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업 액셀러레이터 골드아크, 전문가 100여명과 함께 'Start Day' 개최
[IT동아 권명관 기자] 2020년 1월 31일, 서울시 명동 세종호텔 3층 세종홀에서 글로벌 스케일업 액셀러레이터 골드아크(대표: 김대일)가 '스케일업엔젤클럽'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Start Day' 행사를 열었다.
< 행사 시작 전,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참가자들 >
골드아크는 진정성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에게 극복과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액셀러레이터다. 아이디어 사업화, 글로벌 진출 등을 원하는 스타트업에게 투자 및 모니터링, 적극적인 홍보/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스케일업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 스케일업 코리아 프로젝트 전담 액셀러레이터로서 각계 전문가 및 기업, 기관 등의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해외 진출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계한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스케일업엔젤클럽은 이미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는 비즈니스모델을 완성한 스타트업 가운데 진정성과 기업가정신을 지닌 스타트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엔젤클럽이다. 한가지 특이한 것은, 단순한 자금 지원으로 끝내지 않고, 참여하는 전문가들이 스스로의 역량과 경험을 스타트업에게 전수, 성장(스케일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점이다.
먼저, 스케일업엔젤클럽은 우수 스타트업 및 스케일업 기업을 발굴해 투자, 멘토링, 교육 등을 제공하며, 스케일업 기업을 위한 전문가 집단 매칭, 기업설명회, 개인투자조합 결성에 필요한 모임 등을 개최한다. 또한, '스케일업코리아 프로젝트'를 통해 스타트업이 스스로를 알릴 수 있는 홍보/마케팅을 지원하며,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전문가 집단의 역량 역시 연결해 지원한다.
골드아크 김대일 대표는 줄곧 스타트업 생태계가 창업이 아닌, 스케일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업(Start-Up)이 아닌 성장(Scale-Up)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 실제로 지난 몇 년간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는 관련 업계의 노력으로 양적 성과를 창출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 부처 창업지원사업은 모두 1조 1,180억 원에 달했으며, 사업화(45.9%), 연구개발(33.9%), 시설·공간(13.4%), 창업교육(4.2%), 멘토링(2.0%), 네트워크(0.6%) 등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원 사업 대상은 창업 3~7년의 초기 스타트업에 그친다. 다음 단계 지원이 미비하다.
< 출처: 중소기업벤처부 >
또한, 2015년 전국 사업체 조사에 따르면, 7년 이내 스타트업이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해당 스타트업들을 분석해보면, 초기에는 평균 매출과 고용 등의 지표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 문제는 그 이후다. 정부 지원이 끊기는 4~5년차에 평균 매출, 평균 고용 등이 감소한다. 5년차 생존율은 1년차 생존율(62.7%)의 절반 이하(27.5%) 수준. 정부 지원 과제, 정부 지원 사업이 끊기면 사업을 영위할 수 없는 기업을 일컫는 '좀비 스타트업', 지원 사업이 끊기면 폐업하는 '꽥 스타트업' 이라는 말도 등장했다.
< 초기 창업(스타트업)의 다음 단계, 성장(스케일업)이 중요해지고 있다, 출처: 골드아크 >
이러한 스타트업 인프라의 현실을 해소하고자 골드아크가 준비한 것이 스케일업엔젤클럽이다. 스케일업엔젤클럽 참여자는 투자자이자, 전문가로서 활동하게 된다. 잠재적인 엑셀러레이터다.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것을 자신의 영역에서 더 빠르게 찾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파악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의견이다. 의사는 바이오 스타트업에, 개발자/엔지니어는 기술 스타트업에, 디자이너/PD는 콘텐츠 기반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조언할 수 있다는 것. 한 스타트업을 위해 10명, 20명의 각 분야 전문가가 이끄는 것, 그것이 골드아크의 목표다.
< 스케일업엔젤클럽을 소개하고 있는 골드아크 김대일 대표 >
이날 행사에 참여해 '지금 우리에게 스케일업이 필요한 이유'라는 주제로 강연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곽재도 문화기술PD는 "인간이 만든 최첨단 기기인 비행기도 뉴욕에서 출발해 인천에 도착할 때까지 끊임없이 실패를 거듭한다. 정해진 항로로 겨우 10% 정도만 따라간다. 90%는 정해진 항로를 벗어나 비행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천에는 도착한다(출처: 세상은 행동하는 자의 것이다)"라며, "스타트업, 스케일업은 많은 실패를 거듭하며 결과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다. 투자자가 전문가로 함께하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이 스케일업"이라고 조언했다.
지난 2019년 10월, 스케일업엔젤클럽이 투자를 결정한 트랜쇼가 성과를 발표했다. 트랜쇼 이종환 공동대표는 "2019년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 동안 올린 성과는 거래액 약 55억 원, 매출액 7.43억 원을 달성했으며, 기업가치 60.76억 원 평가를 받았다"라며, "10월 스케일업엔젤클럽 투자를 받은 이후, 11월부터 12월까지 2개월 동안 올린 성과는 거래액 약 71억 원, 매출액 7.27억 원을 달성했으며, 기업가치 104.5억 원 평가를 받았다. 10개월간 올린 성과를 2개월만에 달성했다. 우리 트랜쇼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결정한 많은 스케일업엔젤클럽 전문가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 스케일업엔젤클럽 투자 이후 성과를 발표하고 있는 트랜쇼 이종환 공동대표 >
스타트업 '더피트(THE P.I.T)' 소개도 이어졌다. 더피트는 뮤지컬 음악감독 김문정 감독과 엠씨오케스트라를 중심으로 모인 뮤지컬 아티스트 크루다. 뮤지컬 '레베카', '레미제라블', '맘마미아', '모차르트', '맨오브라만차' 등 국내 대형 뮤지컬 대다수의 음악 관련 솔루션을 제공한 바 있으며, 자체 콘서트를 기획/진행하고 소속 아티스트의 매니지먼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뮤지컬 전문 아카데미를 설립해 뮤지컬 시장에 전문가를 공급하고, 순수 창작 뮤지컬을 위한 연구실을 운영 계획, 해외 뮤지컬 라이선스 확보 후 국내 시장 확대 등의 목표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대일 대표는 "골드아크 역할은 스케일업엔젤클럽에 참여한 전문가에게 좋은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약 200여 전문가가 참여 중"이라며, "곧 공개모집도 시작할 예정이다. 목표는 1,000명이다.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많은 전문가와 함께하는, 집단지성을 꿈꾸고 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