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한 디자인의 게이밍 노트북, 레노버 리전 5세대 공개
[IT동아 김영우 기자] PC게이밍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집에서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들이 더 늘면서 올해 한국 PC게임 산업 매출은 5.3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PC 제조사들은 게이밍 제품군의 강화에 나서고 있다. 14일, 레노버(Lenovo) 역시 리전(Legion) 시리즈의 최신 제품인 리전 5세대 게이밍 노트북의 한국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레노버의 김윤호 대표는 레노버 리전 시리즈가 2017년에 첫 출시된 이후 연간 30%씩 매출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을 밝히며,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및 4세대 AMD 라이젠 프로세서, 엔비디아 RTX그래픽 등으로 강화된 5새대 리전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영상을 통해 등장한 레노버 아시아태평양 게이밍팀의 이안 탄(Ian Tan) 매니저는 차분한 디자인, 영상의 색 정확도, 우수한 키보드, 그리고 소음 및 발열 대책 및 배터리 수명에 집중해 이번 리전 5세대를 개발했다며, 이는 소비자들의 요청에 의한 것임을 강조했다.
뒤이어 단상에 오른 한국레노버 임철재 이사의 발표에 따르면 레노버 리전 5세대에는 10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 및 4세대 AMD 라이젠 프로세서, 그 중에서도 고성능 제품군인 H 시리즈가 탑재된다. 레노버가 최근 AMD 프로세서 탑재모델의 비중을 늘려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엔비디아의 게이밍 GPU인 지포스 RTX (2060, 2070, 2080 등) 시리즈를 탑재했다. 엔비디아의 연두환 차장은 지포스 RTX 2060이 2016년 제품인 지포스 GTX 960M에 비해 5배에 달하는 초당 프레임을 발휘하는 등 성능이 크게 향상되었다는 점, DLSS 2.0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4배에 달하는 업스케일링(화질향상)을 실혔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2933MHz의 DDR4 시스템메모리, NVMe SSD를 통해 시스템의 전반적인 구동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렇게 향상된 사양에서 발생하는 발열과 소음을 줄이기 위한 ‘리전 콜드 프론트 2.0’ 기술도 흥미를 끈다. 이는 냉매를 순환시켜 열을 배출하는 베이퍼 챔버 및 액체 크리스탈 폴리머 팬, 그리고 6개의 발열 센서로 구성되었으며, 단축키를 통해 발열 및 소음 수준을 조절할 수 있는 Q 컨트롤 3.0 기능도 포함한다. 이를 통해 동종 모델 대비 12%의 냉각성능, 그리고 30%의 소음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키보드의 개선도 있었다. 탑재된 레노버 트루 스트라이크 소프트랜딩 스위치는 게이밍 기어 전문업체인 커세어의 iCUE RGB LED 시스템으로 시각적 만족도를 높였으며 동시에 여러 키를 눌러도 정확하기 인식하는 100% 안티 고스팅 기능, 그리고 1ms 이하의 빠른 응답속도를 실현했다.
화면은 1080p 풀HD 해상도(IPS 패널)이며 최대 240Hz의 주사율로 영상을 표현할 수 있어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잔상은 최소화했다. 한편 기존 제품보다 33% 커진 80Whr 용량의 배터리, 상황에 따라 내장-외장 그래픽을 자동 전환하는 어드밴스드 옵티머스 기술을 탑재해 최대 8 시간 이상의 배터리 이용 가능 시간을 확보했다고 레노버는 밝혔다.
레노버가 이번에 출시한 리전 5세대 제품군은 노트북 6종(리전 5Pi, 리전 5i/5, 리전 7i, 아이디어패드 게이밍 3 등)과 데스크탑 3종(리전 T5i, 아이디어센터 게이밍 5 등)을 비롯해 모니터, 게임 기어(마우스, 키보드, 헤드셋)를 포함한다. 그 중 하나는 썬더볼트 3 포트와 연결하여 쓰는 외장형 그래픽카드 인클로저(케이스)인 '리전 부스트스테이션(Legion BoostStation)'이다. 여기에 데스크톱용 그래픽카드를 구해 넣으면 노트북의 게임 구동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외에도 이날 한국레노버는 서비스센터를 방문할 필요 없이 퀵서비스를 통해 편하게 A/S를 받을 수 있는 ‘이지케어’를 수도권 한정에서 전국으로 확대했다는 소식, 그리고 레노버가 ‘에이펙스 레전드 시즌4’의 PC 및 모니터의 공식 후원사가 되어 e-스포츠 시장에서 한층 영향력을 확대하게 되었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