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해외 온라인 판매는 순항 중

[IT동아 권명관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이 길어짐에 따라 전 세계 유통/판매의 흐름도 완전히 바뀌고 있다. 오프라인 중심의 대면 거래가 비대면 중심의 온라인 거래로 대체되고, 최근에는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온라인 판매의 범위가 확장되는 추세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2/4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 직접 판매액이 632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0.9%(약 184억 원) 증가했다. 이는 인터넷상에서 해외로 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유통/판매 사업체의 판매 실적을 집계한 수치다.

2020 2/4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구매 동향 (출처-통계청)
2020 2/4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구매 동향 (출처-통계청)

온라인 판매가 국경을 넘나드는 데다가, 항공업계가 코로나 사태로 중단된 여객 운송 대신 화물 수송을 확대해 같은 기간 동안 해외 직접 판매 물량이 증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대면해야 하는 오프라인 행사 개최가 불가능해지자, 지자체와 공공기관은 비대면 중심의 해외 온라인 거래를 활성화하려 각종 지원사업을 통해 해외 온라인 판매를 적극 독려하고 나섰다.

2014년 시범사업으로 시작돼 7년 째 진행되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온라인쇼핑몰 판매대행 사업'에 더해, 한국임업진흥원은 '목재분야 수출유망업체 발굴대회' 사업을 추진해 목재분야 유망 업체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에 동참했다. 또한 경상남도는 수산물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해외 온라인 몰을 통한 비대면 온라인 수출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K-서비스 해외 진출 활성화 방안'으로 국내 기업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해외에 진출하는 데 최대 1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상품을 해외에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직접 온라인몰을 구축해 해외 배송을 진행하는 방법도 있지만, 쇼핑몰이 없다면 이를 구축하는데 제법 큰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이 경우 아마존나 이베이, 큐텐 등과 같은 유명 해외 온라인 마켓 플랫폼을 고려해볼 수 있다.

명실공히 세계 최대의 미국 쇼핑몰인 아마존의 2분기 온라인 상점 매출은 45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고, 다국적 온라인 마켓 이베이도 2분기 매출이 약 28억 달러를 기록해 작년 같은 분기 대비 18.24%나 증가했다.

전 세계 주요 국가로 직접 배송할 수 있는 아마존 온라인 쇼핑몰 (출처-아마존)
전 세계 주요 국가로 직접 배송할 수 있는 아마존 온라인 쇼핑몰 (출처-아마존)

해외 온라인 마켓을 적절히 활용하면 해외 판매를 위한 쇼핑몰이나 서버 같은 인프라를 직접 구축할 필요가 없고, 전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홍보 비용을 지출하지 않아도 되니 손쉬운 해외 판매 루트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해외 온라인 판매를 처음 개시하는 사업자에게 권장할 만한 플랫폼이다.

막상 정부 지원을 받게 되더라도, 상품 상세 페이지 제작에서부터 영어로 상품을 등록하고, 수출 신고를 하는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이에 정부는 해외 판매 대행뿐만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 구축 등 이커머스 분야에도 충분한 경험이 있는 온라인 상거래 전문 업체에 해당 사업을 위탁했다. 사업주 혼자서 해외 플랫폼을 이용할 때 접할 수 있는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이들 수행사를 통해 해외 판매를 진행하면, 영어로 된 상품 페이지 제작부터 해외 쇼핑몰 상품 등록, 수출 신고, 해외 배송 업무, 해외 고객 문의 응대 등의 필요한 모든 과정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한편, 쇼핑몰 솔루션/국내외 온라인 판매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비아씨엔에스(gabiaC&S)는 5년 째 담당하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해외 온라인 판매 대행 서비스와 더불어, 화성상공회의소의 해외 마켓플레이스 판매 대행 지원 사업을 위탁 받아 운영하고 있다. 중국 알리바바닷컴의 공식 파트너사이기도 하며, 국내 기업이 알리바바에 입점하고,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가비아씨엔에스 한동근 커머스사업실장은 "해외 온라인 판매 대행 관련으로 온라인 기반 상거래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고, 정부가 해외 온라인 판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책을 펼치고 있으니,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도전하면 침체된 경기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조언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 (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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