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모바일 게임을 더 재미있게, 조이트론 엑시오스 듀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작되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래서 한동안 멀리했던 모바일 배틀그라운드를 다시 시작했다. 그런데 오랜만에 하려니 실력이 영 예전 같지 않았다. 무엇이든 한 번 시작을 하면 끝장을 봐야 하는 성격이라 ‘1일 3치킨’을 먹기 전까지는 그만 둘 수 없는데 말이다. 하지만 감을 잃은 손가락은 생각처럼 움직이질 않았고, 결국에는 ‘아이템’의 도움을 받게 되었다.
모바일 배틀그라운드에서 치킨, 그러니까 1등을 하려면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 지부터 알아야 했다. 가끔 운이 좋으면 어부지리로 치킨을 먹기도 했지만, 이는 실력으로 1등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몇 달 만에 돌아온 초보 유저가 6인치도 안 되는 작은 스마트폰으로 적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컨트롤을 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오히려 손가락으로 화면을 가려 적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이럴 때 ‘조이트론 엑시오스 듀오’와 같은 모바일 게임 컨트롤러는 한 번 써볼 만한 아이템이다.
조이트론 엑시오스 듀오는 컨트롤러 본체와 한 손 그립, 충전 케이블, 사용 설명서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기본적으로는 두 손으로 사용하도록 설계돼 있지만, 사용자의 스타일에 따라 한 손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본체 우측 후면에 있는 락(Lock) 버튼을 누르고 우측 그립을 아래로 슬라이드하면 손쉽게 탈착이 가능한데, 여기에 한 손 그립을 장착하면 곧바로 한 손 모드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한 손 모드는 아이폰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전면 중앙에는 스마트폰을 거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스마트폰을 가로로 두고 좌우 그립을 바깥으로 당기면 최소 125mm에서 최대 170mm 크기의 스마트폰을 장착할 수 있는데, 아이폰11 프로 맥스의 세로 길이가 158mm, 갤럭시S20 울트라가 167mm 수준이니 웬만한 스마트폰은 보호 케이스를 씌운 상태에서도 거치가 가능하다.
좌측에는 홈(Home)버튼과 아날로그 스틱, 디지털 방향키, 셀렉트(Select) 버튼이 있다. 아날로그 스틱과 디지털 방향키 사이에는 4개의 LED 인디케이터가 있는데, 페어링이나 세이브 로드, 충전 상태 등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상단에는 페어링이나 매핑에 사용되는 L1, L2 버튼이 있고, 하단에는 전원 스위치와 마이크로 5핀 충전단자가 위치해 있다.
우측에는 액션 버튼(A, B, X, Y)과 아날로그 스틱, 스타트 버튼이 자리잡고 있다. 상단부에는 R1, R2 버튼이 있고, 후면에는 그립 교체를 위한 락 버튼이 있다. 또한 양쪽에 하나씩 탑재된 아날로그 스틱은 조이스틱 겸 액션 버튼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물리 버튼처럼 꾹 누르면 L3 또는 R3 버튼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엑시오스 듀오는 안드로이드 8.0 이상, iOS 11.0 이상의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단 iOS의 경우 iOS 13.4 이하 버전에서만 사용 가능하므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사용자라면 반드시 iOS 버전을 확인한 후 구매를 진행해야 한다.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이 사용 가능한 범위에 있다면, 이제 엑시오스 듀오를 스마트 디바이스와 연결해보도록 하자. 먼저 게임패드 좌측 하단에 있는 전원 스위치를 ‘ON’으로 맞추고, 페어링할 디바이스가 안드로이드 기기라면 홈 버튼과 L1 버튼을, IOS 기기라면 홈 버튼과 L2 버튼을 동시에 누른다. 이어 LED 인디케이터가 깜빡이는 것을 확인하고,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PC의 블루투스 설정 화면에서 ‘EXIOS DUO’를 선택하면 간편하게 페어링이 완료된다.
연결이 완료되면 홈 버튼과 디지털 방향키를 동시에 눌러 컨트롤러에 저장돼 있는 4개의 맵핑 기본값(프리세팅)을 불러올 수 있다. 최초 페어링 시에는 프리세팅 값이 1번으로 설정돼 있는데, 디지털 방향키를 상, 우, 하, 좌 순으로 누르면 프리세팅 값을 1번부터 4번까지 순서대로 변경할 수 있다.
만약 프리세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거나 플레이하려는 모바일 게임의 프리세팅이 없다면, 전용 앱인 ‘ShootingPlus V3’를 통해 맵핑을 할 수도 있다. 앱을 실행하면 포트나이트, 브롤스타즈, 콜 오브 듀티, 마인크래프드 등 다양한 인기 게임의 프리세팅이 마련돼 있는데, 새롭게 맵핑을 하려면 가장 끝에 있는 '사전 설정 추가'를 선택해야 한다.
모바일 배틀그라운드의 컨트롤을 직접 맵핑하기 위해 '사전 설정 추가'를 선택하면, 모바일 배틀그라운드의 화면이 등장한다. 이곳에서 + 버튼을 눌러 액션 버튼을 추가하고, 원하는 곳에 액션 버튼을 배치하면 손쉽게 맵핑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우측 컨트롤러에 있는 ‘A’ 버튼을 눌러 총을 쏘고 싶다고 가정해보자. 이때 '선택' 옆에 있는 + 버튼을 눌러 ‘A’ 버튼을 추가하고 화면 중앙에 생성된 ‘A’ 버튼을 총알 모양 버튼 위에 올려두면, 우측 컨트롤러의 A 버튼으로 총을 쏠 수 있다. 그렇다면 좌측 컨트롤러에 있는 아날로그 스틱으로 움직임을 조정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마찬가지로 + 버튼을 눌러 ‘L’이라고 쓰여진 빨간색 조이스틱을 추가하고, 이동 버튼 위에 빨간색 조이스틱을 올려두면 된다. 처음에는 조금 복잡해 보이지만, 몇 번 하다 보면 금세 적응되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맵핑을 완료한 후에는 재미있게 게임을 즐기면 된다. 무엇보다도 마음에 드는 점은 양쪽 그립이 손바닥 중앙에 밀착돼 트리거 버튼을 누를 때도 게임패드가 흔들리거나 손목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또한 한 손 모드로 사용할 수도 있고, 스마트폰 보호 케이스를 씌운 상태에서도 게임패드를 사용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2020년 7월 온라인 최저가 기준, 조이트론 엑시오스 듀오는 4만 9,800원에 팔리고 있다. iOS 13.4 이상의 버전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꽤 가성비 좋은 게임 컨트롤러가 아닐까 싶다.
편집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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