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거로운 공인인증서 관리, 편리한 방법은?
[IT동아 장현지 기자] 공인인증서는 '보이지 않는 주민등록증'이나 마찬가지다. 법적 효력이 있어 온라인 상에서 인감도장이나 신분증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 공인인증서 덕분에 은행, 공공기관, 인터넷쇼핑 결제 등 신분확인이 필요할 때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집에서 인터넷으로 해결할 수 있어 편리하다.
다만, 형체가 없기 때문에 따로 저장할 곳이 필요한데, 어디에 저장하느냐에 따라 편의성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저장 위치가 다양하므로 자신에게 잘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어떤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자.
하드 디스크/이동식디스크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PC의 하드디스크(HDD)에 저장하는 것이다. 개인 PC에 저장한 경우라면, 공인인증서가 필요할 때 별도 과정없이 바로 조회/사용할 수 있어 편하지만, 외부나 공용 PC에 저장하면 타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보안에 취약하다.
USB와 같은 이동식 메모리에 저장한다면, 인증서가 필요할 때만 PC에 USB를 꽂아 사용하고, 사용 후 분리하면 되기 때문에 하드디스크에 비해 보안에 유리하다. 직관적인 사용법이 장점이지만, 분실 위험이 있고 들고 다녀야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이와 같은 불편함을 보완하기 위해, 스마트폰 (또는 인터넷)을 활용하여 인증서를 보관하는 방법도 있다.
스마트 공인인증
스마트폰에 장착된 유심(USIM)에 공인인증서를 저장/발급하여 사용하는 서비스다. 별도로 저장장치를 가지고 다니거나, PC에 연결할 필요없이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스마트폰은 항상 지니고 있으니, 외부에서 공인인증서가 필요할 때도 편리하고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단, 유료 서비스로 월 990원이다. '휴대폰 인증서 저장'버튼을 누르면 연결되는 '유비키(Ubikey)' 서비스 또한 마찬가지다.
개발사인 드림시큐리티 고객센터에 따르면, 일부 해외 구입단말 등에서 이용이 어려울 수 있으니, 'PC 인증서 선택창의 휴대폰 아이콘' 클릭 - '휴대폰번호 입력' - '단말기의 서비스 가능 여부' 확인 후 이용할 것을 권한다.
스마트폰에서 PC로 인증서 간편 복사, 'PCRO'앱
스마트폰에만 공인인증서가 저장돼 있는데, PC에서 필요할 경우도 있다. 이때 PC에 인증서를 새로 발급받지 않고, 스마트폰의 인증서를 PC로 복사하면 된다.
대개 각 은행 공식 사이트의 공인인증센터에서 복사가 가능하다. 사이트별로 조금씩 상이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공인인증센터'-'스마트폰 인증서 복사'탭에서 복사할 수 있다.
앱(서비스)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PCRO'를 예로 들면, 구글스토어에서 앱을 설치한 후 실행하면 스마트폰에 있는 공인인증서가 나온다. 그 중 복사하고 싶은 것을 선택하면 인증번호가 생성된다.
그 후, PC에서 'PCRO'사이트에 접속해 그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공인인증서가 PC에 바로 복사된다. 이후 PC에서도 해당 공인인증서가 필요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단, 사용 완료 후 자동으로 삭제되지는 않으니, 공용 PC에서 사용했거나 계속 저장돼 있길 원치 않는다면 '가져온 인증서 삭제' 버튼을 눌러 지워야한다.
글 / IT동아 장현지 (h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