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휴대용 게이밍 모니터의 시작,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XG17AHPE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대다수 게이머는 데스크톱에 큰 비용을 투자하면서도, 모니터의 중요성을 쉽게 간과한다. 컴퓨터 사양에 어울리지 않는 모니터를 사용할 경우,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다 살릴 수 없다. 모니터가 출력하는 프레임 신호가 200프레임인데, 60프레임 모니터를 사용해 60프레임만 표기된다던가, 입력 지연이 느린 제품을 사용해 의도치 않게 표기가 느려지는 등이다. 게이밍 모니터의 중요성을 잘 아는 게이머가 모니터에도 투자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본인 데스크톱과 연결된 모니터에서의 얘기일 뿐, 다른 컴퓨터로 게임을 할 땐 의미가 없다. 만약, 어디서든 균일한 모니터 성능을 원한다면, 혹은 프로게이머 수준의 노트북, 모바일 게임 플레이어라면 어떤 모니터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상위 0.1%라 자부하는 게이머를 위해 에이수스가 해답을 내놓았다. 17.3인치 휴대용 게이밍 모니터,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XG17AHPE를 말이다.

어디서든 최상의 게이밍 환경을,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XG17AHPE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XG17AHPE, 스탠드는 분리할 수 있으며, 휴대용 커버도 함께 제공된다. 출처=IT동아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XG17AHPE, 스탠드는 분리할 수 있으며, 휴대용 커버도 함께 제공된다. 출처=IT동아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XG17AHPE(이하 에이수스 XG17AHPE)는 17.3인치 화면에 FHD(1,920x1,080) 해상도를 지원하는 평면 내 전환(IPS) 패널 기반의 게이밍 모니터다. 여타의 게이밍 모니터와 비교하면 화면이 대단히 작은데, 이는 이 제품이 휴대용 모니터라서다. 즉, 본인 눈에 맞는 게이밍 모니터를 들고 다니면서까지 게임을 즐기려는 열성 게이머를 위한 휴대용 모니터다.

게이밍 스펙을 살펴보자. 밝기는 최대 300니트로 보편적인 휴대용 모니터 수준이며, 색재현력은 sRGB 기준 100%를 충족한다. 밝기와 색재현력 모두 게임 화면을 감상하기 위한 표준 사양이다. 모니터 화면의 반응 속도는 GTG(회색 대 회색 간 전환 속도) 기준 3ms로 우수하며, 주사율은 기본 144Hz, 최대 240Hz를 제공한다. 이는 1초당 최대 240회 화면이 재생되며, 그래픽 카드가 송출하는 프레임 중 240fps까지 표시한다는 의미다.

게이밍 모니터의 지표라 할 수 있는 어댑티브 싱크(가변주사율)를 지원한다. 출처=IT동아
게이밍 모니터의 지표라 할 수 있는 어댑티브 싱크(가변주사율)를 지원한다. 출처=IT동아

거치형 게이밍 모니터에 준하는 옵션도 포함된다. 화상 설정은 풍경, 레이싱, 시네마, RTS, RPG, sRGB, MOBA, 사용자 모드까지 게임 장르에 맞게 설정할 수 있고, 모니터 자체에 십자선, 타이머, FPS 표시기, 여러 대 모니터를 연결할 때 좌우 수평을 맞추는 맞춤선 같은 부가기능도 포함된다.

또한 어댑티브 싱크를 지원하여 AMD 프리싱크나 엔비디아 지싱크 호환도 적용할 수 있으며, 응답속도 조절을 위한 오버드라이브나 게임 내 밝기 대비를 조절하는 섀도우 부스트같은 부가기능까지 제공된다. 제품 구성이 휴대용일 뿐, 제품 성능과 옵션은 에이수스 스트릭스 게이밍 모니터와 같다.

