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쏘카, 유니콘 되다? 6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쏘카, 6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쏘카(대표 박재욱)가 송현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6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쏘카는 투자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수요 급감과 규제 강화로 인한 주요 서비스 중단 등 경영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실적 회복, 신사업 진출 등을 일궈낸 사업역량을 높게 평가한 결과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초 쏘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동이 급격히 감소하며 위기를 맞았다. 또한, 지난 3월 국회의 여객운수법 개정으로 자회사 VCNC가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중단해야 했다.
이에 보다 안전한 이동을 위해 차량 방역과 소독을 강화하고, 구독 상품 ‘쏘카패스’, 장기이용상품 ‘쏘카 플랜’, ‘쏘카 페어링’, 기업 대상 서비스 ‘쏘카 비즈니스’ 등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회원수 600만 명 돌파, 쏘카패스 누적 가입 30만 기록 등의 성과를 올렸다.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중단해야 했던 VCNC는 이후 고급택시를 이용한 ‘타다 프리미엄’, 예약형 상품 ‘타다 에어’, ‘타다 골프’ ‘타다 프라이빗’ 등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했다. 향후 VCNC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사업면허를 획득한 가맹택시 사업 ‘타다 라이트’, 대리운전 중개사업 ‘타다 대리’ 등 새로운 서비스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펫프렌즈, 145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
펫프렌즈가 145억 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는 스틱벤처스, ES인베스터, 아이디벤처스, K&투자파트너스가 참여했고 뮤렉스파트너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대한제분 등 기존 투자자도 대부분 재참여했다. 누적 투자 금액은 250억 원 이상이다.
펫프렌즈는 자사가 주목받은 이유로 성장 속에도 1년 재구매율 80%대를 유지하며 월간 활성 사용자(MAU), 일간 활성 사용자(DAU) 모두 200% 이상 성장했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다양한 데이터(고객 행동 데이터 + 반려동물 생애 주기 데이터)를 활용하는 전략을 통해 최근 6개월간 300만 건의 고객 행동 데이터를 수집, 이를 통해 고객 객단가는 30% 이상, 구매전환율은 2배 이상 성장했다.
전체 사용 고객의 92%가 등록하는 반려동물 생애 주기 데이터는 상품 추천, 펫프렌즈 PB 브랜드 개발 등에 활용한다. 해당 데이터를 통해 재입고하면 약 30분만에 모두 판매하는 PB 브랜드를 개발했다. 향후 펫프렌즈는 동물병원과 상생하는 헬스케어 신사업과 생애 주기 기반 케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트레바리, 알토스벤처스로부터 총 4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독서모임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를 운영하는 (주)트레바리(대표 윤수영)가 실리콘밸리 소재 벤처캐피탈 알토스벤처스(대표 김한준)로부터 총 4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알토스벤처스가 단독으로 참여했으며, 트레바리는 지난해 2월 소프트뱅크벤처스와 패스트인베스트먼트로부터 첫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트레바리는 독서 모임을 사업모델로 발전시킨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읽고, 쓰고, 대화하고, 친해지기’를 핵심으로 ‘월 1회 정기 독서 모임’, 멤버 전용 공간 ‘아지트’, 공연/강연/파티/문화 체험 등 ‘커뮤니티 이벤트’, ‘매 시즌 다양한 혜택’ 등을 제공한다.
현재 트레바리는 200여 개 주제로 약 400개의 독서 모임을 제공하고 있으며, 20대부터 60대까지 6,000여 회원이 참가하고 있다. 각 모임은 주제 관련 전문가가 클럽장을 맡아 토론을 이끌고 있다. 독서 모임은 회당 4개월간 진행하며, 참여 회원이 한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책을 정해 독후감을 제출하고 토론하는 등 의견을 나눈다. 유료로 운영하며, 독후감 미제출 시 모임에 참석할 수 없어 전문적인 지식 공유 모임으로 발전했다.
현재 트레바리는 누적 5만여 고객을 확보했다. 모임을 이끄는 클럽장은 기업인, 대학 교수, 언론인, 건축가, 디자이너, 뮤지션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
모토브, 6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모토브(대표 임우혁, 김종우)가 총 6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알토스벤처스, TBT, 스파크랩&신한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지난해 기술보증기금, 모넥스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한 후 후속 투자유치에 성공해 총 누적 투자 금액은 116억 원이다.
모토브는 모빌리티 인포데이터 기업으로, 택시 상단 표시등에 스마트 미디어 기기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도시공간 데이터를 수집·활용하고 위치 기반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시범운영사업 중이지만, GV(구 구글벤처스)에서 투자한 차량 광고 스타트업 파이어플라이(Firefly)는 미국 로스앤젤리스를 포함 주요 5개 도시에서 해당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올해 2월에는 승차 공유 서비스 우버(Uber)가 애틀랜타, 달라스, 피닉스 3개 도시에서 차량 1,000대에 시행을 시작했다.
모토브의 차량용 스마트 미디어 기기는 양면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와 함께 재난, 환경, 안전, 교통, 복지 등 빅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32개의 IoT센서를 탑재하고 있다. 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도심의 다양한 환경, 유동인구 변화 등을 감지해 지역 타깃 광고, 타임 스폿 광고, 재난경보 등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모토브는 택시 종사자와 정비업계에게 광고를 통한 경제적인 수익을 보장하고, 소상공인에게 지역별 맞춤형 광고를 통한 수익을 창출하며, 시민에게 실시간 공익 정보 제공 및 수집된 도시 공간 데이터를 통한 사회 안전망 구축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모토브는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의 고시에 의거해 ‘택시표시 등 전광류 사용 광고 시범운영사업’ 사업자로 선정, 2017년 대전시를 시작으로 2019년 인천시, 올해 서울시까지 총 600여 대의 ‘모토브’ 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멘테인,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
멘테인(대표 강태기)이 퓨처플레이(대표 류중희)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2020년 설립한 멘테인은 네이버, 카카오, 11번가 검색 개발자 출신이 모여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가전제품 쇼핑 앱 ‘쉬운쇼핑연구소’를 개발하고, 안드로이드 와 iOS 버전으로 정식 출시했다.
멘테인은 온라인 가전 쇼핑 시장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사용자의 불편함과 정보의 비대칭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쉬운쇼핑연구소 서비스를 시작했다. 가전제품 쇼핑은 복잡하고 어렵게 생각하는 사용자를 위해 - AI/검색/추천 기술을 이용 - 사용자에게 알맞는 가전제품을 찾아주고, 인기 가전제품을 쉽게 검색하도록 돕는 서비스다.
특히,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운 복잡한 용어 대신 흔히 사용하는 사용자 언어 중심 검색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가전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여러 가지 낯설고 복잡한 용어를 익혀야 하는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쇼핑 자연어 이해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적용 중이다. 또한, 수백만 개의 상품 리뷰 중 광고성 리뷰는 걸러내고 사용자에게 필요한 리뷰를 추출하는 AI 기술을 적용하는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