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즌 개막, 직관 못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OK!
[IT동아 강형석 기자] 지난 5월 5일, 한국 프로야구 경기가 막 올랐다. 많은 관중의 응원 속에서 개최되었으면 좋겠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첫 경기는 모두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일단 관중 없이 경기를 치른 후, 상황에 따라 점진적으로 입장 관중 수를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변수는 많지만 좋아하는 경기가 진행된다는 것만으로 기뻐할 팬이 많을 듯 하다.
하지만 야구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없기에 답답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걱정하지 마시라. 스마트폰만 있으면 얼마든지 프로야구 정규 경기를 감상할 수 있다. 통신사마다 프로야구 감상 가능하도록 준비했기 때문이다.
웨이브에서 보세요 – SK텔레콤
SK텔레콤 가입자는 영상 콘텐츠 서비스인 웨이브를 통해 감상 가능하다. 웨이브 내에 '5GX 멀티뷰'와 '프로야구' 메뉴에서 경기 관람을 지원하고 있어서다. SK텔레콤 가입자이면서 스마트 기기를 손에 쥐고 있으면 얼마든지 생중계 및 기존 경기들의 핵심 장면들을 마음껏 볼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5GX 직관야구. 시청자는 최대 12개에 달하는 시점(멀티뷰)으로 경기를 볼 수 있다. 방송에서 흔히 나오는 경기 장면을 시작으로 전광판, 투수와 타자가 근접해 있는 화면, 투구와 타격을 분석하는 화면, 치어리더의 격렬한 응원도 나오고 선수별 직접 촬영(직캠)도 출력된다. 다양한 영상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니 눈이 즐겁다.
가입만 해도 웨이브 앱을 통해 야구 감상을 볼 수도 있는데, SD 화질(480p)이라는 점 참고하자. 고화질(혹은 전체영상)로 영상을 보려면 이용권 구매가 필요하다. 그냥 실행하면 아쉽게도 야구의 참맛이 아니라 향 정도만 맡게 된다.
장점은 SK텔레콤 가입자이면서 웨이브에 회원 가입이 되어 있는 이에 한정된다. 특히 멀티뷰로 보는 재미가 있다. 참고로 5G 서비스에 가입되어 있지 않더라도 멀티뷰 시청이 가능하다. 이는 곧 여러 영상을 감상하는 기술 자체가 5G와는 큰 의미가 없음을 말한다. 향후 고화질로 도배한 멀티뷰 서비스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현재 수준이라면 LTE로도 부담이 없다.
단점은 웨이브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사람이라면 처음부터 영상을 미리보기만 할 수 없다는 부분이다. 앞으로 야구 경기 외에 여러 동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생각이라면 접근을 고려해도 좋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신중히 고민해야 된다.
팬들에게 바칩니다 - KT
확인해보니 KT는 프로야구 경기 감상을 위한 자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대신 운영 중인 야구단, KT 위즈(wiz)의 경기와 정보를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KT 위잽(wizzap)'을 제공하고 있다. KT를 응원하는 시청자라면 이 앱이 매력적일 수 있겠다.
앱에는 경기장 안과 밖, 경기 시작 전부터 끝난 이후까지의 영상, 경기 일정 내의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에 따른 정보들이 제공된다. 1군과 2군 경기도 생중계로 즐길 수 있으며, 구단과 선수 소식도 영상으로 기록해 놓았다. 이 외에도 팬들과 서로 친구를 맺거나 이벤트를 통해 활동을 유도한다.
유료 서비스도 있는데 가입하면 경기 중인 선수와 상대팀 사이의 상세한 기록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으며, 전문적인 야구 기록도 있다. 선수의 상세 기록을 열람하는 것도 덤. 제법 상세한 정보가 있다고 하니 KT 야구단에 관심이 많은 팬이라면 구미가 당길 듯 하다.
야구 경기 감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KT 야구단을 위한 서비스다 보니 사용자층이 상당히 제한된다. 장점이자 단점이 될 부분이다.
스마트 기기로 경기 보고 응원도 하고 – 유플러스 프로야구
LG유플러스도 무관중 경기를 스마트 기기에서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자체 앱인 '유플러스 프로야구'를 통해서다. 야구 전용 서비스로 실시간 중계와 여러 야구 관련 콘텐츠를 제공한다. 흥미로운 부분은 국내 프로야구 경기 5개를 동시에 출력(동시 시청)하는 부분 외에 위치별 영상, 주요 장면 다시보기 등이 있다. 5G 서비스 가입자는 경기장 줌인, 홈 밀착영상 등을 선택해 볼 수 있다.
이 외에 앱에는 '채팅'과 '도전999'라는 게임이 추가됐다. 시청자의 응원팀을 채팅으로 함께 응원하는 기능과 참여형 게임을 더해 즐기는 재미를 더했다. 게임은 경기 중인 3개 팀을 선택해 득점을 예상하고, 그에 따라 얻은 누적 포인트로 선물을 얻는 형태다. 스포츠 토토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 포인트는 월간 순위 형태로 정리해 도전 의식까지 유도한다. 참고로 이 기능은 SK텔레콤과 KT 사용자는 이용 불가능하다. 차후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처음 앱을 실행하면 응원팀을 선택하거나 건너뛰어 다음 화면으로 이동하게 된다. 국내야구와 해외야구 항목이 있는데, 해외야구는 현재 경기가 없으므로 정보가 나타나지 않는다. 국내야구에서는 해당 요일에 열린 경기가 표시되고 관련 영상이 출력된다. 응원하는 팀의 경기를 선택해 보면 끝이다.
경기 감상 외에도 야구 관련 뉴스와 순위, 허구연의 야구소식 등이 제공되며 LG트윈스 내의 소식을 전달하는 항목도 있으니 관심이 있으면 하나씩 둘러보자.
장점은 로그인 없이도 야구 경기를 편하게 감상 가능하다는 부분이다. 정보를 본다거나 여러 경기를 동시에 보는 등 기능도 충실하다. 야구 경기를 보는데 이보다 더 합리적인 서비스는 없을 듯하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