괴하는 것과 비교하면 가치 있는 대가라 할 수 있다.
아울러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컵 슬리브도 제작한다. 여기서 컵 슬리브는 뜨거운 음료를 잡을 때 손이 데지 않도록 컵 주변에 씌우는 종이 보호대를 뜻한다. 컵 슬리브 자체는 재활용할 수 있는 재질이나, 잠깐의 소비를 위해 나무가 베어지는 걸 막기 위한 제품이다. 폐플라스틱 재질인 만큼 삼림 보호와 환경 보호가 동시에 이뤄지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일회용 도시락부터 텀블러까지 한 번에, 스텍업 블록보틀H
스텍업 블록보틀H는 일회용품 사용은 줄이면서, 위생적으로 식음료를 보관할 수 있는 텀블러다. 사용자가 필요한 크기나 조건에 맞게 텀블러 크기를 분해 조립할 수 있어 다양한 크기의 일회용 컵을 대체할 수 있고, 분해 세척할 수 있으니 기존 텀블러의 문제점인 위생 문제도 깔끔하게 해결된다. 텀블러는 720ml, 540ml, 360ml 구성을 선택할 수 있고, 상호 호환이 되므로 제품을 추가해 연장할 수 있다. 특히 음료수뿐만 아니라 간편식이나 샐러드 등의 고체 음식도 보관할 수 있는 것도 블록보틀H의 장점. 재질은 트리아탄과 실리콘 재질로 제작돼 내열성과 내구성이 좋고, 함께 제공되는 실리콘 빨대도 분해해서 청소할 수 있어 위생적이다. 텀블러의 가장 큰 문제점인 세척이나, 음식 보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블록보틀H가 정답일 것이다.
문화를 전하는 담금주 키트 ‘예술’
아트홈의 담금주 키트는 국내산 과실로 만든 친환경 담금주 키트다. 사실 담금주 키트가 환경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 생각될 수 있지만, 의외로 세심한 부분까지 챙긴 에코콘텐츠 제품이다. 담금주 키트 예술은 와인이나 여러 종류의 술을 담아 그대로 담금주를 만든다. 원래 담금주는 직접 술 안에 재워 넣을 식자재를 고르고, 가공하는 과정이 필수다. 그렇게 재료를 가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고, 세척에 상당한 수자원이 낭비되면서 환경이 오염된다. 반면, 담금주 키트 예술을 활용하면 전체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파괴 요인이 줄어들고, 소비 후에는 담금주병까지 물병으로 활용할 수 있으니 일석 이조다. 최근 독특한 선물을 선호하는 20·30세대의 취향은 물론, 환경보호의 메시지까지 담을 수 있는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100% 재활용이 가능한 조립형 식기건조대, 리빙블럭
리빙블럭은 재활용이 가능한 PC 재질로 생산된 식기건조대다. 해당 제품의 특징은 분해조립을 통해 소비자가 필요한 크기나 구성을 직접 조립해서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인데, 리빙블럭 M 사이즈 하나로도 36개의 제품 조합이 가능하다. 평소 선반이나 수납장이 필요할 때마다 구매했다면, 리빙블럭 한 세트로 필요에 맞게 제품을 구성할 수 있다. 특히 파손되더라도 부품만 구해서 다시 조립하면 되므로, 파손 시 재구매에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에코콘텐츠가 상생하는 사회를 위한 ‘2020 환상마켓 두 번째’
2020 환상마켓은 모든 국민이 쉽게 사용하고 쉽게 소비하는 물건을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되돌아보는 자리다. 앞서 파리협약과 마찬가지로 더 이상 전 세계는 각국 정부의 힘이 아닌, 전 인류가 통합된 가치로 환경보호 실천에 앞장서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광명경기문화창조허브의 ‘지구에게 환심사기 프로젝트’의 역할은 막중하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환경보호와 친환경 제품 사용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아울러 친환경 소비재를 생산함으로써 지구를 지키는 에코콘텐츠 기업과 국민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에코 콘텐츠 및 친환경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2020 환상마켓 두 번째는 현재 온라인 에코 플리마켓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 10월 30일 시작해 오는 12월 15일까지 약 6주간 운영된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