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내 가정의 가성비 영화관, 슈퍼빔 SB-830 미니빔 프로젝터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대화면이 주는 감동을 작은 TV 화면으로 온전히 느끼기엔 부족하다는 이유가 큰데, 아무리 대형화 추세인 요즘의 TV 시장이라도 70인치대 이상은 가격이 꽤 부담스럽기 때문에 여러모로 영화관의 큰 화면보다는 아쉬움이 많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영화관을 방문하는 것도 꺼려진다면 가정용 빔 프로젝터를 이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슈퍼빔 프로젝터 SB-830은 가정에서도 영화관 같은 대형 화면을 즐길 수 있는 ‘가성비’ 높은 풀HD급 빔 프로젝터이다.
슈퍼빔 프로젝터 SB-830의 전면부 왼쪽에는 큼직한 렌즈가 자리잡고 있다. 빔 프로젝터의 핵심 구성품인 광원은 고휘도 LED 램프를 사용해 LCD에 비해 눈의 피로가 덜하고 전력 소비량이 30% 가량 적으며, 램프 수명도 50,000시간 가량으로 상당히 길다. 전면 렌즈의 바로 옆에는 리모컨 수신부가 있어서 앞쪽에서 리모컨을 조작할 때 유용하다. 렌즈 부분에 별도의 커버는 제공되지 않는다.
슈퍼빔 프로젝터 SB-830의 윗면에는 버튼과 다이얼 같은 조작 인터페이스가 모여있다. 버튼은 상하좌우 방향의 화살표와 OK 버튼이 가운데 있으며, 양 옆으로는 전원 버튼과 돌아가기 버튼, 메뉴 버튼과 입력 소스 버튼이 있다. 이 버튼으로 모든 기능을 조절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인 기능을 선택하고 메뉴를 이동하는 데엔 큰 불편이 없다. 앞쪽의 다이얼 같은 것들은 자세히 보면 두 칸으로 나뉘어 있는데, 포커스와 키스톤 조절링이다. 키스톤은 화면이 사다리꼴로 나올 때 바로잡는 용도이며, 포커스는 스크린의 거리에 따라 초점을 맞출 때 사용된다.
슈퍼빔 프로젝터 SB-830의 오른편에는 다양한 입출력 단자가 자리하고 있다. 3.5mm 오디오 출력 단자와 3.5mm AV 단자, 두 개의 HDMI 포트와 USB 포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셋톱박스나 블루레이 플레이어, 노트북 등을 연결할 때 사용할 수 있다. USB 포트는 음악이나 영상, 사진 등을 USB 메모리에 담아 직접 재생할 때 사용된다. USB 포트 바로 아래에 원형으로 뚫린 구멍은 내장 스피커로, 별도의 스피커를 연결하지 않고도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입출력 단자가 모여있는 오른편의 바로 옆면에도 푸른색 단자 하나가 자리잡고 있는데, 이는 PC를 연결할 때 주로 사용하는 VGA 단자이다. VGA 단바 바로 옆에는 리모컨 수신부가 숨겨져 있는데, 슈퍼빔 프로젝터 SB-830의 앞쪽뿐만 아니라 뒤에서 리모컨을 사용할 때에도 신호를 정확하게 받기 위함이다.
슈퍼빔 프로젝터 SB-830의 바닥면에는 각도조절 받침대가 내장되어 있다. 바닥면에 있는 별 모양의 플라스틱을 돌리면 손나사처럼 돌아가는데, 이 것을 돌려 길이를 조절해서 각도를 설정할 수 있다. 각도조절 받침대의 길이를 최소로 하면 테이블에 완전히 수평인 0도로 설치할 수 있으며, 받침대를 제일 길게 빼내서 설치하면 약 10도의 각도를 만들 수 있다. 각도조절 받침대를 완전히 빼낸 후 빈 나사구멍에 함께 제공되는 삼각대 브라켓 젠더를 끼워 넣으면 카메라 삼각대에 슈퍼빔 프로젝터 SB-830를 고정해서 설치할 수 있다. 천장에 본체를 뒤집어서 설치할 때에도 삼각대 브라켓 젠더를 활용할 수 있다.
슈퍼빔 프로젝터 SB-830은 50인치에서 최대 130인치의 대형 화면을 투사할 수 있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이 정도 크기라면 영화관 부럽지 않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소형 프로젝터 중에는 최대 밝기기가 수백 루멘에 불과해 주변을 완전히 깜깜하게 만들지 않으면 화면을 제대로 볼 수 없는 경우도 많았는데 슈퍼빔 프로젝터 SB-830은 최대 2200루멘의 양호한 밝기를 갖추고 있어 약간의 빛이 들어오는 환경에서도 비교적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외부입력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무선 연결을 통해 미러링도 가능한데, 안드로이드와 iOS를 모두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와이파이를 기본 내장하고 있으며, 기본 메뉴에 유튜브가 지원되기 때문에 무선 인터넷이 사용 가능한 곳이라면 외부입력이나 스마트폰 연결 없이도 유튜브 영상을 대형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2020년 9월 온라인 최저가 기준으로 슈퍼빔 프로젝터 SB-830는 21만 9,000원에 팔리고 있다. 자동 키스톤 기능이 지원되지 않아 수동으로 조절해야 한다는 점은 살짝 아쉽지만, 20만 원대에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130인치의 초대형 화면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알뜰파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만하다.
편집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제품지원 / 앱스토리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