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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용 중인 기자의 눈으로 본 유튜브 프리미엄의 가치

강형석

유튜브 프리미엄 멤버십

[IT동아 강형석 기자] 시대의 아이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가 있으니 바로 유튜브(YouTube)다. 광고 수익이나 멤버십 등 여러 방법으로 인기를 얻으면 큰 수익 창출이 가능하니 많은 이들이 채널을 만들어 여러 콘텐츠를 등록하고 있다. 이 모든 영상은 무료로 시청할 수 있어 적당히 시간을 때우기에 이만한 것도 없을 것이다. 물론, 영상 중간에 광고가 등장하지만, 시간도 의외로 길지 않아 참을 만하다.

이런 유튜브 시청자들은 적어도 한 번은 이런 문구를 봤을 것이다. 바로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이다. 월 7,900원(실제 수수료 포함 8,690원)이면 광고 없이 영상을 보는 것은 기본이고 영상 저장에 백그라운드(배경) 재생, 유튜브 뮤직과의 연계 등을 내세우고 있다. 과연 이 모든 것을 누리기에 8,700원 가량의 비용은 합당한 것일까? 약 2년 가까이 구독 중인 기자의 입장에서 이야기 해본다.

광고 없이 영상 시청하는 것 외 다양한 콘텐츠 제공

흔히 유튜브 프리미엄의 핵심은 ‘무광고 시청’이라고 생각하는 이가 많다. 그러나 이 서비스의 장점은 단지 귀찮음을 유발하는 광고가 나오지 않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매월 8,690원(애플은 예외)을 지불하면 기본적인 유튜브 콘텐츠 감상 외에 자체 서비스(유튜브 오리지널), 유튜브 뮤직(음악 서비스) 등을 쓸 수 있게 된다. 점차 수가 늘어나는 광고를 단 한 번도 보지 않게 됨은 물론이다.

때문에 단순 광고를 보지 않는다는 이유로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독한다면 비용 낭비일 수 있겠지만, 여러 콘텐츠를 감상하는데 초점을 둔다면 의외로 매력적인 서비스라 하겠다. 뿐만 아니라, 감상한 유튜브 콘텐츠(음악 포함)를 스마트 기기 내 저장과 백그라운드 재생 기능 등도 포함된다.

여러 기기에서 유튜브를 감상하는 것 외에 마음에 드는 콘텐츠는 저장할 수도 있다. 저장 해상도는 제한이 있다. 일부 콘텐츠를 보면 4K(2,160p) 해상도 이상 제공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장할 때는 풀HD(1,080p)까지만 제공한다. 아무래도 용량이나 속도 등을 고려한 조치가 아닌가 예상해 본다. 저장은 30일간 유지된다.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에 가입하면 여러 이점이 있다.

저장한 콘텐츠는 온라인이 아니라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마치 넷플릭스처럼 좋은 콘텐츠는 저장했다가 비행기 같은 통신이 안 되는 특수한 환경에서 활용하면 된다. 재생 목록 설정도 가능하며, 단일 혹은 전체 반복 등도 지원한다. 기본 유튜브 서비스에서는 제한적으로 제공되던 것들이다.

음악 관련 콘텐츠를 저장했다면 유튜브 뮤직 내에서 재생하는 것도 가능하다. 마음에 드는 디제이(DJ, 음악을 취합해 재생해 주는 이)의 채널이 있다면 콘텐츠를 재생한 다음, 유튜브 뮤직에서 재생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일부는 음원이 재생되는 구간까지 지정하기도 한다. 마치 실시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의 재생목록 다루듯 쓸 수 있다.

백그라운드 재생도 돋보인다. 일반 유튜브 화면을 시청하면 앱이 종료됐을 때, 콘텐츠 재생도 함께 종료된다. 화면을 잠금해도 마찬가지. 하지만 프리미엄 구독이 이뤄지면 게임이나 다른 영상이 재생되지 않는 이상, 뒤에서 항상 재생된다. 화면은 작게 축소된 상태로 출력이 이뤄진다.

