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되는 재택 근무와 화상 회의, 주목할만한 서비스는?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 19)의 여파로 인해 사상 첫 온라인 개학이 추진되며, 1학기 전체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겠다는 대학도 속출하고 있다. 거의 모든 교육 기관이 2020년 1학기를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비단 학교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역학조사 결과에 따른 건물, 사업장 폐쇄가 도처에서 발생하고, 이에 따른 휴업 및 재택근무도 확산하고 있다.

전 국민이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예외적으로 특수를 누리는 분야가 있다. 바로 원격 근로와 화상회의 관련 기업이다. 앞서 주 52시간제 도입 이후, 대기업을 중심으로 원격·화상회의 설루션이 도입되긴 했으나, 이는 업무 효율을 증대시키기 위한 방책이었다.

반면, 코로나 19로 인한 재택근무는 임직원 보호는 물론 사회 전체의 안전과 관련된 문제다. 효율과 관계없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도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 대표적인 원격·화상 회의 설루션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전통적인 화상 회의의 강자, 시스코(Cisco) 웹엑스

시스코 웹엑스 실행 화면
시스코 웹엑스 실행 화면

시스코 웹엑스(Webex)는 화상 회의의 대명사라고 불릴 만큼 널리 이용되는 서비스다. 시스코가 네트워크 설계와 하드웨어 제조, 소프트웨어까지 개발할 수 있는 기업이라, 웹엑스의 안정성과 완성도, 보안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본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되며, 운영체제 호환성도 좋다. 전용 웹엑스 프로그램은 물론, 웹브라우저에 주소만 입력하는 것으로 화상 회의를 나눌 수 있다.

웹엑스의 장점은 현재 컴퓨터 화상을 전송할 수 있고, 대화 중 파일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참가자 권한을 지정하거나, 퇴출할 수 있어 제 3자가 접근하기 쉽지 않고, 다른 사용자에게 사전에 주소를 전달받아야 진입할 수 있다. 덕분에 정해진 인원이 파일을 공유하며 진행하는 대학교 수업, 시스코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 등에서 많이 활용한다.

화상 회의의 떠오르는 강자, 줌(Zoom)

줌 실행화면, 새 회의를 클릭해 바로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
줌 실행화면, 새 회의를 클릭해 바로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

줌(Zoom)은 데스크톱 및 노트북은 물론, 모바일 환경에서도 원활한 화상 회의를 지원해 인기를 끌고 있다. 줌의 화상 회의의 특징은 바로 채팅 기능이다. 채팅 기능이 포함돼있으니 여러 사용자가 대화하며 회의를 진행할 수 있고, 한번 클릭으로 회의를 시작할 수 있어 빠른 업무 연속성을 추구하는 환경에 적합하다.

줌 역시 기본 화상회의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하며, 최대 100명까지 한 회의에 접속할 수 있다. 웹엑스와 마찬가지로 화면 공유를 지원하나, 파일은 드롭박스(Dropbox), MS 원드라이브, 구글 드라이브, 박스(Box) 같은 클라우드 저장소에 있는 파일만 공유할 수 있다.

국내 환경에 적합한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

두레이!는 유료 프로그램이지만, 한시적으로 무료로 서비스되고
있다.
두레이!는 유료 프로그램이지만, 한시적으로 무료로 서비스되고 있다.

토스트(TOAST)는 NHN이 서비스하고 있는 클라우드 협업 플랫폼이다. 앞서 웹엑스와 줌이 화상 회의에 무게를 둔 서비스라면, 토스트는 ▲ 팀 단위로 진행하는 프로젝트 공유 ▲ 메신저 ▲ 이메일 ▲ 다자간 일정 공유를 위한 캘린더 ▲ 클라우드 드라이브 ▲ 온라인 문서 편집 및 공유 ▲ 주소록 기능이 포함돼있다. 원격·화상 회의뿐만 아니라 재택근무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다. 화상 회의는 메신저 또는 캘린더 화상 일정 초대로 최대 14인까지 초대할 수 있다.

국내 기업이 제작한 서비스인 만큼, 외국계 서비스와 차별화된 부분이 많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인증을 취득해 공공 기관 내 서비스로 도입할 수 있고, 모바일 및 PC 앱으로 콜센터 상담을 자택에서 진행하는 '토스트 모바일 컨택'등이 대표적이다. 원래 유료 서비스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한시적으로 중소기업에 3개월 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토스트 모바일 컨택은 4월 30일까지 무상으로 지원된다.

16년 기술력의 원격 전문 서비스, 알서포트

알서포트 홈페이지를 통해 리모트미팅(화상회의)을 체험할 수
있다.
알서포트 홈페이지를 통해 리모트미팅(화상회의)을 체험할 수 있다.

알서포트는 화상회의 서비스인 리모트미팅과 원격 제어 서비스 리모트뷰를 서비스한다. 여러 사람이 화상 회의를 나누며, 회사에 있는 컴퓨터를 원격으로 다루는 조건에 적합하다. 일단 리모트 미팅은 최대 30명이 동시에 진행할 수 있으며, 대화 기록을 인공지능 받아쓰기로 저장할 수 있다. 컴퓨터는 물론 스마트폰으로도 지원하며, 사용이 간단해 기업용 설루션으로는 인기가 높다.

리모트뷰를 활용해 원격으로 다른 PC를 조종할 수
있다.
리모트뷰를 활용해 원격으로 다른 PC를 조종할 수 있다.

리모트뷰는 PC를 원격제어하는 서비스다. 윈도우와 리눅스, 맥 OS,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및 애플 아이폰 모두 지원해 확장성이 높고, 리모트뷰 웹뷰어를 활용해 별도 설치 없이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회사 내 컴퓨터와 자택 컴퓨터를 연결해 원격으로 업무를 볼 수 있고, 다른 사용자 컴퓨터에 접속해 문제점을 해결하는 식으로도 쓸 수 있다. 두 서비스 모두 코로나 19로 인해 기업, 관공서, 교육 및 공공기관에 한해 오는 4월 30일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재택 근무, 코로나 19로 전환점 맞을까?

대한민국을 포함한 전 세계 기업이 원격·화상회의 설루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직접 대면하는 의사소통과 비교해 이해도가 떨어지지만, 시간과 거리같은 물리적 제약이 없으며, 서로가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특히 미국이나 유럽처럼 국경과 지역사회가 폐쇄되는 단계에서는 원격회의 이외에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대면 업무를 전제로 하던 전 세계 기업들이 변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급작스럽게 환경이 변하기는 것이지만, 전화위복으로 여기고 새로운 업무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기업들이 많다. 다양한 원격 회의, 화상 업무 설루션에 대해 숙지하는 것이, 새로운 근로 환경에 적응하기 좋은 이유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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