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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신상공개] '5GHz x 8' 인텔 코어 i9-9900KS

강형석

[IT동아 강형석 기자] PC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프로세서(Processor). 흔히 중앙처리장치(CPU)라고 부르는데, 최신 제품들은 기본기가 탄탄하기 때문에 코어의 수를 확대하거나 속도를 높이는 식으로 성능을 높이는 분위기다. 이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성능 탄탄한 프로세서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시대다. 하지만 아무리 기술 발전이 빨라도 무작정 코어 수를 늘리고 속도를 높이는 것은 쉽지 않다.

모든 코어가 최대 5GHz에 도달할 수 있는 인텔 코어 i9-9900KS.

이 어려운 것을 해낸 물건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9세대 인텔 코어 i9-9900KS가 그것. 약 1년 전 출시된 9세대 인텔 코어 i9-9900에 기반해 만들어진 이 제품은 기본적인 구조는 차이가 없으나 모든 코어(8개)가 최대 5GHz라는 엄청난 속도로 작동한다. 기본 속도도 4GHz에 달하기 때문에, 출시 이전 가장 빠르다는 코어 i9-9900K의 3.6GHz보다 빠른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사실, 기본 속도가 5GHz에 도달했던 프로세서는 이것이 처음은 아니다. 경쟁사인 AMD도 5GHz에 도달한 프로세서 FX-9590이 있다. 무려 6년 전인 2013년에 공개됐는데, 기본 4.7GHz에 최대 5GHz까지 작동할 수 있었다. 게다가 코어 i9-9900KS처럼 코어가 무려 8개(!)였다. 당연히 AMD FX 프로세서는 기대에 한참 모자라는 성능과 엄청난 전력소모량을 보이며 시장에서 사라졌지만 상징성은 확실했다.

다시 코어 i9-9900KS를 확인해 보자. 확실히 기존 프로세서들과 다른 면이 있다. 전력 소모의 기준이 되는 열설계전력(TDP)는 95W에서 127W로 증가했다. 속도가 높아지는 만큼 어쩔 수 없는 부분인데, 그나마 방어를 해낸 듯한 느낌이다.

오버클럭을 통해 속도를 더 높일 수 있다.

또 다른 점은 일부 사양의 변화. 기존 코어 프로세서는 그래픽카드나 기타 장치를 활용하기 위한 피씨아이-익스프레스(PCI-Express) 회선 수가 16개에서 40개로 늘었다. 이 정도면 상위 플랫폼은 코어-엑스(Core-X) 시리즈와 유사한 수치. 그만큼 그래픽카드와 고속저장장치(SSD) 등을 활용할 때 최적의 성능을 끌어낼 수 있다.

최대 속도가 5GHz로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성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점은 앞서 언급한 부분이지만 또 다른 이점은 더 높은 속도를 끌어낼 잠재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 프로세서는 속도를 결정하는 요소들이 모두 해제되어 사용자 입맛대로 설정 가능하도록 '잠금해제(Unlock)' 되어 있어서다. 냉각 장치만 잘 조합한다면 5GHz 이상 이끌어 낼 가능성이 높다.

인텔 코어 i9-9900KS.

하지만 선뜻 구입하라고 하기엔 어려운 점이 있다. 일단 가격이 높다. 북미 기준 513달러에 책정됐는데, 환율과 국내 환경 등을 고려하면 최소 70~80만 원대에 판매되지 않을까 전망된다. 이를 감안해 구매하려고 마음 먹었다 하더라도 이 제품은 수량이 정해진 한정판이기에 쉽게 구하지 못할 수 있다. 마치 이전 세대 한정판인 코어 i7-8086K를 떠올리게 한다. 뭐, 그만큼 기념비적인 물건이니까 이해해주자.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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