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바쁜 현대인의 룸메이트, ‘샤오미 치후360 로봇청소기 S7’

김영우 pengo@itdonga.com

혼자 사는 직장인의 퇴근 후는 정말로 바쁘다. 저녁식사 후에는 산더미처럼 쌓인 설거지를 해야 하고, 청소와 빨래도 틈틈이 해야 한다. 자기 계발은 커녕 자기 전까지 집안일만 하는 날도 있다. 어느 하나만이라도 누군가가 대신해준다면 여유시간이 조금 생길 텐데 말이다.

샤오미 치후360 로봇청소기 S7
샤오미 치후360 로봇청소기 S7

이럴 때 도움이 될 만한 것이 로봇청소기다. 이번에 소개할 ‘샤오미 치후360 로봇청소기 S7(이하 치후360 S7)’도 그런 제품이다. 이름만 들으면 중국 샤오미와 치후360이 합작해 출시한 로봇청소기로 오해할 수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치후360이 단독 개발한 로봇 청소기다. 그럼에도 샤오미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국내에서 샤오미 총판을 맡고 있는 회사가 치후360의 로봇청소기까지 수입해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 두 가지인데, 현재는 한정판으로 출시된 블랙 제품만 선택 가능하다.

샤오미 치후360 로봇청소기 S7
샤오미 치후360 로봇청소기 S7

치후360 S7은 여느 로봇청소기처럼 간결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형태에 고급스러운 블랙 컬러를 더해 집안 어디에 두어도 이질적이지 않다. 그동안 인테리어를 망가뜨리는 못생긴 청소기를 베란다 한편으로 숨기기 바빴는데, 치후360 S7은 그럴 필요가 없겠다.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청소를 해야 하는 사명을 가진 만큼, 디자인이 예쁘게 잘 빠졌으니 말이다.

구성품으로는 청소기 본체와 메인 브러시, 사이드 브러시, 브러시 관리 도구, 물통, 물걸레, 물통 필터, 방습 패드, 충전 도크, 전원 어댑터, 사용 설명서 등이 들어있다. 구성품이 상당히 풍성한데, 이는 치후360 S7이 진공 청소와 물걸레 청소를 동시에 하기 때문이다.

샤오미 치후360 로봇청소기 S7
샤오미 치후360 로봇청소기 S7

상단부에는 치후360 로고가 새겨진 LDS 센서와 전원 버튼, 충전 버튼이 위치해 있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은 단연 LDS 센서다. LDS 센서(Laser Distance Sensor)란 레이저로 거리를 측정하는 센서인데, 이것이 장착되어 있어야만 로봇청소기가 주변 공간을 감지 및 계산해 청소구역을 맵핑하고, 장애물을 피해 다니며 청소를 할 수 있다.

하단부에는 진공 청소를 위한 메인 브러시와 사이드 브러시가 장착되어 있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위한 바퀴와 회전 바퀴가 적용되어 있다. 또한 청소 도중 로봇청소기가 높은 곳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추락방지 센서가 탑재되어 있으며, 벽이나 가구 등에 부딪치지 않도록 측면에 센서바가 내장되어 있다.

샤오미 치후360 로봇청소기 S7
샤오미 치후360 로봇청소기 S7

외관을 어느 정도 살펴봤다면, 이제 치후360의 청소능력을 시험해볼 차례다. 이때 전원을 켜면 곧바로 청소를 할 수 있는데, 전용 앱을 지원하는 만큼 모바일 앱부터 다운로드하는 것이 좋겠다. 먼저 사용 설명서에 있는 QR코드를 인식하거나, 구글 플레이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360스마트’라고 검색해 앱을 다운로드한 다음, 회원가입을 하고 ‘디바이스 추가하기’를 눌러 ‘S7’을 선택한다.

샤오미 치후360 로봇청소기 S7
샤오미 치후360 로봇청소기 S7

이어 앱에서 안내하는 대로 로봇청소기의 전원을 켜고, 와이파이 정보를 입력해 스마트폰과 연결한다. 다만 이 과정에서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면, 와이파이 이름이 자동으로 제시되지 않아 와이파이 이름을 직접 입력해야 한다. 이렇게 번거로운 와이파이 연결까지 마쳤다면, 이제 로봇청소기에게 이름을 지어주어야 한다. 물론 이름을 지어주지 않아도 청소를 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으며, 추후에 다른 이름으로 수정할 수도 있으니 작명에 그리 오랜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모바일 앱과 연동도 마쳤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청소를 해보도록 하자. 우선 본체 상단부에 있는 전원 버튼을 누르거나 모바일 앱의 ‘청소 시작’ 버튼을 누르면 로봇청소기가 곧바로 작동된다. 이때 처음에는 LDS 센서를 이용해 집안 곳곳을 스캔하면 지도를 그리는 ‘맵핑’을 시작하고, 지도가 완성되면 스스로 구역을 나눠 ‘ㄹ’자로 청소를 진행한다. 여기에 주기적으로 업데이트가 제공되어 효율적으로 청소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치후360의 설명이다.

