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시장에 여전히 집중하는 인텔, 11세대 프로세서에 게임 성능 강화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전 세계 많은 이들이 올 한해 정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부사장인 존 보니니(John Bonini)도 마찬가지다. 그는 데스크탑/워크스테이션/게이밍 부문도 총괄 담당하면서,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이나 친구, 일부 동료들은 대부분 실내에서 게임을 즐기며 여가시간을 보내고 있다.

PC 게임은 그에게 일상생활의 탈출구이면서 타인과의 소통 창구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마블 어벤져스(Marvel’s Avengers)'나 '문명 VI(Sid Meier’s Civilization VI)' 등의 게임을 즐기고 있다. 특히 문명 VI의 경우 가볍게 시작햇지만, 게임에 집중할수록 처음 예상보다 진심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게임은 이렇게, 일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PC 게임 시장은 여전히 성장세에 있으며, 비대면 시대에 접어들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품질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향후 PC 게임 시장에서 이전보다 새롭고 특별한 10년을 만드는데 집중할 겁니다."

인텔 코어 i9-10900K 프로세서 <출처=인텔코리아>
인텔 코어 i9-10900K 프로세서 <출처=인텔코리아>

'인텔 DNA'에는 게임이 늘 들어있었다. 인텔은 90년대 펜티엄, 2000년대 중반 코어 2 듀오, 오늘날 10세대 코어 S 시리즈 데스크탑 프로세서까지 게이머용 고성능 PC 게임 환경을 제공하는 하드웨어를 지속 개발,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게임 개발사, 제작자, 퍼블리셔 등과 협력해 인기 있는 게임을 만들고 있다. 게임 개발 초기 단계부터 성능 최적화, 신 기능 개발, 안정성 보장 등을 지원하고 있는 '인텔 파트너십'을 운영 중이다.

"인텔의 파트너십의 목적은 신작 게임 출시가 아닙니다. 이를 테면, 인텔은 에픽게임즈와 협력해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한 게임을 인텔 기술에 최적화했습니다. IO 인터렉티브,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 등과 10년 간 파트너십을 운영하며, '히트맨(Hitman)'과 '토탈 워(Total War) 시리즈' 등을 개발했고, 반다이 남코, EA, 블리자드, 유비소프트,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텐센트, 넷이즈 등 전 세계 주요 게임개발사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게임 출시 후에도 안정적이고 일관적인 게임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털 다이내믹스, 스퀘어 에닉스 등과 협업한 게임인 마블 어벤져스의 경우, 단독 CPU 파트너로서 인텔 엔지니어는 게임 개발사(또는 개발자)가 마블 영화 같은 느낌을 주면서 몰입감 높은 시각효과, 특수효과를 개발하는데 일조했다. 또한 인텔의 여러 OEM 업체와도 하드웨어 성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게임 환경을 조성하기도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2020(Microsoft Flight Simulator 2020)에서는, 소프트웨어 마스크 오클루젼 컬링(Software Masked Occlusion Culling) 구현하도록 지원해, 게임 플레이 시 눈에 보이는 픽셀과 픽셀이 만드는 객체만 효율적으로 렌더링할 수 있었습니다. 11세대 프로세서인 타이거 레이크의 경우 내장 그래픽만으로도 성능/픔질을 개선하려 상당한 최적화 작업을 거쳤습니다."

"기어스 택틱스(Gears Tactics)의 경우, 더 코얼리션과 제휴해 VRS를 지원하고 비동기식 컴퓨팅도 개선했습니다. VRS는 게임 장면의 픽셀 복잡성을 줄여 시각적인 충실도를 유지하면서 기어스 택틱스의 성능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비동기식 컴퓨팅으로는 특정 그래픽 작업을 병렬 처리할 수 있어, 백 엔드 그래픽 프로세스를 더욱 많이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인텔 코어 프로세서 게이밍 PC <출처=인텔코리아>
인텔 코어 프로세서 게이밍 PC <출처=인텔코리아>

"끝으로, 토탈 워 사가:트로이(A Total War Saga: Troy)에서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클럭 속도와 코어 수를 토대로 크리에이티브 어샘블리와 협업해, 게임 배경속 물이나 잔디 등 사실적이면서 복잡한 게임 효과를 원활하게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게임이나 프로그램, 각종 앱은 프로세서의 클럭 속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인텔도 이를 고려해 데스크탑용 코어 i9-10900K이나 모바일용 코어 i9-10980HK 등의 10세대 프로세서는 5.3GHz까지 클럭 속도를 끌어올렸다. 여기에는 '터보 부스트 맥스 테크놀로지 3.0', '써멀 벨로시티 부스트' 등의 최신 솔루션에 반영됐다.

이외에 CPU 오버클러킹을 시도할 때도, BIOS 설정을 조정하든, IPM(인텔 퍼포먼스 맥시마이저)나 XTU(익스트림 튜닝 유틸리티) 등의 인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든, 클럭 속도를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유연하게 조정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액체 질소를 활용해 코어 i9-10900K를 7GHz 이상 오버클럭해 성공한 사례도 있다. 최근 인텔 플랫폼에는 와이파이6(Wi-Fi 6) 무선랜 기술도 적용돼 있다.

7GHz 이상 오버클럭에 성공한 코어 i9 프로세서 <출처=톰즈하드웨어>
7GHz 이상 오버클럭에 성공한 코어 i9 프로세서 <출처=톰즈하드웨어>

보니니 부사장은 "게임을 가볍게 즐기는 사람부터 게임 매니아, 또는 전문 게이머 등까지 모든 게임 플레이어의 요구 사항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끊임 없이 CPU를 개발, 생산할 것"이라며, "내년 2021년 1분기 즈음 11세대 코어 데스크톱 프로세서, 로켓 레이크를 출시할 예정이다. PCIe 4.0을 지원하는 로켓 레이크는 또 하나의 환상적인 게이밍 프로세서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 (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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