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시스, 빠르고 강력한 와이파이 6 공유기 '벨롭 MX5300' 선보여
[IT동아 남시현 기자] 2020년은 와이파이 6(802.11 AX)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이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와이파이 5(802.11 AC)는 속도 면에서는 부족함이 없으나, 다중 접속과 트래픽 관리 능력이 부족하다. 사람이 많은 지역에서 와이파이가 끊기는 이유도 와이파이 5 규격과 공유기 성능이 한계에 도달한 탓이다.
와이파이 5를 대체하기 위해 등장한 와이파이 6는 이론상 9.6Gbps(초당 1.2GB)의 빠른 속도는 물론, 두 배 이상의 다중 장치를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기능을 갖춰 기존 와이파이 5에서 지적된 단점을 거의 다 해결했다. 아직까지 대중화로 보기는 어려운 상태지만, 작년부터 삼성,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신제품이 와이파이 6를 지원하면서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벨킨 인터내셔널(Belkin)과 폭스콘 인터커넥트 테크놀로지(FIT) 홈 사업부인 링크시스(Linksys)는 2020년 1월 2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와이파이 6를 탑재한 공유기, 벨롭 MX5300과 CES 혁신상을 수상한 링크시스 어웨어 기술을 선보였다.
벨킨 인터내셔널 링크시스 사업부 안정환 부장은 "링크시스는 올해로 설립 31년 차를 맞이하는 네트워크 전문 기업으로, 이전에는 시스코 산하에서 네트워크 장비를 제조하다 2013년에 벨킨이 인수하게 돼 지금 현재 벨킨 인터내셔널에 소속돼있다."고 링크시스에 대한 현 상황을 가볍게 정리했다.
링크시스 벨롭 시리즈는 2018년 한국 시장에 첫 선을 보였으며 메시(Mesh) 와이파이 기능으로 각 공유기끼리 연동할 수 있는 게 핵심이다. 메시 와이파이란, 동일한 성능과 기능을 내는 공유기 여러 대를 동시에 작동시켜 큰 범위의 도달 범위를 확보하는 기술이다. 전체 신호를 강하고 고르게 분배할 수 있고, 하나의 와이파이 아이디로 연동돼있기 때문에 편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
링크시스 벨롭 MX5300의 주요 사양은 280평방미터(약 85평)에 신호를 전달할 수 있고, 2.2GHz로 동작하는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해 다중 연결된 장치를 이전 세대 제품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네트워크 대역폭을 분배한다. 또한, 두 대 이상 공유기를 메시 네트워크로 엮을 시 가장 빠른 대역폭을 활해 네트워크를 단단히 결속하고, 기존 와이파이 4, 5 규격 공유기와도 연동할 수 있어 확장성도 뛰어나다.
이날 선보인 링크시스 벨롭 MX5300은 차세대 와이파이 6와 메시 와이파이를 한꺼번에 쓸 수 있는 고성능 공유기로, 오는 1월 말 49만 원대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날 함께 소개된 링크시스 어웨어는 메시 네트워크가 구축된 공간에서 사람의 동작을 인식하는 기능이다. 두 개 이상의 와이파이 공유기가 신호를 형성한 공간 내에서, 신호를 막거나, 반사하는 부분을 측정해 움직임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다. CCTV를 설치할 수 없는 실험실, 탈의실 등에 대한 방범, 무인 운영 사업장이나 매장 내 움직임 파악, 매장 내 유동 인구 확인 등에 응용할 수 있다.
올해 CES2020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링크시스 어웨어는 2개 이상의 링크시스 벨롭 트라이밴드 공유기가 필요하며, 올해 중으로 모든 제품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된다. 이날 공개된 링크시스 어웨어의 이용 금액은 1달 4,000원, 1년 33,000원이며, 보안 기능이 추가된 링크시스 실드는 한 달 6,000원, 1년 61,000원에 서비스될 계획이다.
2020년 현재, 스마트폰을 활용해 고화질 유튜브 동영상을 감상하고, 수백 기가바이트 용량의 게임을 다운로드하며, 교육과 산업 등 생활 전반에 활용하는 것이 일상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유무선 인터넷을 통해 현대의 생활상이 크게 바뀌었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사물인터넷과 빅 데이터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와이파이 6 규격은 지금보다 더욱 발전된 무선 인터넷 세상을 만드는데 필수 요소가 될 것이다.
이날 출시된 링크시스 벨롭 MX5300 역시 앞으로 도래할 사물 인터넷 시대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제품에 가깝다. 출시가가 49만 원대로 일반 가정용으로는 고가의 제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링크시스 벨롭 MX5300을 필두로 더 많은 와이파이 6 공유기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며, 올해 말에는 10만 원대 보급형 제품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와이파이 6 생태계 선점을 위한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질 것 같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