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유럽 시장 공략하는 LG V60 씽큐, 외신 반응은?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2월 27일,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LG V60 씽큐(ThinQ) 5G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당초 LG전자는 MWC(Mobile World Congress) 2020에서 LG V60 씽큐 5G를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 19)로 인해 MWC 자체가 취소되면서 LG전자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제품을 공개했다.

LG전자의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V60 씽큐
5G
LG전자의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V60 씽큐 5G

LG V60 씽큐 5G가 화제인 이유는 LG전자의 판매 전략에 변화를 가져올 제품이기 때문이다. 앞서 1월 30일에 있었던 실적 발표(컨퍼런스 콜)에서는 "V60은 북미와 유럽, 글로벌 전용 제품으로 준비하고 한국 시장에는 디자인과 합리적 가격을 갖춘 매스(대중) 프리미엄폰을 낼 것"이라 밝힌 바 있고, 해당 전략에 따른 첫 결과다. 즉, LG V60 씽큐 5G는 한국에서 판매할 예정이 없고, 북미 및 유럽, 아시아 시장에서만 만날 수 있다.

국내 미출시가 역으로 화제, V60은 어떤 폰?

색상은 클래시 블루와 클래시 화이트 두 가지로
준비돼있다.
색상은 클래시 블루와 클래시 화이트 두 가지로 준비돼있다.

LG V60 씽큐 5G는 퀄컴 스냅드래곤 865 AP와 8GB 램, 퀄컴 X55 5G 모뎀이 탑재된 프리미엄 5G 스마트폰이다.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과 달리, 해외 시장은 이제 막 5G 스마트폰이 보급되는 단계고, 5G 스마트폰 선택지도 거의 없는 상황이라 주목받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20.5:9 비율의 6.8인치 P-OLED 풀비전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고, FHD+(2,460x1,080, 395ppi) 해상도를 지원한다.

카메라는 표준과 광각, 측정 센서인 ToF 카메라로
구성된다.
카메라는 표준과 광각, 측정 센서인 ToF 카메라로 구성된다.

저장 공간은 128GB 및 256GB로 구성되며, 최대 2TB까지 확장할 수 있는 마이크로 SD 슬롯이 마련돼있다.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LG V60 씽큐 5G 역시 6,400만 화소 표준 렌즈와 1,300만 화소 광각 렌즈를 갖췄다. 해당 카메라는 8K 영상 녹화를 지원하며, 4개의 마이크가 탑재돼 선명한 음질로 녹음된다. 배터리 역시 5,000mAh로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다.

LG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상징인 듀얼
스크린
LG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상징인 듀얼 스크린

LG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으로 자리 잡은 듀얼 스크린 역시 그 성능이 상당하다. 메인 화면과 함께 보는 환경을 고려해 똑같은 20.5:9 비율의 6.8인치 P-OLED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장착했고, 해상도 역시 FHD+(2,460x1,080, 395ppi)로 동일하다. 무게는 134g이며, 360도로 뒤집을 수 있는 힌지와 USB C 규격으로 연결된다.

5G 스마트폰 시장에 내린 단비, 긍정적 반응 이어져

미국 CNN은 오디오 잭, 그리고 카메라를 장점으로
꼽았다.
미국 CNN은 오디오 잭, 그리고 카메라를 장점으로 꼽았다.
미국 CNN은 'LG의 V60 씽큐, 5G와 함께 올 봄에 상륙 : 헤드폰 잭과 3개의 카메라'라는 제목으로 리뷰 기사를 작성했다. 관련 기사는 삼성전자가 끊임없이 5G 스마트폰을 공개하고 있지만, 이제 LG전자의 차례라며 시작한다.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는 출시 모델을 하나로 정리하고, 듀얼 스크린과 5G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

오디오 단자와 듀얼 스크린 덕분에 고유한 완성도를 지녔다고
평가한다.
오디오 단자와 듀얼 스크린 덕분에 고유한 완성도를 지녔다고 평가한다.

작성자는 갤럭시 폴드, 모토로라 레이저, 갤럭시 Z 플립처럼 접히지는 않지만 듀얼 스크린으로 명확하게 화면이 분리되는 점, 여러 작업을 동시에 실행하거나 게이밍 중 컨트롤러로 쓸 수 있는 활용법을 장점으로 꼽는다. 또한 3.5mm 헤드폰 단자가 마련된 것도 큰 장점이라 언급한다. 전반적으로 LG V60 씽큐 5G는 고유(Unique)한 스마트폰이며, 추가 비용 없이 듀얼 스크린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조건이 만족스럽다고 서술했다.

테크레이더는 듀얼스크린이 LG 나름의 방향성이라
평가했다.
테크레이더는 듀얼스크린이 LG 나름의 방향성이라 평가했다.

테크레이더(TechRader.)는 LG전자가 나름의 방향성을 찾아가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특히 듀얼 스크린으로 분리된 화면이 빠른 속도의 5G 네트워크와 결합해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기가 될 점에 주목했다. 고가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대신 간단한 추가 화면만 가지고 말이다. 장점으로는 듀얼 스크린을 기본 제공하는 점과 대용량 배터리, 8K 비디오 녹화를 꼽았으며, 단점으로는 부족한 해상도와 망원 렌즈 삭제, 듀얼 스크린이 더 많은 앱을 지원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헤드폰 잭을 갖춘 유일한 기함급 스마트폰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헤드폰 잭을 갖춘 유일한 기함급 스마트폰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나인투파이브 구글(9to5Google)은 2020년, 대다수 스마트폰 제조사가 헤드폰 잭의 플러그를 뽑은 점, 그리고 LG V60 씽큐 5G가 오디오 단자를 갖춘 유일한 기함 급 스마트폰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LG전자는 꾸준히 헤드폰 잭과 고성능 DAC으로 오디오 애호가들을 만족시켜왔고, 스냅드래곤 865와 5G 지원하면서도 1,000달러 안팎의 가격대도 장점으로 꼽았다.

듀얼 스크린과 오디오 단자가 인기 비결

올해 북미 시장의 5G 스마트폰 시장은 작년보다 훨씬 성장할
예정이다.
올해 북미 시장의 5G 스마트폰 시장은 작년보다 훨씬 성장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19년 미국에서 판매된 5G 스마트폰 중 74%가 삼성전자 제품이었다. LG전자는 15%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중국 원플러스가 저렴한 가격으로 11%의 점유율을 가져갔다. 5G 스마트폰 사용자 4명 중 3명은 삼성전자 제품을 쓰고, 나머지 1명이 LG전자나 원플러스 제품을 쓰고 있는 셈이다.

이 결과가 시사하는 점은 LG 전자만의 고유한 색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고가의 폴더블 스마트폰에 내구성 문제가 끊임없이 지적되는 가운데, 합리적인 가격대와 안정적인 완성도의 듀얼 스크린이 대안이라는 점을 강조해야한다. 또한, 타 브랜드가 오디오 단자를 포기하는 와중에, 여전히 고가의 오디오 장비를 활용하기 위해 오디오 단자를 찾는 이들의 수요도 챙겨야 한다.

2019년 미국 시장에서 5G 스마트폰의 보급률은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1%에 불과했다. 올해는 전체 스마트폰 중 약 25% 정도가 5G 스마트폰으로 보급될 전망이다. LG전자가 듀얼 스크린과 오디오 단자로 세계시장 공략에 성공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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