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청구서 확인하기, 합리적인 통신 생활의 시작
[IT동아 김영우 기자] 현대인이라면 누구라도 이동통신이나 인터넷, IPTV, 집전화 등 어떤 형태이건 통신 서비스를 하나 이상은 이용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런 서비스를 이용한 대가로 매달 요금 청구서(고지서)를 받게 된다. 우편이나 이메일, 문자 메시지 등, 그 형식은 다양하다.
그런데 몇몇 이용자들은 자신이 얼마나 요금을 내는지, 혹은 해당 요금이 어떻게 산정되었는지 제대로 살펴보지 않는 경우도 있다. 특히 이동통신이나 인터넷 같은 경우는 각종 약정이나 결합, 그리고 단말기 할부 정보 등의 각종 복잡한 조건을 끼고 가입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요금 고지서를 보더라도 고개가 갸우뚱 해지기도 한다. 이번 시간에는 각 통신사의 요금 청구서를 확인하는 방법, 그리고 주의 깊게 봐야 하는 항목에 대해 살펴보자. 참고로 이번 기사에선 각 통신사 홈페이지(PC버전)를 사례로 설명했지만 모바일 웹 버전이나 앱 버전도 대략적인 방법은 유사하다.
가입정보 확인을 통한 전반적인 서비스 상태 확인부터
일단 각 통신사 홈페이지에 접속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건 로그인이다. 통신사 계정이 없다면 ‘회원가입’을 선택해 ID를 생성하자. 이렇게 만든 ID로 로그인을 한 후, 자신이 가입한 통신상품들의 대략적인 현황을 파악하려면 가입정보 메뉴에 접속해 보는 게 좋다. SK텔레콤은 ‘myT’ → ‘나의 가입정보’ → ‘나의 요금지/부가서비스/결합상품’ 순서를 통해 접속하며, KT는 ‘마이페이지’ → ‘가입정보’를 통해, 그리고 LG유플러스는 ‘내 정보관리’ → ‘내 가입정보’ 순서로 찾아가면 된다.
< SK텔레콤 가입정보 확인>
< KT 가입정보 확인>
< LG유플러스 가입정보 확인>
가입정보 메뉴에선 자신이 가입한 해당 통신사의 이동전화나 인터넷, TV, 집전화 등의 이용 현황을 일괄적으로 확인 가능하다. 여러 개의 통신 상품을 동시에 가입한 경우, SK텔레콤은 전체 상품의 목록이 한 페이지에 표시되지만 KT와 LG유플러스는 우측 상단의 ‘다른 상품보기(KT)’, ‘전체 가입서비스 보기(LG유플러스)’를 눌러야 표시 정보를 전환할 수 있다. 대신 KT와 LG유플러스는 한 상품당 한 페이지에 표시되는 정보량(부가서비스, 결합상품 등)이 더 많다. KT텔레콤의 경우는 각 제품의 목록만 표시되고 부가서비스나 결합상품 가입현황은 상단 탭을 눌러 표시를 전환해야 한다.
< SK텔레콤 약정 및 해지시 위약금 등 확인>
그리고 약정 기간이나 해지 시 예상되는 위약금과 같은 정보도 KT와 LG유플러스는 가입정보 메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반면, SK텔레콤의 경우는 상단 My T 메뉴의 ‘나의 가입정보’ 상위 항목을 다시 한번 눌러야 한다. SK텔레콤 홈페이지의 경우는 타사에 비해 메뉴 구조가 다소 난해하고 직관성이 부족한 편이다.
실시간 요금 확인 기능, 정확하진 않으니 그냥 참고만
요금을 확인 메뉴는 크게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이달 초부터 오늘까지 이용한 내역만을 보여주는 실시간 요금이다. SK텔레콤의 경우는 ‘my T’ → ‘나의 요금’ → ‘사용 요금 내역’ → ‘ 실시간 요금’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KT는 ‘마이페이지’ → ‘ 모바일 실시간 요금’, LG유플러스는 ‘내 정보관리’ → ‘요금 조회’ → ‘실시간 요금 조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실시간 요금 메뉴는 각종 할인 혜택이 반영되지 않은 금액이므로 정확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다만 실시간 요금 조회의 경우, 가족 결합이나 유무선 결합, 약정 할인 등의 각종 할인 혜택이 반영되지 않은 금액을 표시하므로 이용자가 나중에 실제로 내게 되는 요금액과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그냥 참고만 하자.
실제 내게 되는 요금 청구서 확인, 할인 내역 유심히 봐야
실제 이용자가 지불하게 되는 요금은 또 하나의 요금 정보 항목인 요금 청구서(고지서)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이용자가 이번 달 이전에 이용해 청구된 요금이 얼마인지 확인할 수 있으며, 기본 요금 및 부가서비스 외에 단말기 할부금, 부가세 등을 비롯한 본래의 요금과 더불어 각종 결합 및 약정에 의한 할인액, 혹은 이전 약정 해지 및 변경에 의한 위약금 등까지 모두 적용되어 최종적으로 내야 하거나 이미 낸 최종 금액이 표시된다.
< 청구 내역 확인을 통해 할인 등이 적용된 실제 요금을 알 수 있다>
SKT의 경우 ‘my T’ → ‘나의 요금’ → ‘청구 요금 내역’에서, KT는 ‘마이페이지’ → ‘요금명세서’에서, LG유플러스는 ‘내 정보관리’ → ‘요금 조회’ → ‘자세히 보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통신사 요금 청구서(고지서)를 살펴보면 할인 전 본래의 금액은 매우 비싸지만 각종 할인을 항목을 다수 넣어 실제로 내는 금액은 이보다 저렴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특성이 있다. 어떠한 명목으로 할인을 받았는지는 청구 금액 하단에 있는 할인 내역 조회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할인 내역 확인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할인 혜택을 받고 있는지 체크하자>
만약 같은 통신사를 이용하는 가족이 있거나 같은 통신사의 이동통신, 인터넷, IPTV, 집전화 등을 함께 쓰고 있는데 결합 신청을 하지 않은 경우, 혹은 인터넷이나 IPTV를 가입한지 오래 되어 약정 기간이 끝난 경우 등이라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조건임에도 요금 할인이 되지 않는다. 만약 이러한 상황이라면 통신사에 연락해 추가적인 할인을 받을 수 있는지 상담하는 것이 좋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