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여있는 중고책, 손쉽게 되팔 수는 없을까?
[IT동아 장현지 기자] 이사를 위해 짐을 챙기던 중 곳곳에서 10년, 아니 20년 가까이 된 책들이 쏟아졌다. 쾌쾌한 냄새와 가득한 먼지는 덤이다. 책은 한번 읽고 나면, 사용하는 시간보다 보관하는 시간이 더 길어지는 물건이니 말이다. 버리기는 아깝고 모두 들고가기엔 버거운 상태. 좋은 방법은 없을까?
YES 24 바이백 서비스
모두 소장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 일단은 추려내야 한다. 계속 소장할 책, 버리기엔 상태가 좋거나 가치가 있어 아까운 책, 버릴 책,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겠다. 소장할 책은 정리하면 되고, 버릴 책은 처분하면 된다. 하지만 애매한 경우가 고민이다.
알라딘이나 예스24(YES 24)같은 서적 관련 오프라인 매장에 가봤다면, 중고책을 매입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처분할 책을 모두 챙겨 오프라인 매장에 바로 가면 헛고생을 할 위험이 있다. 팔 수 없는 책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증정 도서나 비매품 도서는 책 상태가 아무리 좋아도 되팔 수 없다.
이와 같은 헛걸음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온라인 매입 가능 여부나 가격을 온라인으로 미리 조회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책 뒤에 있는 바코드 아래 숫자를 본 적 있을 것이다. 이는 도서마다 있는 고유 코드인데, 이 ISBN 바코드로 조회할 수 있다. 이용방법을 소개한다.
먼저, '예스 24'를 검색하여 홈페이지에 들어간다. 화면 상단 카테고리 중, '중고샵'을 클릭한다. 다음 화면 오른쪽에서 '바이백(YES24에서 팔기)'를 선택한다.
판매 안내 화면이 나온다. 먼저, 판매할 중고상품의 상품명이나 책 뒷면 바코드 아래에 있는 숫자인 ISBN코드를 입력한다. 이때 하이픈(-)은 제외하고 입력한다. 검색하면 바이백 신청이 가능 여부가 나온다. 신청 불가한 책일 경우, 위 사진처럼 '바이백 신청 불가'라고 나온다. 정상적으로 신청 가능한 책이라면 '바이백 카트'에 넣는다. 카트에 넣은 상품은 90일간 보관되니 참고하자.
카트에 담은 책들의 상태를 체크해보자. 심한 낙서나 찢어진 표지, 내지에 손상이 있는 경우 중고로 팔기 어렵다. 앞서 말했듯, 기증 스티커나 교사용 등 비매품 도서임을 알리는 표기가 되어 있는 책 또한 그렇다. 도서관 스티커가 붙어있는 책도 마찬가지다. 참고서나 학습지를 중고책으로 내놓는 경우도 많다. 이때, 사용 흔적이 5페이지 이상이면 판매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학습지는 보통 최상의 상태인 경우에만 판매 가능하다.
상태를 체크했다면, 바이백을 신청한다. 한 번에 20권까지 가능하다. 그 다음, 정산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예치금으로 받는 방법, 예스 24 포인트로 받는 방법이 있다. 포인트로 받을 경우 10%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신청 완료 후에는 정산 방법을 변경할 수 없으니 주의하자. 모두 마친 후, YES24 지정 택배나 근처 편의점 택배를 통해 YES24에 보내면 끝이다. YES24에 도착하면, 담당자 확인 후 정산된다.
알라딘 인터넷서점
이번엔 알라딘을 활용해보자. PC에서 하는 방법은 예스 24와 동일하므로, 이번엔 앱으로 판매하는 방법을 공유한다. 먼저, 플레이스토어에서 '알라딘'을 검색 후 앱을 설치한다. 아이폰 앱스토어도 마찬가지다.
앱을 실행하면, 첫 번째 나오는 홈 화면 하단에 바코드 모양 버튼이 있다. 이를 누르면 촬영화면이 나온다. 가이드라인에 맞춰 책 뒷면 바코드를 찍으면 자동으로 책이 검색된다. 여기서 '알라딘에 팔기' 버튼을 누른다.
선택한 책이 '팔기 장바구니'에 담긴다. '팔기 장바구니 가기'를 눌러 이동한다. 장바구니에서는 책의 정가를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책 상태에 따라 최상/상/중 각각의 매입가 또한 알 수 있다. 판매할 책을 선택한 후 '알라딘에 팔기 신청'버튼을 누르면 된다. 참고하여 헛걸음하는 일 없이 정리할 중고책을 손쉽게 처분해보자. 다음 기사에서는, 처분할 책이 아닌 소장할 책을 조금 더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다뤄본다.
글 / IT동아 장현지 (h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