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신상공개] 큰 화면과 합리적인 가격이 주는 큰 즐거움, LG Q51
[IT동아 강형석 기자] 영화에 주연이 있고 조연이 있듯,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소비자 시선을 사로잡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주연이라면, 상대적으로 주목 받지는 못하더라도 묵묵히 맡은 역할을 해내는 보급형 스마트폰은 조연에 비유할 수 있다. 하지만 조연이라도 존재감을 내뿜기도 하는데, 이는 차별화가 이뤄졌기에 가능한 것이다.
LG전자가 출시한 Q51도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조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30만 원대 가격에 6.5인치 디스플레이와 4개의 카메라, LG페이 등 여러 기능을 품으면서도 미 국방부 군사표준규격(밀스펙)까지 통과했으니 말이다. 그만큼 탄탄한 가격대 성능을 보여준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요소 하나는 디스플레이. 앞서 언급한 것처럼 6.5인치에 19.5:9 화면비 사양을 제공한다. 해상도는 가격으로 인해 HD+급(1,560 x 720)으로 제한되지만 시원한 화면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상단 카메라 부분을 물방울 형상으로 마무리해 기존과 다른 몰입감을 제공한다. V50S 씽큐도 이와 유사한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제공하고 있다.
카메라 구성도 기본 이상이다. 전면에 1,300만 화소 카메라를 달았고 후면에는 1,300만 화소(표준), 500만 화소(초광각) 카메라에 200만 화소 사양의 심도 카메라를 달아 다양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심도 카메라는 배경을 분리하는데 주로 쓰인다. 대부분 스마트폰 카메라는 배경 날림 효과에 취약한데, 이를 통해 어느 정도는 배경 날림(아웃포커스) 효과를 낸다.
기본 사양도 충실해 보인다. X4(2019)에도 쓰인 바 있는 8코어(2GHz) 프로세서를 채택했고 여기에 3GB 용량의 메모리와 32GB 용량의 저장공간을 더했다. 추가로 마이크로 SD 저장매체를 통해 용량 확장도 가능하다. 배터리 용량도 4,000mAh 가량으로 여유로워 장시간 사용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부가 기능도 다양하다. 지문 인식 기능을 시작으로 DTS:X 입체음향 기술이 있으며, 스테레오 스피커로 이어폰 없이 콘텐츠 감상을 지원한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활용한 음성 명령도 기본. 여기에 카드를 등록, 스마트폰으로 자연스레 결제가 가능한 LG 페이 기능도 제공된다. 보급형임에도 편의성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모습은 인상적.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9.0(파이)이 설치되어 있다. 기왕이면 LG 스마트폰의 축복과도 같았던 하이파이 쿼드-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도 제공했으면 더 좋았을 뻔 했다.
Q51의 백미는 내구성이다. LG전자는 대부분 스마트폰에 미 국방부 군사표준규격(MIL-STD) 인증을 받아왔다. 이번에도 810G 인증을 취득했다. 여기에는 진동, 낙하, 충격, 먼지저항, 고도, 온도, 습도, 부식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과한 제품이 밀스펙이라는 이름을 허락 받는다.
색상도 의외의 선택이 돋보인다. 기본적으로 흰색과 검은색인 것은 다르지 않은데 오묘한 색상을 더했다. 흰색은 푸른빛이 돌도록(그래서 프로즌 화이트), 검은색은 회색 빛(문라이트 티탄)을 더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