샤오미 치후360 로봇청소기 S7
샤오미 치후360 로봇청소기 S7

맵핑이 완료되면 모바일 앱에서 청소구역의 크기와 위치를 설정할 수 있다. 한 번에 여러 구역을 청소하도록 설정하는 것도 가능한데, 청소 구역을 지정해두면 설정된 구역을 기본 2회 청소한다. 필요에 따라 청소구역을 1회만 청소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고, 청소 금지구역을 설정할 수도 있다. 게다가 예약 청소도 가능하고, 물통에 물을 채워 넣으면 물걸레 청소도 할 수 있다. 이만하면 육아와의 전쟁을 치르느라 청소할 시간이 없는 주부들이나, 잦은 야근으로 퇴근 후에 청소기를 돌릴 수 없는 직장인들에게 아주 유용하겠다.

단, 로봇청소기가 청소를 할 때는 청소기를 임의로 옮기지 않아야 한다. 로봇청소기를 다른 곳으로 옮기면 다시 맵핑이 시작되는데, 맵핑이 완료될 때까지 로봇청소기가 청소를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충전 도크로 되돌아가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로봇청소기가 집안을 돌아다니며 맵핑을 하는 과정에서 장애물 사이에 끼일 수도 있다. 이때 로봇청소기가 장애물 사이에서 스스로 빠져 나오지 못하면 사용자에게 스마트폰 푸시알림으로 ‘낀 것 같아요’라는 메시지를 보낸다. 만약 로봇청소기에게 이러한 메시지를 받는다면, 이때만 로봇청소기를 살짝 들어 멀지 않은 곳으로 옮겨주면 되겠다.

샤오미 치후360 로봇청소기 S7
샤오미 치후360 로봇청소기 S7

자고로 로봇청소기라면 청소도 잘 되고, 관리도 편리해야 한다. 우선 청소가 끝나면 본체 상단부에 있는 충전 버튼이나 모바일 앱에 있는 ‘충전하기’ 버튼을 눌러 로봇청소기를 충전 도크로 보내야 한다. 이어 상단 커버를 열어 먼지통을 꺼내 비워야 하는데,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먼지통에 있는 필터를 흐르는 물에 씻어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말려주는 것이 좋다. 또한 브러시 관리 툴로 메인 브러시와 사이드 브러시에 끼인 먼지와 머리카락을 제거하고, 물통과 걸레를 깨끗이 세척해 말려주면 된다.

샤오미 치후360 로봇청소기 S7
샤오미 치후360 로봇청소기 S7

본체 외부와 충전 도크를 관리하는 방법은 더 간단하다. 부드러운 헝겊으로 센서가 장착된 부분을 조심히 닦고, 충전 도크의 충전극을 닦아주기만 하면 된다. 이때 헝겊에 물기가 남아있을 경우 센서나 충전 도크가 고장 날 수 있으므로, 마른 헝겊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로봇청소기를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배터리 수명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 최소 3개월에 한 번은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해주는 것이 좋다.

샤오미 치후360 로봇청소기 S7
샤오미 치후360 로봇청소기 S7

샤오미 치후360 로봇청소기 S7은 괜찮은 디자인에 무난한 청소능력, 그리고 스마트폰 연동을 비롯한 똑똑한 부가기능을 갖춘 신세대 로봇청소기다. 관리도 수월한 편이라 사용자를 귀찮게 하지 않는다는 점도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물론 사용자가 직접 청소기를 들고 꼼꼼하게 하는 청소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집을 비우는 경우가 잦은 직장인이나 자취생에게는 하루에 최소 1시간 정도의 여유 시간을 더 가질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가치는 분명히 있다. 2020년 8월 온라인 최저가 기준 37만 8,000원에 판매 중이다.

편집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제품지원 / 앱스토리몰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