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활용하기] 내 전화번호, 직접 바꿀 수 있나?
[IT동아 김영우 기자] 현대인에게 있어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는 제2의 신분증명서나 다름이 없다. 단순히 전화를 걸고 받는 것 외에 각종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때 자신의 신분을 인증하는 용도로도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다. 다만,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의 전화번호가 맘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외우기 어렵거나, 사회적으로 불길하다고 여겨지는 숫자를 많이 포함하고 있거나, 혹은 스팸 문자가 너무 많이 와서 번호 변경을 고려하는 경우도 있다.
< 스팸 문자나 전화가 너무 많이 온다면 휴대전화 번호 변경을 고려할 만하다>
요즘의 휴대전화 이용자들은 휴대전화를 처음 개통했을 때 주어진 전화번호를 계속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2000년대 초반 까지만 해도 다른 이동통신사로 변경을 하면 번호 역시 바뀌곤 했는데 요즘은 자신의 번호를 그대로 가지고 이동통신사만 바꾸는 번호이동 서비스가 일반화되었기 때문에 어지간해선 번호가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사실 휴대전화의 전화번호는 의외로 쉽게 바꿀 수 있다. 각 이동통신사에서 번호변경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요금제를 바꾸거나 계약을 새로 맺거나 추가 요금을 낼 필요도 없다. 그냥 각 이동통신사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번호변경 서비스를 신청하기만 하면 된다. 이하의 방법은 PC 웹 환경 기준이지만 모바일 웹에서도 거의 같은 방법으로 가능하다.
이동통신사 홈페이지를 통한 전화번호 변경방법
< SKT 홈페이지의 번호변경 메뉴>
SK텔레콤(SKT)의 경우, 로그인 후 my T → my T 전체메뉴 → 변경 → 번호변경 → 휴대폰 번호변경 경로를 통해 번호변경 메뉴로 들어갈 수 있다. KT는 로그인 후 마이페이지 → 조회/변경 → 번호변경 순서로, LG유플러스(LGU+)의 경우는 로그인 후 개인 → 내 정보관리 → 가입서비스 조회 및 변경 → 가입정보 변경 → 번호변경 경로를 통해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KT 홈페이지의 번호변경 메뉴>
< LGU+ 홈페이지의 번호변경 메뉴>
이동통신3사 모두 번호 변경을 하기 전에 본인의 명의를 증명할 수 있는 인증 과정이 필수다. SKT는 SMS(문자메시지) 인증, KT는 ARS 인증을 통해 진행되며 LGU+는 그 외에도 PASS앱을 이용한 간편 인증, 범용 공인인증서 인증, 아이핀 인증 등의 좀 더 다양한 방법을 지원한다. 참고로 SKT는 일단 희망번호를 검색한 뒤 본인 인증 과정으로 이어지는 반면, KT와 LGU+는 본인 인증부터 마친 후에 희망번호를 검색할 수 있다.
< LGU+는 다양한 방식의 본인인증 수단을 제공한다>
참고로 변경 가능한 전화번호를 검색할 때, 사용자가 지정할 수 있는 범위가 이동통신사마다 다르다. 맨 뒤쪽 4자리 번호는 3사 모두 사용자가 직접 지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010의 바로 뒤에 오는 4자리 번호의 경우, SKT는 지정해서 검색할 수 없으며, KT는 앞 2자리만, LGU+만 4자리 모두를 지정해서 검색할 수 있다.
< KT는 앞쪽 2자리와 뒤쪽 4자리 번호를 지정해 변경할 번호 검색 가능>
이렇게 범위를 지정해서 검색을 해보면 변경 가능한 전화번호의 예시가 뜬다. 원하는 번호가 있다면 이를 선택해 변경을 완료하면 된다. 만약 맘에 드는 번호가 없다면 다시 검색을 해야 하는데, SKT는 30회, KT 50회 등으로 일 검색 횟수를 제한하고 있다. 그리고 한번 번호 변경을 완료하면 취소하거나 이전의 번호로 돌아갈 수 없으니 신중히 결정하도록 하자.
번호변경을 하면서 기억해 둘 점은?
이러한 온라인을 통한 번호 변경은 하루에 1번, 90일에 2번까지만 가능하다. 그리고 번호를 변경한 후에도 이전 번호로 전화를 건 상대에게 새로 변경한 번호를 문자나 음성 등으로 알려주고 자동 연결해주는 부가서비스도 있다. SK텔레콤과 LGU+ 경우는 번호 변경 직후 1년 동안 번호변경안내/연결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월 3,300원을 내야 연장이 가능하다. KT의 경우는 1년 단위로 연장 신청만 하면 계속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SKT 단말기의 번호변경후 나밍 과정>
이렇게 번호 변경을 완료한 후 이용자의 휴대전화 전원을 1~2회 껐다 켜면 새 번호를 유심(USIM)에 등록하는 절차(나밍)가 자동으로 시작되며, 이를 마치면 변경된 번호로 휴대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 만약 새 번호 적용이 자동으로 되지 않을 경우, 수동으로 나밍을 해줘야 한다. 방법이 이동통신사마다 다른데, 전화 다이얼 화면에서 SKT의 경우 #758353266#646#, KT는 147359682*, LGU+는 #5487587#682#를 누르면 나밍이 시작된다. 일부 단말기(해외폰 등)는 나밍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는 이동통신사의 고객센터에 연락하거나 직접 영업소를 방문해 상담하도록 하자.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