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하는법] 스마트폰 이용한 한자 읽기, 어떻게?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최근 한국인들, 특히 젊은이들 중에는 한자를 거의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 한글전용정책이 본격화된 지 수 십년이 지났고, 각종 공문서나 신문에서도 한자를 거의 쓰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한자는 우리의 생활과 문화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우리들이 일상적으로 쓰는 단어의 태반,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 이름이 한자 기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간혹 각종 관혼상제 관련 행사를 치르거나 옛 책이나 신문을 보고자 할 때 한자를 읽어야 할 때가 없지 않다.

이럴 때마다 두꺼운 한자사전(옥편)을 들고 부수나 획수를 찾아가며 한자를 해석해야 한다면 고역일 것이다. 이런 경우에 큰 도움이 될 만한 모바일 앱을 알아보자. 참고로 이번에 소개할 앱은 안드로이드(구글 플레이) 및 iOS(애플 앱스토어) 모두 지원한다.

니편내편옥편 – OCR(이미지 인식)에 특화된 옵편 앱

사진 및 카메라를 이용한 OCR(광학문자판독)에 특화된 옥편 앱이다. 참고로 무료 버전은 이용 도중에 광고창이 뜰 수 있다. 이게 귀찮다면 유료 결제(3,000원)를 해야 한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앱을 실행하면 곧장 카메라 및 인식 영역이 표시되므로 해석을 원하는 문서의 한자 부분을 인식 영역에 위치시키고 셔터버튼을 누르면 된다. 이렇게 하면 OCR 기능을 통해 촬영된 한자를 인식, 해당 문장의 음 및 각 글자의 음과 훈을 표시한다. 제대로 찍히지 않았다면 셔터버튼을 다시 눌러 재촬영하자.

카메라와 OCR 기능을 이용해 종이문서의 한자를 해석할 수
있다
카메라와 OCR 기능을 이용해 종이문서의 한자를 해석할 수 있다

이미 촬영된 이미지 파일, 혹은 캡처한 이미지 파일을 불러와 해당 이미지 파일에 있는 한자를 읽는 것도 가능하다. 셔터버튼 왼쪽에 있는 ‘사진첩’ 버튼을 눌러 원하는 이미지 뷰어(갤러기, 포토 등) 앱을 선택해 해석하고자 하는 이미지 파일을 부르자. 상단의 편집 버튼을 눌러 불러온 이미지를 회전시키거나 반전(상하/좌우) 시킬 수 있다. 그리고 해석을 원하는 한자에 네모 안에 위치하도록 조정한 후 Crop(자르기) 버턴을 누르면 해당 한자의 해석이 가능하다.

이미지 파일을 불러와 거기에 적힌 한자를 해석하는 것도
가능
이미지 파일을 불러와 거기에 적힌 한자를 해석하는 것도 가능

그 외에 셔터 버튼 오른쪽의 ‘직접검색’ 버튼을 누르면 네이버 웹 기반 한자사전 기능을 쓸 수 있다. 검색창에 해석을 원하는 한자의 음이나 훈, 단어를 키보드 입력하거나 필기입력(펜 버튼 누름)으로 한자를 그려 원하는 한자의 음과 훈을 찾아내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네이버 사전 특유의 음성인식 기능이나 OCR 기능은 여기선 지원하지 않는다.

네이버 사전 – 다양한 기능, 방대한 라이브러리가 장점

한자 외에도 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방대한 종류의 언어를 지원하는 종합 사전이다. 부가기능 역시 직접 검색 외에 필기, 음성, OCR 등 다양하다. 처음 앱을 실행하면 한영사전과 영영사전이 기본 화면에 표시되므로 한자사전을 자주 이용한다면 하단의 즐겨찾기(별 모양 버튼)를 눌러 즐겨찾는 사전으로 한자사전을 등록(편집)해 두자.

즐겨찾기에 한자사전을 추가해두면 편리하다.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즐겨찾기에 한자사전을 추가해두면 편리하다.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한자사전을 실행하면 직접 키보드로 한자의 음이나 훈, 혹은 단어을 입력해 검색하는 직접 검색창이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바로 밑에는 한자 필기 인식기, 음성인식, 그리고 OCR 기능 버튼이 있다. 니편내편옥편의 부가 기능으로 있는 네이버 사전기능과 달리 여기선 음성인식과 OCR 기능도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음성인식 기능의 경우, 실행 후 마이크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한자의 음이나 훈, 혹은 단어를 말하면 이를 분석해 해석해준다.

OCR 기능을 이용, 한자 부분을 문지르면
해석해준다
OCR 기능을 이용, 한자 부분을 문지르면 해석해준다

그리고 OCR 기능을 실행하면 카메라를 이용해 해석을 원하는 문서를 직접 촬영하거나 이미 촬영된 이미지 파일, 혹은 캡처한 이미지 파일을 불러와 해당 이미지 파일에 있는 한자를 읽고 해석할 수 있다.

네이버 사전은 니편내편옥편에 비해 좀 더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며, 광고가 뜨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기능이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메뉴 구조가 복잡한 편이다. OCR 기능을 주로 이용한다면 니편내편옥편, 각종 응용기능을 다양하게 쓰고자 한다면 네이버 사전을 추천할 만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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