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제 '안드로이드TV'를 경험할 때 - 더함 QLED 4K UHD TV 'U553QLED'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2020년 지금의 TV는 이전과는 약간 다른 기기로 소비자에게 인식된다. 그 중심에 유튜브와 넷플릭스, 스마트폰 등이 있다. 방송국 편성표에 따라 일방 송출하는 방송 외에도, 여러 온라인 서비스의 다양한 방송/영상 콘텐츠를 원하는 대로 볼 수 있게 됐다. 또한 TV에 운영체제(예, 안드로이드, 웹OS 등)를 내장해, 스마트폰처럼 특정 앱을 설치해 TV로 실행하고 이용할 수도 있다.

잘 알고 있는 대로, TV는 국내 두 대형 제조사 제품이 전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국내에는 이들 대기업 외에도, TV를 제대로, 잘 만드는 중견/중소기업이 더러 있다. 판매/유통경로나 시장점유율, 기술지역 인력/시스템은 현실적으로 두 대기업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기술력과 제조력, 품질, 무엇보다 '2020년 현 시점의 TV를 바라보는 관점'이 정확하다.

이들 기업이 만든 TV는 대기업 제품 대비 가격은 저렴하면서, 화질/품질, OTT(유튜브, 넷플릭스 등의 영상 서비스) 기능, 스마트TV 기능 등을 충실히 갖췄다. 더함TV는 중소 TV제조사로는 이례적으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TV' 공식 글로벌 파트너 계약까지 체결했다. 스마트폰처럼 플레이스토어에서 TV 관련 앱을 다운,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 TV다.

안드로이드TV 기능이 내장된 더함 QLED TV - U553QLED
안드로이드TV 기능이 내장된 더함 QLED TV - U553QLED

최근 출시된 '우버 U553QLED(이하 우버 QLED)' 모델은 그 유명한 'Q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채택했다. 4K UHD 화질은 기본 지원한다. 헌데 QLED 4K 화질은 이 TV의 부가 기능에 불과하다. 이보다 더 의미 있는 건 역시, 유튜브와 넷플릭스,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본 탑재다.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해야 안드로이드TV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해야 안드로이드TV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일반 방송보다 유튜브, 넷플릭스 등 OTT 시청이 훨씬 잦아진 만큼, TV에서 이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 건 결정적 이점이라 할 만하다. 유튜브와 넷플릭스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아야 리모컨에 유튜브/넷플릭스 버튼을 달 수 있다. 유튜브, 특히 넷플릭스를 TV로 보기 위한 가장 확실하고 간단한 방법이, 정식 승인을 받은, 리모컨에 각 서비스 버튼이 제대로 달린 이런 TV를 사용하는 것이다.

리모컨에 '유튜브', '넷플릭스' 버튼이 있어야 정식 승인 TV다
리모컨에 '유튜브', '넷플릭스' 버튼이 있어야 정식 승인 TV다

리모컨의 각 버튼을 누르면 유튜브나 넷플릭스에 바로 연결된다. 당연히 이전에 유선랜 또는 무선랜 연결을 해야 한다. 우버 QLED는 기본으로 무선/유선랜 단자를 제공하니 상황에 따라 연결하면 된다. 아무래도 유선랜이 고화질 영상을 안정적으로 시청할 수 있지만, 무선랜도 인터넷 공유기와의 거리가 멀지 않으면(가정 내 환경이라면) 불편 없이 시청할 만하다.

4K UHD 화질을 지원하니 4K급의 유튜브/넷플릭스 영상도 제대로 시청할 수 있다. 리모컨 버튼으로 자유롭게 두 서비스를 오갈 수 있다. 두 서비스를 주로 즐겨 이용한다면 IPTV 등은 굳이 연결할 필요도 없다. TV 본체에 인터넷만 연결돼 있다면, 유튜브/넷플릭스 외에도 여러 앱을 추가 설치해 시청할 수 있으니. 유튜브는 몰라도, 넷플릭스는 큰 화면의 TV로 봐야 옳다.

넷플릭스 콘텐츠는 4K TV로 봐야 좋다
넷플릭스 콘텐츠는 4K TV로 봐야 좋다

리모컨의 '홈' 버튼을 누르면 주요 앱과 넷플릭스, 유튜브 등의 주요 콘텐츠를 한 눈에 볼 수 있는데, 각 서비스로 들어갈 필요 없이 바로바로 실행, 재생할 수 있어 편하다.

'홈' 버튼을 누르면 각 영상 서비스의 주요 프로그램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홈' 버튼을 누르면 각 영상 서비스의 주요 프로그램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한 리모컨의 '구글 플레이(Google Play)' 버튼을 누르면 스마트폰과 유사한 플레이 스토어에 접속되며, TV에 적합한 앱, 예를 들어, '왓챠 플레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웨이브', 'HBO 나우', '아프리카TV' 등을 골라 설치할 수 있다. 물론 국내 정식 서비스가 가능한 앱만 설치하는 게 좋다. 이렇게 설치된 앱은 리모컨의 '앱' 버튼을 누르면 모두 볼 수 있고, 원하는 앱을 골라 실행하면 된다. 플레이스토어가 제공하는 영화도 구매해 바로 볼 수 있다(구글 계정으로 결제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TV용 앱을 다운, 설치할 수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TV용 앱을 다운, 설치할 수 있다

특히 탐색기 앱을 설치하면 데스크탑 또는 노트북, 스토리지 등의 공유 폴더에도 접근할 수 있어 사진이나 영상을 TV로 바로 재생할 수 있다. 필요한 앱을 설치해 활용할 수 있는 건 '안드로이드 TV'로서 이처럼 대단히 유용하다.

