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가격 대비 용량비와 실용성에 초점··· 리뷰안 UX550 외장 SSD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외장형 하드디스크는 노트북에 탑재되는 2.5인치 하드디스크를 USB로 전원 공급할 수 있는 케이스에 넣어 데이터를 물리적으로 운반할 수 있는 장치다. USB메모리보다 저장용량이 크고, 용량 규모도 1~4TB 제품까지 나오고 있어 넉넉하게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하지만 외장 하드디스크의 가장 큰 문제는 충격에 약하다는 점이다. 하드디스크는 내부에 플래터가 분당 5,600~7,200회로 빠르게 회전하며, 이 위를 헤더가 0.5nm 높이로 스치며 데이터를 읽고 저장한다. 따라서 동작 중에 하드가 흔들리거나 떨어지기라도 하면 헤더가 플래터를 긁으면서 데이터가 손상된다. 몇 번 정돈 괜찮지만 정도가 심하거나 누적되면 하드디스크 불량률이 높아지다 끝내 고장 난다.

리뷰안 UX550 외장 SSD, SATA3 기반이라 작고 가벼운 게 특징이다. 출처=IT동아
리뷰안 UX550 외장 SSD, SATA3 기반이라 작고 가벼운 게 특징이다. 출처=IT동아

반면 데이터를 저장하는 공간이 물리적으로 고정된 플래시 메모리 기반의 SSD는 충격에 따른 손상이 상대적으로 적다. 파손될 시 데이터가 복구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지만, 하드디스크보다 운반시 안전하고, 오래 사용해도 고장나는 등의 문제도 적다. 게다가 속도는 10배~20배는 빠르고, 크기와 무게 모두 절반도 되지 않는다. 한 가지 문제점은 바로 발열이다. SSD는 반도체 기반이어서 동작하면서 꾸준히 열이 발생한다. 이를 제대로 해소하지 못한다면 일시적으로 성능이 저하되고, 심할 경우 불량을 일으킨다. 최근 출시되는 SSD는 발열을 상시 해결하기 위한 히트 싱크(방열판)을 적용하는가 하면, 20mm 쿨링팬을 장착하는 제품까지 등장하고 있다. SSD 전문 제조사 리뷰안의 UX550 외장 SSD를 통해 히트싱크가 적용된 SSD의 구성을 짚어본다.

실용주의적 구성을 갖춘 리뷰안 UX550

크기가 작아 항상 휴대해도 부담이 없다. 출처=IT동아
크기가 작아 항상 휴대해도 부담이 없다. 출처=IT동아

리뷰안 UX550은 가로 61mm 세로 31mm, 높이 10mm로 성냥갑 사이즈의 작은 외장 SSD다. 무게가 32g에 불과할 정도라 무게 부담이 전혀 없는 반면, 용량은 128GB 제품부터 4TB까지 매우 크다. 외관은 방열판 기능을 겸하는 알루미늄 하우징으로 돼있으며, 회색 빛을 내는 아노다이징 공정이 적용돼 흠집이나 오염에 강하다. 측면에는 리뷰안 SSD가 레이저로 각인돼있고, 반대쪽에 제품 설명과 국내 제조관련 문구가 새겨져 있다.

구성품으로 10Gbps급 USB A,C 겸용 케이블과 USB C형 A 변환 젠더, C형 젠더가 각각 포함된다. 출처=IT동아
구성품으로 10Gbps급 USB A,C 겸용 케이블과 USB C형 A 변환 젠더, C형 젠더가 각각 포함된다. 출처=IT동아

인터페이스는 USB 3.2 2세대 기반으로, 연결 단자는 C형(타원형)을 채택했다. C형 단자는 위아래 구분이 없고, 최근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콘솔 게임기 등에 직접 연결할 수 있어서 빠르게 USB 단자를 대체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USB 사각형 및 타원형 단자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2in1 듀얼 케이블, 스마트폰에 바로 연결하는 USB C형에서 C형 단자, USB C형에서 직사각형 포트로 연결하는 단자까지 다양하게 제공된다. 플레이스테이션 4·5같은 외부 저장장치 지원 콘솔 게임이나, 고성능 공유기의 USB형 간이 NAS 구축에 필요한 외부 저장용 SSD로 적합하다.

