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코로나 영향? 홈트레이닝 스타트업 주목 받아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리트니스, 본엔젤스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
온라인 홈트레이닝 서비스 '리트니스'를 운영하는 '꾸내컴퍼니'가 벤처캐피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각자 대표이사 강석흔·송인애, 이하 본엔젤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확대 시행과 함께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라밸'이 주목받으며, 홈트레이닝에 대한 관심 증가로 관련 시장은 매년 2배씩 성장 중이다.
< 온라인 홈트레이닝 서비스 리트니스, 출처: 꾸내컴퍼니 >
리트니스(LITNESS)는 영상 통화 솔루션을 사용해 집에서 실시간으로 트레이너 코칭을 받으며 운동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 서비스다. 트레이너가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주기 때문에 정확한 자세로 운동할 수 있다. 지난 2019년 12월 앱 출시 이후 코어, 유산소 운동, 필라테스, 폼롤러 스트레칭 등 다양한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꾸내컴퍼니 김상현 대표는 "혼자 집에서 트레이닝하다가 그만뒀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존 홈트레이닝 동영상에 아쉬웠던 점을 보완하고, 트레이너와 함께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운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피부시술 정보 플랫폼 여신티켓, 35억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피부시술 정보 플랫폼 여신티켓을 운영하는 패스트레인이 35억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를 완료했다. 이번 투자는 대교인베스트먼트, IBKC,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나이스에프앤아이 등 투자사 5개가 참여했다.
< 여신티켓, 출처: 패스트레인 >
여신티켓은 피부과 미용시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앱 서비스로, 피부과 방문을 원하는 사용자가 미리 시술정보와 가격, 후기 등을 체크할 수 있다. 출시 3년만에 피부과 500곳과 제휴를 맺었으며, 누적 앱 다운로드 50만 건 돌파, 누적 후기 8만 건 등을 기록했다. 특히, 여신티켓은 실제 온라인 수납 형태 결제시스템을 통해 시술 받은 사용자만 후기를 남길 수 있어 후기 신뢰도가 높다.
여신티켓은 이번 투자를 통해 서비스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4월에는 병의원 대상으로 지역 고객을 타겟팅해 광고를 노출할 수 있는 CPM 상품을 런칭하며, 상반기에는 병의원 CRM과 연동해 모바일 예약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패스트레인 손승우 대표는 "(후기) 신뢰를 바탕으로 사용자들이 좋은 비급여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의원을 찾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곧 앱을 통해 전국 약 1만 5,000곳에 달하는 피부과의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셜에너지 플랫폼 에너지엑스, 51억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소셜에너지 플랫폼 에너지엑스가 51억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번 투자는 현대기술투자, 심본투자파트너스, 글로리아첨단소재투자, 오피르에쿼티파트너스, 벤처스퀘어 등이 참여했다. 에너지엑스는 이번 시리즈A 투자, 자회사 투자유치, 현물출자 유사 투자유치 등을 포함, 누적 116억 원을 확보했다.
< 에너지엑스 로고, 출처: 에너지엑스 >
에너지엑스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발전사업주, 부동산소유자, EPC사, 금융투자자 등 다양한 이용자와 회원사를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인공지능형 에너지 발전사업 O2O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일반인에게도 에너지 금융 수익 기회를 제공한다.
현대기술투자 한상욱 부장은 "에너지엑스는 태양광 개발 사업을 투명화해 신뢰할 수 있는 발전사업 솔루션을 제공한다. 성장 가능성은 높지만, 불투명한 개발 과정 문제를 겪고 있던 태양광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에너지엑스 박성현 대표는 "투명한 플랫폼을 통해 에너지 시장과 금융 시장에 더 나은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트니스테크 짐티, 40억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프라이빗 트레이닝 스튜디오 티랩을 운영하는 짐티가 40억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번 투자는 옐로우독, 테라아크, 유니온투자파트너스, HGI-시몬느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짐티는 이번 투자를 포함해 누적 투자 60억 원을 확보했다.
짐티는 PT·필라테스 스튜디오 브랜드 '티랩'을 운영하고 있다. 티랩은 10평 내외 공간에서 개인을 위한 맞춤형 트레이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온라인으로 결제와 예약 등을 할 수 있으며, 개인별 운동 기록과 트레이닝 일지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 트레이닝 스튜디오 티랩, 출처: 짐티 >
2018년 2월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첫 스튜디오를 선보인 이후, 현재 수도권 내 총 24개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며, 회원 수는 1,500명 이상을 확보했다. 공유 오피스 패스트파이브와 금융, IT회사 등에도 입점했다.
