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가성비와 편의성 모두 잡았다, 너츠 블루투스 이어폰 T10
음향기기도 유행을 탄다. 한동안 이어컵이 작은 온이어 헤드폰이 인기를 끌기도 했으며, 넥밴드 형의 블루투스 이어폰이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요즘의 음향기기 트렌드를 꼽자면 완전무선 이어폰이라 할 수 있겠다. 재생기기와 유닛을 연결시켜주는 선을 없앤 것은 물론이고, 좌우 유닛 사이에 연결선까지 없앤 완전무선 이어폰은 음악 감상에 완전한 자유를 더하면서 불편함까지 제거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너츠는 2009년 영국에서 시작된 라이프 뮤직스타일 브랜드로, 웨어러블 기기를 전문으로 출시하고 있는 회사이다. 너츠에서 내놓은 완전무선 이어폰 라인업 중에서도 T10은 가장 인기 높은 디자인을 적용한 모델이다.
너츠 블루투스 이어폰 T10은 A사의 제품 처럼 일명 ‘콩나물’ 모양의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헤드 형태는 오픈형으로, 커널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귀에 주는 부담이 적으며 45도 각도로 설계해 장시간 착용해도 제법 편안하다.
T10의 좌우 유닛은 자그마한 케이스에 담겨있다. 좌우 유닛의 모양이 서로 대칭 형태로 되어있기 때문에 케이스에 집어넣을 때 좌우가 바뀌어 들어갈 염려는 없다. 케이스의 하단부에는 충전 단자가 있어서 좌우 유닛을 케이스에 넣은 후 케이블을 연결하면 이어폰이 충전되는 방식이다.
한 번 충전하면 최대 6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한데, 충전 케이스 내부에도 배터리가 있기 때문에 이어폰의 배터리가 부족할 때 언제나 케이스에 넣어 주기만 하면 자동 충전되어서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충전 케이스로는 2회가량 추가 충전이 가능해, 한 번 완충한 상태로 외출하면 최대 18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처음 사용 시에는 스마트폰과 페어링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한 번 페어링을 거친 다음부터는 충전 케이스에서 이어폰을 꺼내기만 하면 자동으로 연결된다. 또한 사용 후 다시 충전 케이스에 이어폰을 집어넣으면 스마트폰과의 연결이 자동으로 종료되면서 이어폰의 충전이 시작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번거롭게 이어폰의 전원을 켜고 끄거나 연결해줄 필요가 없다.
너츠 블루투스 이어폰 T10은 블루투스 5.0+EDR을 지원하여 전송속도가 빠르고 안정적이며 최대 10m 거리까지 끊김 없이 깨끗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이어폰의 무게가 4g으로 상당히 가볍기 때문에 착용 후 일상생활은 물론이고 운동을 할 때에도 부담이 전혀 없다. 특히 IP65 등급의 방진방수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운동 도중 흘리는 땀뿐만 아니라 비나 눈이 내리는 환경에서도 고장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너츠 블루투스 이어폰 T10에는 어떠한 버튼도 보이지 않는다. 완전무선 이어폰이기 때문에 케이블 중간에 리모컨을 넣을 수도 없다. 일반적으로 이런 경우 곡 이동이나 전화 수신과 같은 조작은 모두 스마트폰에서 직접 해야 한다. 하지만 너츠 블루투스 이어폰 T10은 유닛 헤드 부분에 터치 버튼을 내장해 이어폰의 헤드 부분을 손끝으로 만지는 것만으로도 컨트롤이 가능하다. 왼쪽이나 오른쪽 헤드를 두 번 터치하면 음악이 재생되며, 다시 두 번 터치하면 일시정지로 동작한다. 곡 이동은 왼쪽 이어폰을 세 번 터치하면 이전 곡으로 이동하며, 오른쪽 이어폰을 세 번 터치하면 다음 곡으로 넘어간다.
이처럼 너츠 블루투스 이어폰 T10은 디자인과 편의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 여기에 음향기기라면 반드시 필요한 음질 또한 만족스럽다. 단단한 저음부터 깨끗한 고음까지 밸런스가 잘 어우러져 있기 때문에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고루 어울린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가성비 측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다만 커널형에 익숙해진 사용자라면 오픈형인 너츠 블루투스 이어폰 T10을 처음 사용할 때 약간의 적응이 필요할 수도 있으며, 귀 모양에 따라 잘 빠질 수도 있다는 점이나 볼륨 컨트롤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약간의 아쉬움도 있지만, 전반적인 편의성과 뛰어난 가성비를 따진다면 충분한 만족도를 제공한다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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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