유튜브 프리미엄으로 제공되는 '방탄소년단: Burn the Stage'

유튜브 자체 콘텐츠 감상도 매력적이다. 자체 제작한 드라마, 다큐멘터리, 영화 등 종류도 제법 많고, 국내에서 제작한 콘텐츠도 제공한다. 다만 모든 영화가 무료는 아니다. 어디까지나 자체 제작한 것에 한해서 시청이 가능하고, 일부 극장 개봉작은 비용을 따로 지불해야 된다. 콘텐츠 하단에 ‘구매 또는 대여’라는 표시가 있으니 확인하면 된다.

약 8,700원의 가치는 있는 것일까?

유튜브 프리미엄의 월 결제 비용은 8,690원.(수수료 전 금액은 7,900원) 애플 기기에서는 수수료로 인해 이보다 비싼 비용(월 1만 1,500원)을 지불하게 되므로 가급적 온라인 혹은 안드로이드 기기 내에서 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부분을 뒤로 하고 가격 자체만으로 봤을 때, 유튜브 프리미엄은 가격에 걸맞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 것일까?

이 부분은 섣불리 결론을 내릴 수 없다. 가치는 소비자가 판단해야 할 부분이기 때문이다. 단지 광고를 보지 않는 것으로 만족하는 사용자가 있을 것이고, 다양한 콘텐츠와 유튜브 뮤직과의 연계가 마음에 들어 비용을 지불하는 사용자 또한 적지 않을 듯하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접근해 보면 어떨까? 넷플릭스와 비교하면 각각의 장단점이 존재한다. 예로 넷플릭스는 계정 하나로 최대 4명까지 감상 가능하다. 대신 가장 저렴한 베이식 요금제(9,500원)에 가입하면 혼자서만 쓸 수 있는데, 유튜브 역시 8,690원 요금에 혼자 시청할 수 있다.

해상도는 유튜브 프리미엄의 장점이다. 넷플릭스나 타 서비스는 요금제 및 디스플레이 해상도에 따라 최대 재생 해상도를 제한하는 경우가 있는데, 유튜브 프리미엄은 차별이 없다. 대신 스마트 기기에서 재생하면 해당 기기의 최대 해상도 이상으로 재생은 불가능하다. 대부분 모바일 기기의 해상도가 풀HD 혹은 QHD(1,440p) 수준에 머물러 있어서다.

예로 넷플릭스는 프리미엄 요금제(월 1만 4,500원) 구독을 하면 4K 해상도 이상 지원하지만 디스플레이가 4K가 아닌 경우에는 풀HD 해상도로 재생된다. PC나 TV, 스마트 기기 모두 동일하다. 그러나 유튜브는 일부 TV나 스마트 기기에서 해상도가 제한되고, PC에서는 제한 없이 해상도 선택이 가능하다.

기자의 입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바로 ‘무광고 시청’이라 본다. 사실, 30분 내외의 긴 영상 속 광고 2~3개 정도는 참을 수 있지만 요즘 재물욕에 눈이 멀었는지 5분 내외 영상에 광고 2~3개를 붙이는 채널도 존재한다. 당연히 콘텐츠 감상의 큰 방해 요소다. 차라리 비용을 주고 그 스트레스를 없애는 것이 이득이라고 봤다.

유튜브 프리미엄. 자체 제작 콘텐츠는 타 서비스에 비해 부족하지만 수많은 개인 제작자들이 등록한 방대한 양의 콘텐츠는 장점 중 하나다. 여기에 자체 콘텐츠, 유튜브 뮤직과의 연계, 스마트 기기 활용성 등은 덤이다. 이런 요소를 감안했을 때 그들이 제안한 구독료 월 7,900원은 적정한 편이라 본다.

다만 이미 음원 및 영상 등 타 서비스를 구독 중이라면 굳이 유튜브 프리미엄까지 가입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콘텐츠 중간에 나오는 광고는 짜증나고 감상 흐름을 끊는 요소지만 그럭저럭 참을 만하기 때문이다. 어디까지나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경제적 여건과 사용 목적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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