탐색기 앱을 설치하면 TV에서 공유폴더에 접근할 수 있다
탐색기 앱을 설치하면 TV에서 공유폴더에 접근할 수 있다

이외에 우버 QLED는 크롬캐스트와 미라캐스트(스마트폰 영상 출력), 구글 어시스턴트(스마트폰과 동일한 음성명령 서비스), 블루투스 연결(이어폰/헤드폰 연결) 등 어지간한 멀티미디어 기능은 모두 지원한다. 블루투스로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연결하면 야간에도 풍부한 사운드로 영상을 시청하기 좋다. (각 기능 연결/설정법은 설명서나 더함TV 홈페이지/블로그 등에 자세히 나와 있다.)

TV과 블루투스 이어폰 연결
TV과 블루투스 이어폰 연결

사운드바 못지 않은 스피커도 내장돼 있다. 좌우 각각 12W 출력 가능한 사양이라 TV용 사운드로는 결코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다. 이미 사용하던 사운드바나 홈시어터 등이 있다면 굳이 떼 낼 필요는 없지만, 굳이 추가 구매할 필요도 없을 듯하다.

TV 스피커로 부족함 없는 출력 - 왼쪽 스피커
TV 스피커로 부족함 없는 출력 - 왼쪽 스피커

화질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할 것도 없이, QLED 디스플레이에 4K UHD를 지원하니 의심의 여지는 없어 보인다. '영상 좀 본다'는 이들이 선호하는 HDR10 기술도 내장됐다. HDR10은 화면의 명함과 색상표현력 등을 개선하는 영상기술로, 구구절절한 이론 설명은 차치하고, 고급 TV나 모니터, 프로젝터 등에 적용되는 거니 '있으면 무조건 좋다'. 넷플릭스, 유튜브 외에 몇몇 블루레이 영화가 HDR10을 지원한다.

무선랜 환경에서도 UHD 화질을 무리 없이 출력한다
무선랜 환경에서도 UHD 화질을 무리 없이 출력한다

4K UHD에 맞게 최대 지원 해상도는 3,820 x 2,160이다(16:9 비율). 최근에는 8K 화질을 지원하는 TV도 출시되는데, 정작 이 TV로 볼 수 있는 8K 콘텐츠는 현재로서 거의 없다.

가정용 TV로는, 49원 만대 55인치 UHD TV로는 별 불만 없을 준수한 화질을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색감도 선명하고 UHD 영상도 4K의 차이를 확실히 체감할 정도로 또렷하다. 넷플릭스 내 UHD 콘텐츠 시청에는 이만하면 됐다.

TV로 보는 넷플릭스 초기화면
TV로 보는 넷플릭스 초기화면

외부 기기(IPTV 셋탑박스, 비디오게임기 등)를 연결하는 HDMI 단자(2.0)는 총 4개, USB 메모리/외장하드 등을 연결하는 USB 단자는 총 2개가 제공된다.

추가로, 화면 50인치 이상의 TV는 소비자가 직접 운반, 설치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하는데, 배송기사가 직접 방문, 설치도 해주는데, 대형 인치라면 특히 벽걸이 설치라면 가급적이면 배송기사가 설치하길 권장한다. 단 벽걸이 세트는 별도 구매해야 하며, 지역에 따라 설치비용(20,000~79,000원)이 들어간다.

TV로 보는 유튜브 초기화면
TV로 보는 유튜브 초기화면

리뷰로 소개한 U553QLED 모델 외에도, 화면 크기(43인치~86인치), 패널 제조사(LG, 삼성 외), 패널 종류(IPS, SVA, VA 등), LED 종류(LED, ELED, QLED 등)에 따라 다양하다. 각 모델별 가격대는 예상 외로 비교적 저렴하다. U553QLED만 해도 55인치 QLED 4K UHD 화질 외 위 소개한 여러 기능, 사양 등을 갖추고도 49만 원대다(20년 9월 기준).

저렴하다 보니 제조 품질이나 제조사 '더함'에 의심을 가질 법한데, 앞서 언급한 대로 구글과 넷플릭스 등이 공식 승인한 제품/제조사니 믿어봄직하다. 인터넷 쇼핑몰의 수 많은 후기/리뷰를 봐도, 다른 건 각자 의견이 갈리더라도 가성비와 기본 품질 만큼은 인정하고 있다.

물론 당연하게도 이들 중소/중견기업 제품이 여러 모로 대기업 제품을 능가할 순 없다. TV 사용 측면에서는 전반적으로 별다른 불편 없지만, 구석구석 활용하다 보면 최적화나 현지화가 약간 미흡한 부분도 분명 있다. 그럼에도 TV 본연의 기능, 부가 기능 측면에서 가격대를 고려하면 결코 대기업 제품에 뒤지지 않는다. 사전/사후 기술지원도 적은 인력과 조직으로 전국 각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제공하고 있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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