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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광활한 와이파이 확장을 위해, 넷기어 오르비 프로 '셀링 애드-온 SRC60'

남시현

[IT동아 남시현 기자] 차세대 무선 인터넷 규격인 와이파이 6 공유기 및 지원 기기가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으나, 아직 이를 완벽하게 쓸 네트워크 환경이 구축되지 않았다. 와이파이 6가 대중화되려면 빨라도 2년 이상은 걸릴 것이므로, 여전히 와이파이 5 규격 공유기가 현역이다.

와이파이 5는 속도가 빠르지만 도달 범위가 협소한 5GHz 대역폭, 속도가 느리지만 안정적인 2.4GHz로 나뉜다. 한 대역폭이 빠르고 안정적이면 좋겠지만, 주파수 특성에 따른 것이니 나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와이파이 5 공유기 중 고성능 제품은 여러 대를 묶어 도달 범위를 확장하는 '메시 네트워크' 기능으로 전달 범위를 보완한다.

다만, 메시 네트워크는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아 제조사별로 호환되지 않는다. 특정 제조사 제품으로 메시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면, 해당 제조사 제품만 써야 한다. 그러니 신뢰할 수 있으면서, 생태계를 넓혀나가는 제조사를 선택하는 게 좋다. 넷기어 오르비 시리즈가 일반 사용자에서부터 기업 환경까지 두루 쓰이는 이유도 신뢰와 발전이 있기 때문이다.

7개 메시 네트워크 위성을 지원하는 오르비 프로용 '셀링 애드-온 새틀라이트 SRC60'

셀링 새틀라이트(좌)와 오르비 프로 및 새틀라이트(우)

2018년 1월, 넷기어 오르비 프로(Orbi Pro, SRK60)에 대한 리뷰(http://it.donga.com/27271/)를 진행했다. 사진상 우측에 서 있는 게 오르비 프로로, 메인이 되는 라우터, 범위 확장에 쓰이는 새틀라이트가 한 세트다. 라우터에 랜 케이블을 꽂아 작동시킨 다음, 다른 장소에 있는 새틀라이트를 연동시키면 두 기기가 모두 와이파이 신호를 발산한다.

기본 포함된 라우터 + 새틀라이트 구성을 활용하면 약 140평 면적에 무선 환경을 구축할 수 있고, 최대 7개 새틀라이트를 활용해 최대 562평에 무선 영역을 구축할 수 있다. 일반 가정 환경보다는 스마트 팩토리 같은 사물 인터넷 기반 공간, 병원, 박람회장 같은 넓은 공공장소에 적합하다.

오르비 프로 메시 네트워크 연결도

라우터와 새틀라이트는 1.7Gbps의 전송 속도로 통신하기 때문에 사실상 유선 연결에 필적하는 연결성을 보이며, 5GHz 대역에서 866Mbps(초당 108.25MB), 2.4GHz에서 400Mbps(초당 50MB) 속도를 제공한다.

성능과 완성도, 활용도와 안정성 모두 흠잡을 데가 없는 제품이지만, 모든 게 완벽할 수는 없는 법. 보다시피 넷기어 오르비 프로는 스탠드형 제품이므로, 어딘가 세울 공간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물류 창고나 경기장처럼 세워놓을 공간이 마땅치 않다면 새틀라이트를 배치하기가 난감해진다.

넷기어 오르비 프로 셀링 애드-온 새틀라이트

그래서 출시된 제품이 넷기어 오르비 프로 셀링(Ceiling; 천장) 새틀라이트(SRC60)다. SRK60 라우터를 보조하기 위한 제품이니 라우터가 있어야 하고, 통신 성능과 전송 속도는 AC3000으로 동일하다. 크기는 가로 267mm, 세로 238mm, 높이 40mm로 얇으며, 약 863g에 불과해 나무나 합판으로 된 벽에도 충분히 고정할 수 있다.

벽면에 부착해도 잘 눈에 띠지 않도록 디자인됐다.

벽에 부착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중요하다. 예를 들어 1미터 간격으로 높은 선반이 배열된 공장이라면 스탠드형을 쓰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전파 도달 범위도 상당히 제한된다. 하지만 천장에서 아래 방향으로 송출한다면 전파가 더 넓게 퍼진다. 효과적인 활용과 공간적 이점도 빼놓을 수 없다.

측면 두께가 4cm밖에 안된다.

넷기어 오르비 프로 셀링 새틀라이트는 중간이 높고, 양 측면이 얇은 형태다. 발열 제어와 안테나 배치까지 고려한 구조지만, 어떤 환경에도 어울릴만한 디자인이다. 벽에 장착하는 방법도 어렵지 않다. 기본 제공되는 연결 장치를 벽에 고정한 다음, 밀어서 끼워 넣으면 고정된다.

랜포트 2개 중 하나가 PoE 장치를 지원한다.