짐티는 축적한 트레이닝 데이터와 노하우, 구글 인공지능 기술 등을 결합한 AI 홈트레이닝 게임 '875'를 출시할 예정이다. 홈트레이닝 수요가 날로 증가하는 가운데 온라인 게임과 같은 운동 경험을 제공해 점유 시간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옐로우독 차지은 파트너는 "짐티는 높은 초기 투자비용과 임대료를 만회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고객을 유치하는 업계 관행을 벗어나, 트레이너가 고객 하나하나를 위한 운동 처방에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폭넓은 연령층의 고객을 위해 운동 접근성을 고민하고, 트레이너 처우를 개선해 서비스 본질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도 제공, 피트니스 산업의 새로운 지향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짐티 박경훈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지점 확장과 자체 트레이닝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임직원 복리후생을 위한 B2B 제휴, 입점을 통해 오프라인 지점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객 신체능력과 데이터를 분석해 의학적이고 과학적인 운동을 처방할 수 있도록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큐비즈코리아, NHN으로부터 40억 투자 유치
소형창고 플랫폼 '큐스토리지(Qstorage)를 운영하는 큐비즈코리아(Qubiz Korea)가 NHN으로부터 40억 규모의 투자유치를 완료했다. 큐스토리지는 개인 또는 기업이 원하는 공간을 자유로운 기간 동안 선택해 이용하는 '셀프 스토리지(Self Storage)' 물품 보관 서비스다. 셀프 스토리지 서비스는 미국, 영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최근 국내에서도 1인 가구 및 중소형 사업자 증가로 도심 내 물리적 공간 수요가 늘면서 주목받고 있다.
< 큐스토리지 모습, 출처: 큐스토리지 >
큐스토리지는 수요자에게 최적화된 공간과 우수한 접근성, 무인자동화 시스템의 편리함을 제공하고, 공급자에게 효율적인 공실 관리와 장기수익 및 공간가치 제고 효과 등을 제공한다. 또한, 공간 임대를 위한 고객 방문부터 사용계약, 결제, 입출입, 공조, 보안, 사후 관리 등을 지원한다.
현재 서울 시내 총 6개 지점, 1,800여평의 공간을 확보해 2015년 창업 이래 업계 1위 도심형 셀프 스토리지로 자리잡았으며,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큐비즈코리아 이창욱 대표는 "최근 공유 오피스, 스터디카페 등 공간사업 시장 규모가 늘어나면서 국내에서도 효율적인 공간 관리 플랫폼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번 NHN 투자를 통해 국내 셀프 스토리지 플랫폼 및 프랜차이즈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내외 도심형 물류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2B 핀테크 스타트업 스펜딧, 30억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B2B 핀테크 스타트업 스펜딧이 하나벤처스와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30억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스팬딧은 기업용 비용 정산 및 관리 등을 돕는 클라우드 기반 SaaS 플랫폼이다. 2018년 3월 정식 출시 후, 초기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고객을 확보했으며, 2019년 반복 매출 5배, 총 누적 계약금액은 15배 성장했다. 현재 법인카드 발행, 법인계좌 이체 서비스, 법인 페이먼트 구축 등을 기획 중이다.
< 출처: 스펜딧 >
올해 스팬딧은 자체 법인카드를 출시하고, 기업 비용 처리에서 정산 과정을 없애는 등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추후 항공, 호텔, 렌터카 예약과 결제 시장 진출, 서비스 내 AI 도입 등도 계획 중이다.
스팬딧 송동윤 대표는 "'기업을 건강하게'라는 비전으로 건강한 기업만이 대한민국, 그리고 더 나아가 세계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업들의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패션 스타트업 브랜디, 210억 규모 투자 유치
패션 쇼핑 앱 '브랜디'를 운영하는 브랜디(대표 서정민)가 7개 기관 투자자로부터 210억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세마트랜스링크,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기존 투자자 대부분이 참여했으며, SBI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자산신탁운용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누적 투자액은 약 350억 규모다.
< 브랜디 신규 투자 유치, 출처: 브랜디 >
브랜디는 SNS마켓부터 쇼핑몰, 브랜드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한곳에 모은 패션 쇼핑 앱이다. 앱 다운로드 수 660만 건, 일 방문자 수 39만 명, 월 방문자 수 270만 명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실행한 동대문 풀필먼트 서비스 '헬피'는 사용자 수 700명, 일 출고 수 2.5만 건, 도매상 수 1,500개 등의 성과를 올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브랜디는 이번 투자의 핵심이 된 동대문 기반 풀필먼트 사업을 위해 동대문에 본사와 물류센터를 통합한 2,200평 규모의 센터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수요 예측 알고리즘을 구현하고, 당일 발송하는 '오늘출발'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도소매 판매자를 위한 온/오프라인 쇼룸 제공 등 동대문 기반 물류 공급체인을 강화했다.
브랜디 서정민 대표는 "매년 100% 이상의 거래액 성장세와 풀필먼트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성에 대한 신뢰로 기존 투자자들로부터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앞으로 패션상품을 다음 날 받아볼 수 있는 새벽배송을 출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해 누구나 창업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