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애정남] 한/영키 없는 일부 해외 노트북, 입력 전환 어떻게?
[IT동아 김영우 기자] 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및 서비스의 선택에 고민이 있는 독자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이번에는 일부 해외 버전 노트북을 국내에서 이용하면서 키보드의 한/영 전환 문제로 불편을 겪는 분의 사연입니다. 최근 해외 직구제품을 이용하는 분도 적지 않은 만큼, 비슷한 문제를 체험한 다른 분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yunhwxxx님이 보내주신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한/영 전환키(오른쪽 Alt)가 없는 일부 해외판 노트북의 키보드>
안녕하세요. 질문사항이 있습니다! 제가 외국에서 온 지인이 쓰던 Acer Aspire S7 노트북을 공짜로 받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윈도우도 영어판이고 키보드에 한글도 없습니다. 첨에는 그냥 쓰다가 너무 불편해서 얼마 전에 한글 윈도우10 까니까 메뉴 같은데 한글이 잘 나옵니다.
근데 문제는 한글 치는 게 너무 불편하네요. 키에 한글 없는 것 말고도 노트북 키보드 자체에 한/영 전환키가 없습니다. 화면 구석에 있는 A를 마우스로 클릭하면 한글 나오긴 하는데 뭐 쓸 때마다. 마우스 클릭할 수도 없고 암튼 불편하네요. 따로 키보드 연결해서 한/영키 누르면 잘 나오긴 하는데 그거 말고 그냥 노트북 키보드에 한/영키 지정하는 방법은 없나요?
한국에선 많이 쓰지만 해외에선 생략되곤 하는 일부 키
안녕하세요. IT동아입니다. 한국인들은 많이 쓰지만 해외, 특히 영어권에서 별로 안 쓰는 키가 몇 가지 있습니다. 이를테면 오른쪽 Shift키나 오른쪽 Ctrl, 혹은 오른쪽 Alt키가 대표적이죠. 이 때문에 일부 해외버전 키보드나 노트북 중에는 이런 키의 크기가 축소되거나 아예 생략되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크기를 최소화해야 하는 소형 노트북에서 종종 볼 수 있죠.
문제는 이런 키보드가 한국인들이 쓰기에는 불편을 준다는 점이죠. 특히 오른쪽 Alt 키의 경우, 한국어 키보드에선 빼 놓을 수 없는 한/영 전환키로 설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게 생략된 키보드로 한글 입력을 하려면 대단히 불편합니다. 말씀하신 일부 해외판 노트북 역시 그런 경우죠.
키보드 레이아웃 변경을 통한 한/영 전환키 변경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대응할 방법이 없지는 않습니다. 시스템에 설정된 키보드의 레이아웃(구성)을 다른 것으로 바꾸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 시스템의 한글 입력 시스템은 ‘한글 키보드(103/106키)’, 혹은 ‘한글 키보드(101키) 종류 1’이 기본값입니다. 한글 키보드(103/106키)의 경우는 별도의 한/영 전환키 및 한자 전환키가 따로 마련되어 있으며, 한글 키보드(101키) 종류 1의 경우는 오른쪽 Alt키로 한/영 전환, 오른쪽 Ctrl키로 한자 전환을 합니다.
그런데 만약 오른쪽 Alt가 없는 키보드를 탑재한 시스템인데 한글 키보드(103/106키)나 한글 키보드(101키) 종류 1로 설정이 되어 있다면 글자 입력 중에 한/영 전환을 하지 못하므로 매우 불편하겠죠. 만약 오른쪽 Ctrl은 있는데 오른쪽 Alt만 없는 키보드를 쓰신다면 키보드 레이아웃을 ‘한글 키보드(101키) 종류 2’로 바꿔보십시오. 이렇게 하면 오른쪽 Ctrl이 한/영 전환, 오른쪽 Alt가 한자 전환으로 설정되므로 오른쪽 Ctrl을 누르는 것 만으로 편하게 한/영 전환이 가능합니다. 한자 전환키가 없어지는 게 좀 아쉽긴 하지만 이용 빈도가 그리 높지 않으니 큰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설정 방법은 윈도우10 시스템 기준, 화면 우측 하단의 통합 검색창에 '언어 설정'을 입력해 해당 메뉴로 이동합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시작
메뉴를 누르면 나오는 설정 메뉴(톱니바퀴 모양)로 들어가 '시간 및 언어' → '언어'로 순서대로 이동하는 수도 있습니다. 이 메뉴에 있는
'기본 설정 언어' 항목에 '한국어' 항목을 클릭하면 하단에 '옵션' 버튼이 뜹니다(만약 한국어가 없다면 '+' 를 클릭해서 추가해
주세요). 뒤이어 나오는 '하드웨어 키보드 레이아웃'의 '레이아웃 변경' 버튼을 클릭, 한글 키보드(101키) 종류 2로 설정하고 '확인'을
눌러주세요. 그리고 시스템을 재부팅하면 다음부터는 오른쪽 Ctrl키를 통해 한/영 전환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만약 오른쪽 Ctrl키까지 없는 키보드를 이용하시는 경우라면 '한글 키보드(101키) 종류 3'을 선택해 주십시오. 이렇게 하고 시스템을 재부팅하면 Alt나 Ctrl이 아닌 Shift + Space를 같이 누르는 것으로 한/영 전환, Ctrl + Space를 같이 누르는 것으로 한자 전환을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좀 어색하겠지만 익숙해지면 쓸 만합니다.
오른쪽 Alt키가 없는 일부 해외 노트북을 쓰는 분이라면 위와 같은 방법으로 대부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각 키에 한글 인쇄가 되어있지 않은 것이 불편한 분이라면 각 키의 표면에 붙여서 쓰는 키보드 스티커를 구매하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합니다. 참고하시어 문제를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이나 서비스의 선택, 혹은 이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애플리케이션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IT동아 앞으로 메일(pengo@itdonga.com)을 주시길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