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2번째 한국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열었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최근의 기업들은 자사의 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이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클라우드는 과거에 운용하던 전통적인 전산망 대비 비용 효율성이 높으며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클라우드 제공업체들도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의 강화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7일, 오라클(Oracle)이 2세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인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춘천 리전(이하, '오라클 춘천 리전')의 개소를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 한국오라클 탐 송 사장>
이번에 개소를 알린 오라클 춘천 리전은 작년 5월 개소한 서울 리전에 이어 오라클이 2번째로 한국에 오픈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다. 이날 행사의 시작을 알린 한국오라클 탐 송 사장은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세 및 오라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빠른 확장에 대해 강조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2017년 까지만 해도 2개소에 불과했던 오라클의 글로벌 리전이 2019년 말에는 13개로 늘어났고 올해 5월까지는 23개, 그리고 올해 말까지 36개까지 확장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오라클은 현재 퍼블릭 클라우드 업계 1위인 아마존웹서비스(AWS)보다 많은 글로벌 리전을 확보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 오라클 글로벌 리전 현황>
특히 한국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세는 세계평균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국은 미국, EU, 일본, 인도 등과 함께 복수의 오라클 리전이 설치된 주요 10개국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설립된 서울 리전과 춘천 리전은 서로 데이터를 백업, 한쪽에 자연재해 등으로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기업들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그리고 기존 전통적인 데이터센터 보다 한층 진보한 기술을 적용한 2세대 데이터센터라고 탐 송 사장은 밝혔다.
< 오라클 고객사 중 대표로 소개된 줌(Zoom)의 에릭 유안 CEO>
이와 더불어 오라클은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의 강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화상 회의 및 온라인 강의 플랫폼 기업인 줌(Zoom)을 꼽았다. 줌의 이용 고객은 하루 평균 1,000만 명 정도였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재택근무 및 온라인 강의가 활성화되자 3억명 수준으로 일 이용자가 증가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줌은 차질 없는 서비스를 할 수 있었다며 이는 오라클 클라우드의 우수함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 외에 한국에서는 하나금융그룹, HMM, 제이더블유중외제약, 에이치닥 테크놀로지, 미디컴, 인젠트, 포이시스, 두드림시스템, 블록체인기술연구소(IBCT), 아스템즈, 다인리더스, 트라이본즈, 씨아이피시스템, 디지털포토, 후이즈, 아이디어정보기술, 제이더블유중외제약, 유룹, 시너지이십일, 한국미디어네트워크, 아트박스, 누리텔레콤, 다비치 안경체인, 휴켐스, 기흥모터스, 바바패션, 에프엔에프 등이 대표적인 오라클 클라우드의 이용업체다. 이날 소개된 오라클 춘천 리전은 오는 29일부터 정식 개소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서 오라클의 관계자들은 자사의 글로벌 리전이 '2세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엄밀히 따지면 이는 오라클의 자의적인 구분이다.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의 세대 구분을 하는 구체적인 기준 같은 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의와 관련해 한국오라클은 "오라클은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비해 클라우드 시장 진출이 늦은 편이었으나 그만큼 전통적인 아키텍처(기반기술)와 차별화를 할 수 있었다"며, "때문에 오라클은 기존의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1세대로, 자사의 것을 2세대로 구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