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콘텐츠진흥원, '다산 정약용'을 콘텐츠에 담아 전세계로 소개한다

[IT동아 권명관 기자] 2019년 10월 30일, 경기콘텐츠진흥원(이하 경콘진)이 경기도 남양주시청 다산홀에서 조선중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일대기를 담은 3부작 다큐멘터리, '서민 속에 살다, 목민관 다산 정약용'에 대한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국비지원을 받아 '2019년 지역특화 소재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했다. 지난 2019년 5월부터 오는 11월까지 6개월간 제작한 글로벌 다큐멘터리로 다산 정약용을 '실학자, 과학자, 목민심서 집필, 거중기 제작자' 등과 같은 일반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사람 사는 세상을 꿈꿨던 '인간 정약용의 재발견'이라는 컨셉으로 촬영했다.

'목민관 다산 정약용' 프로젝트 제작보고회
'목민관 다산 정약용' 프로젝트 제작보고회

< '목민관 다산 정약용' 프로젝트 제작보고회 >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다산 정약용 선생이 과거의 인물로 치부되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는 180년 전부터 부국강병을 외쳤지만, 나라를 빼앗기는 아쉬움을 겪은 인물이다. 지금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도 당시와 많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생을 다할 때까지 바랐던,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던 그의 바람을 담았다. 남양주에서 태어나 다산으로 살았던 그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젊은 가슴과 심장이 다시 뛸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다산 정약용 다큐멘터리에는 정약용 선생의 직계 6대손으로 알려진 배우 정해인씨가 프로그램 진행과 나레이션으로 참여했다. 직접 정약용의 생가가 있는 남양주 일대를 찾아 흔적을 담았고, 다산 정약용의 유년기와 청년기 시절 그리고 노년기 모습을 추적하며 다산 정약용이 꿈꾸던 사상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내용을 담았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이번 프로젝트는 느리고 무거운 역사 다큐멘터리 전개방식과 달리 빠른 전개, 클라이막스 구조, 화려한 영상 구현 등을 활용했다. 콘텐츠는 넷플릭스, 웨이브 등 OTT(Over The Top)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경콘진의 조호성 산업진흥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4K 시네마 카메라로 촬영했다. 배우 정해인씨 섭외를 시작으로 다산 정약용 선생이 살았던 남양주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총 3부작으로 제작한 이번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콘진은 지난 2월 28일, 남양주 우석헌 자연사박물관에서 ''새로운 세상의 문! 곤여만국전도로 열다' 제작발표회를 열고, 성과물을 공개한 바 있다. 2018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지역특화 콘텐츠 개발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남양주시 봉선사에 소장된 곤여만국전도를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로 개발한 것. 곤여만국전도를 모티브로 시나리오와 웹툰, 스타일 프레임을 개발하고 이를 토대로 우석헌 자연사박물관 내 가상 체험공간을 구축했다.

당시 제작발표회를 통해 서울예술대학교가 시나리오 개발을, 울트라미디어가 웹툰 '조선항해일지: 오팔의 진실'을, 크리에이티브이미지컴퍼니가 스타일 프레임 제작을, 우석헌 자연사박물관이 학술자문 및 스마트 게이트(Smart Gate) 앱을 차례로 발표하며 성과물을 공개했었다.

'목민관 다산 정약용' 프로젝트 관계자 단체
사진
'목민관 다산 정약용' 프로젝트 관계자 단체 사진

< '목민관 다산 정약용' 프로젝트 관계자 단체 사진 >

경콘진 송경희 원장은 "경기도는 여러 문화유산이 많은 지역이다. 그만큼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콘텐츠가 많다는 뜻이다. 이번 다산 정약용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문화유산을 콘텐츠로 알리려고 한다"라며, "다산 정약용 선생은 지난 2012년 유네스코가 한국 사회의 정치 구조 선진화에 이바지한 바가 크다는 뜻에서 세계 기념 인물로 선정한 바 있다. 그의 삶과 생각을 공유하고, 경기도의 아름다운 모습을 전세계에 소개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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