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하는법] '통합계좌조회' 기능 추가된 네이버, 어떻게 사용할까?
[IT동아 강형석 기자] 최근 네이버에 변화가 있었다. 지난 11월 1일부로 네이버페이가 분리되었기 때문. 네이버에서 쇼핑할 때 한 번은 봤을 엔페이(N-Pay)가 그것이다. 운영은 분사한 네이버파이낸셜이 담당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네이버페이의 잠재력. 수천만 명이 사용하는 네이버 관련 애플리케이션에 금융 서비스를 접목한다면 놀라운 결과를 도출할 가능성이 있다.
일단 네이버는 은행업보다 커머스 플랫폼 중심의 금융 서비스를 바탕으로 영향력을 넓혀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네이버페이가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서비스 확대가 그들에게 유리한 전략일 수 있다.
이와 동시에 모바일용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에 '통합계좌조회' 기능이 추가되었다. 여러 은행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확인 가능했던 내 계좌를 네이버 애플리케이션 안에서 한 번에 확인 가능해졌다. 아직 송금 서비스 정도만 지원하지만 향후 네이버파이낸셜이 어떻게 협의해 나가는가에 따라 기능 추가의 여지는 남아 있다. 그렇다면 새롭게 추가된 네이버 통합계좌조회 기능은 어떻게 사용하는 것일까?
통합계좌조회를 진행하려면 당연히 보유한 계좌를 등록해야 된다. 하지만 의외로 네이버는 이 기능을 숨겨두었다. 계좌를 등록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기존 네이버가 아닌 새로운 네이버 모바일 화면 기준으로 중앙 화면 상단에 있는 설정 메뉴(좌측 상단 三자 아이콘 터치)를 터치한 다음, 화면 하단에 있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항목의 송금을 터치하면 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새로운 네이버 화면 좌측에 있는 쇼핑·N페이 화면 상단의 '마이(MY)페이'를 터치한 다음, 해당 화면 상단에 있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항목의 송금을 터치하면 된다.
계좌 등록을 시작해보자. 기본적으로 계좌 등록 절차는 4단계. 그 전에 금융 정보 확인을 위한 개인정보 등록과 은행 선택 과정을 거쳐야 한다. 개인정보는 이름과 내국인 여부, 성별, 생년월일(주민등록번호 아님), 연락처, 주소 등이다. 이것이 완료되면 바로 은행 및 증권사 선택화면으로 이동하게 된다.
은행은 거의 국내에 있는 거의 대부분 금융사를 지원한다. 현재 네이버 내에서 지원하는 은행·증권사는 총 21개. 지원 은행이 아니라면 아쉽게도 등록이 불가능하니 사용자가 보유한 은행 계좌가 어디 것인지는 미리 확인하자.
은행까지 선택했다면 총 4단계에 걸쳐 결제·송금 계좌를 등록해야 된다. 1단계부터는 선택한 은행의 계좌번호를 입력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보유한 은행 계좌를 은행하고 다음 단계로 이동한다. 2단계에서는 인증이 이뤄진다. 연락처와 통신사 정보를 입력하면 해당 전화번호로 연락이 온다. 여기에서 무뚝뚝한 음성으로 계좌번호가 맞으면 불러준 번호를 입력하라고 말한다. 입력해주면 다음으로 넘어간다.
3단계에서는 네이버가 해당 계좌로 1원이 입금되는데, 입금내역에 있는 코드를 입력하는 방식이다. 예로 입금 계좌를 보면 N1234라는 식으로 코드가 적혀 있는데, 이를 가지고 네이버 계좌인증에 입력하면 끝이다. 이 작업을 마무리하면 등록이 끝나고 해당 계좌는 네이버 통합계좌조회 내에서 사용 가능해진다.
계좌는 여럿 등록 가능하다. 또한, 네이버에서는 등록한 계좌를 바탕으로 송금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흥미로운 부분은 연락처에 등록된 친구와 연락처, 네이버 ID 검색 등을 활용해 대상을 찾고 송금 가능하다는 점이다. 지금도 사용하는 은행 선택 후 계좌번호 입력해 송금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그러니까, 연락처 내 등록된 친구 혹은 네이버 ID 기반 송금은 해당 사용자가 동일하게 네이버 내에 계좌를 등록해 두었을 때 편하게 사용 가능한 기능이다. 해당 사용자가 계좌를 네이버에 등록하지 않았으면 평범한 송금 방식(계좌번호 입력)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해당 기능(등록 친구 송금)을 추가해 넣은 것은 네이버 사용자 수가 막강하기 때문이다. 월 결제자 수 약 1,000만, 국내 네이버 가입자 수도 수천만에 달할 정도다. 이들이 계좌를 등록하고 관련 기능을 하나 둘 사용해 나간다면 이를 활용한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것도 가능하다. 네이버라는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셈이다. 일단 송금부터 시작하게 되었지만 다음 서비스는 무엇일까?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