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그래도 아직은 공유경제?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아워박스,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
아워박스(대표 박철수)가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SV인베스트먼트가 리딩하고 네이버, 한라홀딩스, A-Ventures, IBK기업은행 등이 참여했다.
아워박스는 이커머스 사업자 대상으로 물류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최근 주문관리와 창고관리 시스템 구축, 이커머스센터 구축 및 운영대행, 물류컨설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전문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특히, 최근 네이버와 시스템을 연동해 아워박스는 네이버 스토어 판매자 대상으로 사업 확장 기회를 얻었으며, 네이버는 콜드체인 풀필먼트 서비스 솔루션을 네이버 스토어 판매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박철수 아워박스 대표는 "네이버와 한라홀딩스의 투자를 유치하게 된 것은 아워박스의 사업 경쟁력을 반증해 주는 것이며, SV인베스트먼트를 비롯 굴지의 VC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하여 사업 추진에 날개를 달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아워박스는 사업기반을 확충하고 성장을 가속화하여 이커머스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워박스는 이커머스 전문 물류 서비스 제공 스타트업으로 냉장/냉동 제품 특화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이커머스 시스템 공급, 이커머스 물류센터 구축, 운영 대행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출범 3년차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한편, 아워박스는 IBK기업은행 창업육성플랫폼 IBK창공 구로 3기 육성기업으로 TIPS 운영사인 액셀러레이터 씨엔티테크가 함께 육성을 맡은 바 있다.
OGQ, 온라인 외상결제 커머스 '우먼스톡' 인수
OGQ(대표이사 신철호)가 온라인 외상결제 커머스 서비스 ‘우먼스톡’을 서비스하고 있는 크라클팩토리(공동대표 김강일, 유승재)를 인수했다. OGQ는 우먼스톡 인수와 함께 재무적 파트너로서 UTC인베스트먼트(대표이사 박근용)로부터 1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OGQ의 누적 투자 금액은 155억 원이다.
우먼스톡은 셀럽이 검증한 뷰티/패션/리빙/다이어트 상품 등을 판매하는 스타트업이다. 2019년 매출은 74억 원이다. UTC인베스트먼트는 1988년 설립 이후, 기업 Buyout 및 VC분야에서 투자 이력을 쌓았다. UTC 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양사간의 통합 시너지를 위한 신규 투자파트너로 참여했다.
OGQ는 네이버, 아프리카TV 등과 함께 OGQ 마켓을 공동으로 서비스하고, 국내외 1,400만여 크리에이터의 스티커, 이미지, 동영상, 음원 등 저작권 에셋 콘텐츠를 판매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크리에이터의 수익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5,400만여 IP 콘텐츠를 디지털 악세사리, 리빙문구상품, 의류 등으로 실물 상품화해 판매하는 IP 커머스를 아프리카TV와 시범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 100여 종류의 실물상품이 BJ철구, BJ덕자전성시대, 크리에이터 파댕이 등이 참여해 판매 중이다.
그립컴퍼니, 8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그립(Grip)을 운영하는 그립컴퍼니(대표 김한나)가 8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2019년 7월, 3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1년 만에 진행한 추가 투자 유치다. 이번 투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네오플럭스 등 기존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 금액은 120억 원이다.
라이브 커머스 그립은 사용자가 직접 판매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그립컴퍼니는 이번 투자를 통해 안정된 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위해 인력 채용에 나선다. 실시간 방송 송출을 위한 영상 전문가, 라이브 방송 증대에 따른 서버 확장 및 전문 인력을 확대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사용자 확보를 위해 마케팅도 진행한다. 다양한 마케팅채널을 통한 광고 집행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와 협업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 브랜드 라이브절 줄임말로 내세운 실시간 예능쇼 ‘브라절’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스파이더랩, 1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비대면 도서공유 서비스 ‘우리집은 도서관’을 운영하는 스파이더랩(대표 원용준)이 카카오벤처스와 신한캐피탈로부터 1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우리집은 도서관은 공유자가 플랫폼에 도서관을 만든 뒤 집에 있는 책을 등록하면, 대여를 신청한 소비자 집 앞으로 책을 배송해주는 도서공유 서비스다. 아동도서처럼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필요로 하는 책을 이웃과 공유할 수 있다. 서비스 시작 7개월만에 6,000개 개인 도서관이 설립됐으며, 서비스를 통해 공유자와 소비자가 한글 단행본, 영어 원서, 전집 등 10만 원 이상의 다양한 유아동 도서를 공유하고 있다.
카카오벤처스 정신아 대표는 “책을 공유 서비스로 풀어낸 스파이더랩의 문제 해결 능력과 실행력에 주목했다”라며, “단순 도서 공유 서비스를 넘어, 엄마표 독서 교육을 돕는 종합 독서 교육 플랫폼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유니드캐릭터, 2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유니드캐릭터(송민수 대표)가 커넥트벤처투자조합으로부터 2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 2019년 10월, 전문직 중심의 넥스트드림엔젤클럽과 당해 12월 신용보증기금으로 받은 시드투자에 이은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다.
유니드캐릭터는 자체 캐릭터를 창작해 애니메이션, 교육 콘텐츠 등을 제작하는 스타트업이다. 현재 인도의 국민 스포츠 크리켓을 소재로 한 ‘크리켓팡’ TV애니메이션과 교육 콘텐츠를 제작 중이며, 2020년말 인도 현지 방송사 및 OTT 채널 방영을 앞두고 있다.
유니드캐릭터 송민수 대표는 “코로나 시대에 온라인 비대면 콘텐츠인 디지털 애니메이션의 수요는 더욱 높아졌다.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인도 현지 진출을 가시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킥고잉' 올룰로, '시리즈A' 현대자동차 투자 유치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 '킥고잉(KICKGOING)'을 서비스하고 있는 올룰로가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9년 8월, 30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단계에 투자한 현대자동차와 마그나인베스트먼트가 투자했다. 이달내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리즈A 투자 규모는 60억 원 수준이다.
2017년 설립한 올룰로는 DSC인베스트먼트 자회사 슈미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L&S벤처캐피탈, DSC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올룰로는 2018년 10월,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 킥고잉을 선보였다. 출시 1년 만에 누적 회원수 37만 명을 돌파했으며, 현재 회원수는 약 60만 명이다. 운영 중인 전동킥보드는 약 8,000대다. 올룰로는 관제, 물류, 정비 시스템 등을 내재화해 경쟁력을 쌓았다. 킥보드 수거 및 재배치, 자체 정비 등을 통해 비용을 아끼고 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