리뷰안 UX550의 크리스탈 디스크 인포 및 벤치마크 결과. 출처=IT동아
리뷰안 UX550의 크리스탈 디스크 인포 및 벤치마크 결과. 출처=IT동아

제조사가 밝힌 쓰기 성능은 읽기 성능 560MB/s, 쓰기 성능 510MB/s다. USB 3.1 단자에 꽂을 경우, USB 3.1 대역폭 한계로 인해 최대 읽기 성능이 450MB/s로 제한된다. SSD 탑재 제품으로는 전송 속도가 빠른 편은 아니지만, 대신 저장공간의 최소 용량인 셀 하나를 두 개로 나눠쓰는 TLC기반이어서, 네 개로 나눠쓰는 QLC 기반 SSD보다 동작 구성이 안정적이고 수명도 길다. 최고 속도를 중시하는 영상, 데이터 전문가 등보다는 작고 가벼우면서 내구성 좋은 제품이 좋은 직장인이나 일반 사용자에게 적절한 구성이다.

실제 테스트를 통해 리뷰안 UX550의 온도와 속도 테스트를 진행했다. SSD 속도 및 정보를 확인하는 크리스탈 디스크 인포와 마크를 각각 활용해 확인한 정보로는 SATA 3 규격 인터페이스임이 확인되며, 유휴 상태 기준 17~19도, 10분 이상 데이터를 주고받은 상태에서도 온도가 26~28도 선에서 안정적이었다. 저장공간 용량 단위인 1MiB 파일 8개를 1스레드로 처리한 순차 동시 읽기/쓰기 테스트에서는 읽기 558MB/s, 쓰기 506MB/s로 스펙상 성능과 동일한 성능을 보여주었다. 4KiB 파일 1개를 1스레드로 처리하는 랜덤 단일 읽기/쓰기 테스트에서는 읽기 22.06MB, 쓰기 37.15MB로 무난한 수준을 보여주었다. RND4K Q1T1 테스트가 20~40MB 속도라고 해서 느린 것은 아닌데, 해당 테스트를 HDD로 시험하면 0.3~2MB 이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HDD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수십 배는 빠른 속도다.

적당한 속도와 용량 우선, 상시 전원 용도로 좋아

콘솔 게임기나 고성능 공유기 등, 상시 외장형 저장장치로 쓰기에 적합하다. 출처=IT동아
콘솔 게임기나 고성능 공유기 등, 상시 외장형 저장장치로 쓰기에 적합하다. 출처=IT동아

외장 SSD를 선택하는 기준은 많지만, 보통은 성능 혹은 용량이 기준이다. 속도가 빠르더라도 용량이 적으면 활용하기에 부족하지만, 무작정 큰 용량을 고르기엔 가격이 문제다. 그래도 SSD라면 HDD보다 기본 속도가 빠른 편이므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용량을 우선으로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용량 우선, 가격대비 성능비나 외부 스토리지 목적으로 사용한다면 리뷰안 UX550처럼 USB C형 기반의 SATA 3 외장 SSD를 골라도 무방하다. 최대 속도가 초당 1~1.5GB씩 되는 NVMe를 쓰면 당연히 좋겠지만 가격대비 용량이 SATA 3에 비해 훨씬 비싸다.

그런 면에서 리뷰안 UX550은 다양한 용량 선택권과 작은 크기에서 오는 효율성, 튼튼한 외관까지 만족한다. 방열판을 갖춰 동작 온도도 낮은 편이라 상시 꽂아두는 목적으로도 좋다. 가격은 256GB 제품이 6만 원대, 512GB가 8만 원대며, 1TB가 13만 원대, 2TB가 30만원이고, 가장 높은 4TB 제품군이 87만 원대다. 기술적으로 용량이 올라갈수록 메모리 가격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인데, 256~1TB은 외장 SSD로는 가격 대비 용량비가 아주 좋은 축에 속한다. 아직도 크고 무거운 HDD 기반 외장 하드를 사용하고 있다면, 이참에 32g의 작고 가벼운 SSD로 갈아타보는 건 어떨까.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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