외부 연결 단자는 다소 간소하다. 기존 스탠드형 새틀라이트와 비교해 랜 포트 수가 줄어 총 2개의 포트만 지원된다. 하지만 벽 및 천장에 장착하는 제품 특성상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그리고 기존 새틀라이트에는 없던 이더넷 전원 장치(Power Over Ethernet, PoE)를 지원한다.

PoE 기능은 랜 케이블에 전원을 실어 보내는 기술로, PoE에 대응하는 무선 AP 기기, IP 카메라, 네트워크 카메라와 연결 시 별도 전원 연결 없이 랜 케이블만으로 동작한다. 전원 공급이 어려운 위치에 있는 PoE 장치와 활용하기 좋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동화된 장치 연결, 컴퓨터는 물론 스마트폰으로도 가능

배치하기에 앞서, 동기화 버튼을 눌러줘야 동기화된다.

벽이나 천장에 달기 전, 동기화를 진행하는 게 먼저다. 동기화는 기기 두 개 모두 전원을 연결한 상태에서 동기화 메뉴의 지시를 따르기만 하면 된다. 기본적으로는 컴퓨터상에서 동기화 기능을 실행하고, 라우터의 'Sync'버튼, 새틀라이트 후면의 원형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연결된다.

연결에 걸리는 시간은 3~6분으로 긴 편. 만약 성공적으로 연결되면 새틀라이트의 LED가 파란색으로 점등됐다가 흰색으로 변경된다. 기기 간 거리가 멀어 수신 감도가 부족하면 주황색이 점등되고, 연결에 실패하면 자홍색(보라색) 불빛이 점등된다.

www.orbilogin.com에 접속하면 자동으로 연결을 진행한다.

라우터와 새틀라이트 연결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일단 라우터에 전원과 네트워크 케이블을 연결하면 기본 지정된 SSID(와이파이 네트워크 이름)가 활성화된다. 무선 및 유선으로 공유기와 컴퓨터를 연결하고, 인터넷 주소창에 www.orbilogin.com을 입력하면 오르비 프로 전용 설정 창이 뜬다.

이후 과정은 자동이다. 네트워크 SSID 변경, 비밀번호 지정, 넷기어 계정 등록 과정까지 진행하면 마지막 계에서 오르비 새틀라이트 설정 메뉴가 뜬다. 해당 메뉴가 뜬 상태에서 라우터 후면의 Sync 버튼, 새틀라이트 후면의 동기화 버튼을 누르고, 설정 창에서 동기화 버튼을 누르면 자동을 검색해 새틀라이트를 활성화한다.

넷기어 인사이트 앱으로도 제어할 수 있다.

넷기어 인사이트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스마트폰으로도 연결할 수 있다. 애플 앱스토어 및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넷기어 인사이트(NETGEAR Insight) 앱을 다운로드하고 실행하자. 넷기어 계정을 로그인하면 현재 스마트폰과 연결할 수 있는 넷기어 공유기와 내가 보유한 공유기, 그리고 해당 공유기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라우터를 연결하고, 메뉴에서 새틀라이트 추가를 누르면 동기화 과정을 자동으로 진행한다. 넷기어 인사이트 앱은 동기화 이외에도 간단한 공유기 설정 변경을 지원하고, 활성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연결이 완료되면 연결된 장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넷기어 오르비 셀링 애드-온 새틀라이트는 라우터와 직접 연결하는 것을 포함해, 새틀라이트에도 연결할 수 있다. 라우터와 이미 연결된 새틀라이트와 새로운 새틀라이트를 연결하고, 이 과정을 반복해 최대 7개 새틀라이트를 연결해 범위를 넓힌다. 이 과정을 거쳐 라우터와 마지막 새틀라이트 간의 거리가 건물 몇 개 층을 넘더라도 연결할 수 있다.

메시 네트워크 장치는 처음부터 풍부한 생태계를 갖춘 제조사를 골라야

벽 및 천장에 장착해도, 외부 LED로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메시 네트워크 장치는 제조사별로 호환되지 않는다. 만약 제 품 업데이트나 장치 추가에 소홀한 제조사를 선택한다면, 추후 장치 확장이 곤란해질 수 있다. 처음부터 믿을 수 있는 제조사를 골라야 하는 이유다.

그런 의미에서 넷기어 셀링 에드-온 새틀라이트는 단순히 와이파이 확장 장치를 추가했다는 의미를 넘어, 넷기어가 소비자 요구에 잘 대응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으니 믿고 구매해도 좋다.

넷기어 셀링 애드-온 새틀라이트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90만 원대 중반인 넷기어 SRK60 오르비 프로를 쓰고 있어야 하고, 여기에 새틀라이트를 추가할 때 별도로 구매하는 제품이다. 가격은 미정이나, 기존 새틀라이트가 50만 원대 중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조금 더 비싼 가격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 리뷰 의뢰는 desk@itdonga.com으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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