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신상공개] 손바닥 위에서 노는 프로젝터, 뷰소닉 플렉스빔 미니

강형석 redbk@itdonga.com

[IT동아 강형석 기자]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단체 활동, 특히 실내·외에서 하는 생활들이 제한적이다. 그래서 집이나 사람이 많지 않은 한적한 야외(찾기 어렵지만)에서 활동하는 이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집에서 넷플릭스·유튜브 같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청하거나 게임을 즐기고, 야외에서는 홀로 차박(차에서 자는 행위) 또는 가볍게 트래킹을 즐기는 식으로 여가 시간을 보낸다.

실내·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무궁무진하지만 아무래도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활동적인 사람이 아니라면 편한 자세로 앉거나 누워 콘텐츠를 즐기는 형태가 일반적인 모습이다. 그래서인지 자연스레 큰 화면으로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프로젝터, 그것도 휴대용 소형 프로젝터가 다시 주목 받는 듯한 느낌이다.

뷰소닉 플렉스빔 미니(M1 미니 플러스)
뷰소닉 플렉스빔 미니(M1 미니 플러스)

휴대형 프로젝터는 여러 이점이 있다. 비록 밝기가 낮아(소형 제품의 한계) 시청 환경에 제약이 있고 해상도는 낮아 풀HD·4K 같은 고화질 영상을 감상할 수 없지만, 큼직하다고 여겨지는 60~80인치 수준의 화면이 펼쳐진다. 여차하면 실내에서 보기에도 무난하다. 외부 전원 없이 영화 1~2편 정도 볼 수 있는 휴대성은 분명한 강점.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이런 이유로 휴대용 소형 프로젝터를 구매할 예정이라면 뷰소닉이 선보인 플렉스빔 미니(M1 미니 플러스)에 관심을 가져보자. 이 제품은 분명 휴대용 프로젝터지만 범상치 않은 외모를 가졌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최신판은 아니겠지만)까지 심어 놓았다. 그간 비슷한 제품들이 보였던 아쉬움 중 하나인 부실한 소리도 JBL 스피커를 통해 해결한 점도 특징 중 하나다.

뷰소닉 플렉스빔 미니(M1 미니 플러스)의 강점을 우선 정리하면 ▲ 초소형 설계 ▲ 취향에 맞는 덮개 교체 기능 ▲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제공 ▲ JBL 스피커 적용 등이다. 대체로 가벼운 인상을 주면서 젊은 소비자도 접근이 쉽도록 유도하고 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기능을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덮개(스킨)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덮개(스킨)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실제로 크기와 무게가 인상적이다. 가로 110mm, 세로 104mm, 높이 27mm 정도로 작다. 손바닥 위에 놓을 수 있을 수준이니 휴대성은 단연 돋보인다. 그렇다고 정말 손바닥에 올려놓고 영상을 보면 힘드니 삼각대를 필히 쓰자. 무게도 280g 정도로 부담이 적다.

무엇보다 이 프로젝터가 젊은 인상을 주는 것이 덮개 교체 기능이다. 일반적으로 흰색, 검은색 이런 조합이 아니라 덮개를 민트나 노란색 등 톡톡 튀는 색상으로 교체 가능하다. 이 외에 20여 가지 덮개도 있으니 취향에 따라 골라 붙일 수 있다. 당연히 비용을 내야 한다. 물론, 이 덮개는 개인이 재주만 좋으면 직접 만들어(DIY) 적용해도 된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적용된 점도 분명한 강점이다. 마치 들고 다니는 스마트 기기 같은 느낌 아닌가? 하지만 정확한 운영체제 사양은 확인할 수 없었다. 아무래도 최신 운영체제는 아닌 듯하다. 또한 내장 메모리가 8GB에 불과해 별도의 데이터를 넣고 쓰는 것은 꿈도 못 꾼다. 대신 간단한 앱 정도 설치(용량으로 게임 설치도 쉽지 않다)해 쓰는 것은 가능하겠다.

이 외에도 일반 내장 스피커 대비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JBL 스피커를 기본 적용했다거나 보조 배터리 기능, 자동으로 화면 균형을 맞춰주는 자동 키스톤 보정 등은 사용 시 편리함을 더한다.

작지만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다만 휴대용이기에 성능 제약은 감안해야
된다.
작지만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다만 휴대용이기에 성능 제약은 감안해야 된다.

그러나 아쉬운 점이 있는데 밝기와 해상도다. 이 제품은 120 루멘 사양의 밝기에 854 x 480 해상도 출력이 가능하다. 재생 중 약간의 빛이 새어 나오면 시인성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반 거치형 프로젝터들의 밝기가 1,500~3,000 (안시) 루멘 사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부족하다. 매우 어두운 환경에서 재생해야 한다는 점 참고하자. 예로 방을 암막 커튼으로 어둡게 하거나 야외라면 빛이 거의 없는 환경이어야 한다.

해상도도 720p인 HD 수준 정도였으면 좋았을 듯하다. 출력 해상도는 VGA(640 x 480)와 풀HD(1,920 x 1,080)를 지원하지만 본래 출력 해상도가 낮으니 화면을 키워도 선명함이 어딘가 애매하게 느껴질 가능성이 높다. 휴대용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되지만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래도 가격은 저렴하다. 공식 가격이 28만 9000원에 책정됐다. 이 정도면 한 번 도전해 볼까 고민되는 수준이다. 그래도 자신에게 꼭 필요한 제품인지 아닌지 신중히 판단하고 접근하자. 아무리 저렴해도 필요 없는데 무턱대고 구매하면 현명한 소비는 아닐 테니까.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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