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DONGA

'보호필름 부착 말라'던 갤럭시 Z 플립, 삼성은 붙여준다?

강형석

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

[IT동아 강형석 기자]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을 구매한 소비자 대상 혜택 중 오해를 불러 올 부분이 발견됐다. '보호필름 무료 부착 서비스 제공'이 그것. 얼핏 화면을 보호하는 필름을 추가로 부착해 줘 이득처럼 느껴지지만 정작 갤럭시 Z 플립에는 보호필름을 부착하지 말라는 문구가 있다. 이를 인지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다.

갤럭시 폴드의 성공 이후에 등장한 이번 제품은 화면을 상하로 접는 형태의 폴더블 스마트폰. 크기를 최대한 줄이면서 최적의 사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디스플레이에는 두께를 얇게 줄인 초박유리(UTG – Ultra Thin Glass)를 적용했다. 유연한 형태이기 때문에 단단한 이물질에 의한 흠집이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 스마트폰은 디스플레이 위에 강도가 높은 유리를 배치하기 때문에 흠집에 어느 정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더 완전한 사용을 위해 보호필름 혹은 강화유리 등을 따로 구매해 부착한다. 그러나 유연한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갤럭시 Z 플립은 보호필름 부착을 권장하지 않았다.

갤럭시 Z 플립 포장지에 있는 경고 문구. 네 번째에 보호필름을 부착하지 말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실제 갤럭시 Z 플립을 구매할 때 제품을 감싸고 있는 필름 전면에는 경고 문구가 적혀 있다. 총 다섯 개로 이 중 네 번째에는 '화면에 보호 필름, 스티커 등을 부착하지 마세요'라고 인쇄되어 있다. 여기까지는 디스플레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자연스레 받아들여질 수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보호필름 1회 무상 부착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폰에는 부착하지 말라고 되어 있는데, 삼성전자는 왜 이런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것일까?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벤트로 부착하는 보호필름은 정품으로 갤럭시 Z 플립의 디스플레이에 맞춰 설계되어 있다"고 말했다.

추가로 제품에 부착된 경고 문구에 대해 묻자 관계자는 "부착하지 말라는 의미보다는 정품이 아닌 제 삼자가 개발·생산한 보호필름은 디스플레이를 손상시킬 수 있으니 가급적 부착하지 말라는 의미로 생각해달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품 보호필름은 제품에 맞춰 설계되었기 때문에 그만큼 호환성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Z 플립 구매자 대상으로 보호필름 1회 부착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품의 경고 문구와는 상충되는 부분.

보호필름을 부착하는 곳도 '디지털플라자'가 아니라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라는 점도 강조했다. 제품의 특성을 감안해 판매자가 아닌 전문 인력을 활용하는 듯한 모습이다. 부착 관련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도 정품은 보증 받을 수 있지만 사설 제품은 보증 받을 수 없다. 물론 정품 필름이라 하더라도 사용자 과실에 인한 디스플레이 손상이라면 보증에서 제외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삼성전자가 이 부분에 대해 현재 소비자 및 향후 소비자들에게 정확히 설명해줘야 한다는 점이다. 이벤트를 진행한 이후 꾸준히 보호필름을 판매할 생각이라면 갤럭시 Z 플립을 감싼 포장지 내 문구를 수정하거나 별도의 안내문을 통해 정품 외 보호필름을 부착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안내해야 소비자가 조금이라도 덜 헷갈리지 않을까?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