좌측부터 HDMI, USB C형 단자 2개, 오디오 단자가 위치해있다. 출처=IT동아
좌측부터 HDMI, USB C형 단자 2개, 오디오 단자가 위치해있다. 출처=IT동아

외부 연결 인터페이스는 데스크톱과 노트북, 스마트폰까지 모두 호환된다. 입력 단자는 미니 HDMI 포트, 디스플레이 알트(ALT) 및 충전 기능까지 갖춘 USB C형 단자 2개가 마련돼있다. 240Hz 주사율 환경은 HDMI 2.0 케이블 및 디스플레이 포트(DP) 지원 단자와 연결할 시 가능하다. 또한 7,800mAh 리튬이온 배터리가 포함돼 외부에서도 별도 전원 없이 모니터를 쓸 수 있다.

배터리 수명은 240Hz 주사율 기준 3.5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며,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처럼 전원 공급과 디스플레이 연결이 동시에 이뤄지는 모델은 더 길게 쓸 수 있다. 또한 해당 단자로 연결 시 HiFi 인증을 받은 2개의 1W급 스피커로 사운드가 자동 출력되는 점도 장점이다.

USB C형 단자를 갖춘 스마트폰과 연결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출처=IT동아
USB C형 단자를 갖춘 스마트폰과 연결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출처=IT동아

게이밍 모니터로서의 활용도는 어떨까? 크기가 17.3인치일 뿐, 제품 성능이나 활용도가 거치형 게이밍 모니터와 같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해당 제품에 포함된 스마트 커버를 이용하면 제품 커버 겸 스탠드로 사용할 수 있고, 함께 포함된 전용 스탠드를 활용하면 더욱 안정적으로 거치할 수 있다. 가장 주된 활용도는 게이밍 노트북과의 연결이다. 게이밍 노트북 대다수는 하드웨어 성능에 비해 모니터 스펙이 부족한 경우가 많고, 또 15.6인치 이상 화면이 드물다. 그러면서도 외부에서 게임을 하고 싶은 경우에 적절하다. 스마트폰 역시 같은 이치다.

13.3인치 노트북과 크기 비교, 훨씬 더 넓은 화면을 쓸 수 있다. 출처=IT동아
13.3인치 노트북과 크기 비교, 훨씬 더 넓은 화면을 쓸 수 있다. 출처=IT동아

데스크톱과의 조합도 나쁘지 않다. 성능만 놓고 보면 20~30만 원대 VA 패널 기반 저가형 모니터보다 훨씬 낫다. 물론 데스크톱 전용으로는 화면이 작기 때문에 일반 데스크톱 모니터 하나를 두고 듀얼 모니터로 사용하거나, FPS 게임처럼 24인치 내외 화면을 주로 사용할 때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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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출시된 휴대용 모니터 중 절대다수는 사무용이다. HDR 지원이나 게이밍을 표방한 제품은 있지만, 스펙이나 기능을 뜯어보면 게이밍 모니터로 보기엔 어렵다. 하지만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XG17AHPE는 GTG 기준 3ms 응답 속도와 240Hz 주사율, 가변 주사율 기능까지 적용돼 게이밍 모니터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게다가 휴대용 모니터 중에서 이정도 성능을 낼 수 있는 건 아직까지 이 제품이 유일하다.

휴대용, 게이밍 모니터로는 드물게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공장 색보정)이 적용됐다. 출처=IT동아
휴대용, 게이밍 모니터로는 드물게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공장 색보정)이 적용됐다. 출처=IT동아

단점도 없진 않다. 스마트폰과 연결 시, 스마트폰 배터리를 급속히 소모하므로 연결 시 반드시 자체 배터리를 소모하도록 설정해야 한다. 그리고 커버를 포함한 무게가 약 1.4kg, 스탠드 포함 시 2.08kg까지 나가 상시 휴대가 분명 부담스럽다.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과 합치면 최소 4kg 이상은 짊어져야 한다.

가격은 60만 원대 후반으로 휴대용 모니터 중에선 가장 비싼 편이며, 게이밍 모니터와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 가격대면 같은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32인치 커브드 모니터와 맞먹는다. 이 제품은 어디까지나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를 휴대하고 싶은 게이머, 자리를 적게 차지하는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를 찾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물건이기 때문이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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