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진동 브러쉬로 세안하면 뭐가 좋아?”, 비디투 핑거클렌저
[IT동아 장현지 기자] 집에만 있는 날이 많아지면서 외출이 잦을 때 보다 피부 관리에 소홀해지는 요즘이다.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트러블 또한 고민일 수 있다. 피부관리의 가장 기본은 세안이다. 세안을 더욱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진동 핑거클렌저를 사용해본 후기를 공유한다.
상자를 열면 별도 구성품 없이 핑거클렌저 본체가 들어있다. 핑거클렌저는 손바닥에 쏙 들어올 정도의 크기이며, 전체적으로 실리콘 재질이다. 한 쪽면은 브러쉬 역할을 하는 촘촘한 돌기가 나와있고, 반대쪽 면은 손가락을 넣을 수 있는 밴드가 있다. 쿠션형 파운데이션을 바를 때 사용하는 퍼프와 유사하다.
거품이나 물을 묻히지 않은 채로 브러쉬를 만져보니 돌기들이 유연하게 휘면서 부드러운 촉감이 느껴졌다. 충전식이 아니라 배터리 교체식인데, 배터리 부분은 실리콘 본체 상부를 힘주어 열면 보인다.
배터리와 함께 진동 모터가 들어있다. 실리콘 본체 속 모터가 작동하며 브러쉬에 진동을 전달하는 구조다. 밴드에 손가락에 끼우면 자동으로 진동이 켜진다. 제품 설명에는 이를 '오토센서'라고 표현하고 있다. 손가락을 인식하여 작동하는 원리는 아니고, 밴드 중앙과 본체 중앙 부분에 있는 센서가 서로 붙으면 작동이 멈추고, 손가락을 넣어 이 센서가 서로 떨어지게 되면 작동되는 방식으로 보인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평소 세안하듯 얼굴에 물을 묻히고 클렌징 제품으로 얼굴 전체에 골고루 거품을 낸다. 핑거클렌저 밴드에 손가락을 끼우면 작동되는데, 실리콘 재질이라 탄력이 있어 두 손가락 정도 넣으면 적당하다. 브러쉬를 피부 안쪽에서 바깥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부드럽게 문지르면 된다.
핑거클렌저가 지나가면서 거품이 약간 닦이기 때문에 평소보다 얼굴에 거품을 풍성하게 내거나, 핑거클렌저에도 거품을 살짝 묻혀주는 것이 좋다. 핑거클렌저 위에 세안제를 바로 짜서 거품을 내봤으나, 세안제가 폼(거품) 타입이 아니라 크림이나 젤 타입이라면 브러쉬 사이사이에 끼어 거품이 제대로 나지 않으니 원래 사용법대로 얼굴에 충분한 거품을 낸 뒤에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거품이 풍성할수록 핑거클렌저와 피부 사이 마찰을 완화해 더욱 부드럽게 세안할 수 있다.
브러쉬가 부드러워서 피부에 큰 자극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또한 분당 11,000회 진동하면서 브러쉬의 두드림으로 가벼운 마사지 효과를 느낄 수 있었다. 다만 피부에 문지를 때 강하게 누르면 진동이 잘 느껴지지 않아, 살갗에 스치듯 가볍게 굴려서 사용하니 진동 효과를 더욱 잘 느껴졌다. 다만 브러쉬 돌기의 길이가 다양해진다면 코 사이나 미간 등 좁은 부분도 더욱 꼼꼼히 세안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또, 진동 세기 조절 기능도 추가된다면 더욱 사용자 각자의 취향에 맞춰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실리콘 재질인만큼 인조 모로 이루어진 털 브러쉬처럼 모공 사이사이를 세심하게 관리하거나 높은 세정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마사지 효과를 얻을 수 있고, 관리가 편했다. 세안 마무리 후 핑거클렌저는 가볍게 물로 세척하고 물기를 털어내면 된다. 실리콘 재질이라 털 브러쉬에 비해 묻어있던 잔여 세안제 거품도 잘 씻겨내려가고, 금방 말라서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겠다.
손가락 빼면 진동은 자동으로 꺼진다. 다만 영상에서 보이듯 밴드가 벌어지면 자동으로 작동되니, 밴드가 벌어지지 않도록 밴드 부분을 바닥에 눕혀 보관하길 권한다. 조금 더 세안에 신경쓰고 싶지만 높은 가격대의 세안 도구가 부담스러웠거나 세척 및 관리가 어려웠다면, 비교적 부담없는 가격대의 실리콘 재질인 해당 제품을 고려해볼 수 있겠다.
글 / IT동아 장현지 (h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