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LG전자, 벨벳보다 값 낮춘 5G폰 ‘Q92’로 다시 승부수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를 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기사인 '뉴스 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LG전자(2020년 8월 23일)
제목: LG전자, 5G 대중화 선도 위한 ‘LG Q92’ 출시

요약: LG전자가 프리미엄 기능과 가성비를 갖춘 5G 스마트폰인 ‘LG Q92’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출고가는 49만 9,400원이다. LG Q92는 퀄컴 스냅드래곤 765G 프로세서 및 6GB 시스템 메모리, 128GB의 저장공간, 6.67인치의 FHD+급 화면을 탑재했다. 후면에는 일반 4800만, 광각 800만, 심도 500만, 접사 200만 화소 등 4개의 카메라를 달았으며 전면 카메라는 3200만 화소다.

그 외에 동영상 중심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활용, 편집할 수 있는 ‘LG 크리에이터스 킷(LG Creator’s Kit)’ 기능, 콘텐츠 몰입감을 높이는 스테레오 스피커 및 인공지능 음향, 그리고 4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와 더불어 미 국방부 군사표준 규격인 ‘밀리터리 스펙’을 통과, 내구성도 강화했다.**

출처=LG전자
출처=LG전자

해설: 23일 출시된 LG Q92는 2018년 하반기에 나왔던 Q9의 뒤를 잇는 중상급형 스마트폰이다. 보급형 제품의 성능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면서 플래그십(최상위)급 제품의 가격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를 위한 제품이다. 특히 LG Q92의 경우는 성능은 지난 4월에 나온 준플래그십급 제품이었던 ‘LG벨벳’과 유사한 성능이면서 중급형 수준의 출고가로 출시한 것이 눈에 띈다.

특히 Q92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765G 프로세서는 벨벳에 탑재되었던 스냅드래곤 765 프로세서 대비 성능이 5~10% 정도 향상된 버전이다. 시스템 메모리 용량은 6GB로, 벨벳의 8GB 보다 약간 적어지긴 했지만 종합적으로 볼 때 Q92와 벨벳은 거의 동급 성능의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화면 크기나 해상도도 양 기종이 거의 같다.

무엇보다 벨벳의 출고가는 89만 9,000원 이었기 때문에 ‘가성비’ 측면에선 Q92가 훨씬 우수하다. 그리고 Q92가 벨벳에는 없는 200만 화소 접사 카메라까지 갖추고 있는 등, 사양 면에서 더 나은 점도 있다.

다만 Q92는 벨벳에서 지원했던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하지 않으며 무게(193g)나 두께(8.5mm)도 벨벳(180g, 7.9mm)보다 좀 더 나간다. 이와 더불어 벨벳에는 별매품으로 함께 출시되었던 주변기기인 듀얼스크린 역시 Q92에 호환되지 않는 등 일부 아쉬운 점도 있다.

LG 벨벳은 미려한 디자인 및 화려한 색상을 앞세워 높은 관심을 끌었던 제품이었지만 다소 어중간한 성능과 비싼 가격 때문에 비판도 상당했던 제품이다. 이번에 출시된 Q92는 벨벳과 유사한 성능을 가지면서 일부 기능을 조정하고 가격을 크게 낮췄기 때문에 ‘가성비’를 중시하는 알뜰파 소비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 Q92는경쟁사의 5G 스마트폰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A51(출고가 57만 2,000원)과 비슷한 성능과 기능을 가지면서 출고가는 약간 더 저렴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5G 스마트폰의 경우,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구매하면 기기값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대신 5G 요금제로만 개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지비 면에서 약간 부담이 된다. 먄약 자유롭게 요금제 선택을 하고자 한다면 초기에 기기 값이 좀 들더라도 자급제용 단말기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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