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시장 초격차 커진다… DJI, 8K 영상 지원하는 매빅 에어 2 공개

남시현 sh@itdonga.com

접힌 상태의 매빅 에어 2
출처=IT동아
접힌 상태의 매빅 에어 2 출처=IT동아

[IT동아 남시현 기자] 전 세계 드론 1위 기업 DJI가 최대 8K(7,680x4,420) 해상도 촬영이 가능한 접이식 경량 드론, 매빅 에어2(Mavic Air 2)를 선보인다. 새로운 매빅 에어 2는 2018년 출시된 매빅 에어의 후속작으로, 접이식 몸체를 통해 운반 효율을 높이고, 가볍지만 우수한 비행 안정성을 갖춰 입문자부터 아마추어 영상 작가, 전문 여행 사진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기종이다. 2년 만에 새 단장을 하게 된 매빅 에어 2는 그간 사진 및 영상 시장의 흐름에 맞춰 카메라 기능 개선에 초점을 맞췄으며, 비행 성능과 배터리도 한층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8K 하이퍼랩스 및 4K 60프레임 영상이 핵심

4,800만 화소 센서를 통해 최대 4K 60프레임 영상 및 8K 하이퍼랩스 촬영을 지원한다.
출처=IT동아
4,800만 화소 센서를 통해 최대 4K 60프레임 영상 및 8K 하이퍼랩스 촬영을 지원한다. 출처=IT동아

매빅 에어 2의 핵심인 카메라는 4,800만 유효 화소의 1/2인치 소니 IMX 586 센서에 있다. 초 고해상도 센서를 활용해 DJI 드론 중 최초로 8,000x6,000 픽셀 이미지 결과물을 제공하며, 동영상도 최대 4K 60프레임 촬영을 120Mbps 비트레이트로 저장한다. 렌즈는 84도 화각, f/2.8 조리개 단렌즈를 사용하며, 3축 짐벌을 통해 비행 중에도 흔들림 없는 화면 상태를 유지한다. 특히, 동영상에서 8K 하이퍼랩스와 1080p(FHD) 240 프레임 슬로우 모션을 지원해 영상 촬영 성능을 크게 강화했다.

하이퍼랩스란, 사진을 시간 간격을 두고 연사로 촬영해 영상처럼 재생되게 하는 기법인데, 짧은 시간에 도시가 빠르게 움직인다거나, 빠르게 일출·일몰이 재생되는 구성의 영상이 하이퍼랩스 결과물이다. 매빅 에어 2가 8K 영상을 지원하는 배경도 하이퍼랩스 덕분인데, 동영상 자체는 4K(3,840x2,160) 해상도까지 지원하나, 8K(7,680x4,420)에 가까운 8,000x6,000 픽셀 사진을 장시간 연속 촬영해 동영상으로 만든다.

얇은 난간까지 구분할 정도로 강화된 비행 성능

매빅 에어 2 하단 센서 및 전면 센서, 후면 센서.
출처=IT동아
매빅 에어 2 하단 센서 및 전면 센서, 후면 센서. 출처=IT동아

제품 안정성과 직결되는 센서 및 비행 기능도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 매빅 에어 2의 무게는 570g으로 전작대비 140g가량 무거워졌으나, 새로운 모터와 전자식 속도 제어기를 탑재해 비행 가능 시간은 최대 34분으로 늘어났다. 전후방 및 하향에 탑재된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지해 비행 중 자동으로 사물과 장애물을 감지하고 회피한다.

3.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된 APAS(고급 파일럿 보조 시스템)는 이제 나무나 벽 같은 피사체뿐만 아니라, 철제 난간이나 얇은 선같이 육안으로 인지하기 힘든 장애물까지 인식하고 피해가도록 진화했다. 덕분에 드론 파손 위험이 큰 초심자가 사용해도, 훨씬 더 안정으로 비행을 즐길 수 있다.

외형부터 활용법까지 모두 바뀐 새 컨트롤러.
출처=IT동아
외형부터 활용법까지 모두 바뀐 새 컨트롤러. 출처=IT동아

리모트 컨트롤러 디자인 및 활용법도 대대적으로 바뀌었다. 기존 컨트롤러는 스마트폰을 하단에 부착하는 구성이었으나, 매빅 에어 2의 리모컨은 상단으로 배치해 계기 비행에 유리하다. 게다가 DJI만의 오큐싱크 2.0(OcuSync 2.0)을 통해 최대 10km 거리에서도 FHD 영상으로 드론의 조종 상태를 파악할 수 있고, 조종앱 역시 더욱 쉽게 조작할 수 있는 DJI Fly 앱으로 변경되었다. DJI Fly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제공되며, 드론 비행에 필요한 초기 교육부터 전문가들도 애용하는 자동 조종 경로나 촬영 기법까지 쉽게 쓸 수 있다.

아마추어는 물론 전문가 시장까지 겨냥

매빅 에어 2는 입문자부터 전문가까지 폭넓은 사용자층을 노린다.
출처=IT동아
매빅 에어 2는 입문자부터 전문가까지 폭넓은 사용자층을 노린다. 출처=IT동아

드론 시장 조사 업체 드로니(DRONII)에 따르면, 2019년 미국 드론 시장 점유율에서 DJI가 차지하는 비중은 76.8%, 2위인 인텔이 3.7%, 3위인 유닉(YUNEEC)이 3.1%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서 나타나는 점유율로, 사실상 DJI 드론이 전 세계 민간 드론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셈이다. 전자기기 시장에서 이토록 한 기업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배경에는 DJI 드론의 가격 대비 완성도, 비행 성능과 안정성, 소프트웨어 품질 등 모든 면에서 월등하기 때문이다.

이날 출시된 매빅 에어 2도 DJI 최초의 4,800만 화소 센서, 8K 하이퍼랩스 탑재, 3세대 APAS 등 한층 진화된 구성을 선보였고, 우수한 안정성을 원하는 드론 입문자부터 고해상도 기종이 필요한 전문가까지도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매빅 에어 2의 가격은 단품 구성이 90만 원대 후반, 촬영에 필요한 액세서리를 포함한 콤보 구성이 130만 원대다. 제품은 오는 5월 11일부터 판매를 시작하며, 홍대 DJI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실물을 확인할 수 있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