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재워주는 척추 안마 매트, 팩토리얼 '푹잠'
[IT동아]
잠, 수면은 모든 생명체에 대단히 중요한 일상이다. 특히 우리 인간에게는, 얼마나 오래 자느냐 보다는 얼마나 푹, 잘 자느냐가 건강 관리의 기본이 된다. 이에 짧은 시간이라도 숙면, 즉 '푹' 잘 수 있도록 유도하는 베개나 이불, 수면 안대/밴드, 방향제, 무드등 같은 제품이 꾸준히 출시, 판매되고 있다.
이름부터 숙면을 나타내는 '푹잠'은 위와 같은 숙면 유도 '보조' 제품과 달리, 정말 푹 잘 수 있도록 척추 마디마디를 쭈욱 펴주고 그 상태로 바로 잠들게 하는 '척추 안마 매트'다.
매트라서 침대 매트리스 위에 올려 놓거나 방바닥에 (보료처럼) 깔아 사용하며, 그 위에 누워 자듯 편안히 누워 척추 안마를 받을 수 있다. 등과 허리, 척추를 펴 주는 안마를 받은 후 그대로 잠들면 된다.
일반 안마의자와는 역할과 목적이 좀 다른 게, 안마의자는 어쨌든 앉은 상태로 팔/다리 등의 근육을 풀어주고 안마하는 기능이 주 역할이라면, 푹잠은 편안히 누워 척추를 쭉 펴주어 이후 숙면으로 바로 이어지도록 하는 기능이 주 목적이다.
하루 종일 중력으로 눌린 척추를 곧게 펴주고, 척추기립근(척추를 잡아주는 척추 인접 근육)에 자극을 주는, 그러면서 차가워지는 계절에도 온열 기능으로 따뜻하게 재워주는 역할도 한다.
우선 푹잠 매트는 가로 80센티, 세로 190센티에 두께는 약 8센티 정도로 1인 사용 크기다. 키가 190센티 이상이라면 세로 길이로는 조금 작겠지만, 척추 안마를 받기에는 아무 문제없다. 다만 잠 자는 매트니 190센티 이상의 크기 모델도 향후 추가되길 바라본다(운동선수들에게도 대단히 유용할 테니까).
매트 내부에는 척추 안마를 위한 기계 부품들이 들어 있어, 매트 자체의 쿠션감은 거의 없고 단단하다. 그 동안 푹신한 매트리스에 익숙해졌다면, 척추와 허리를 위해서라도 푹잠 매트의 단단함에 적응해야 한다(별이 몇 개라는 그 돌침대가 괜히 유명한 게 아니다).
<매트 표면의 척추 표시 - C: 경추, T: 흉추, L: 요추>
전기 작동을 하니 전원 케이블을 꽂아야 하며, 바통 같이 생긴 리모컨으로만 조작할 수 있다(즉 리모컨이 고장나거나 분실되면 곤란하다). 이 리모컨은 충전 방식으로 (스마트폰 충전기인) 마이크로USB 5핀 케이블로 충전할 수 있다.
이 충전 케이블은 별도로 기본 제공되지만, 매트 쪽에 직접 연결/장착해 충전하도록 구성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다. 왜냐하면 매트 밑면과 측면에 리모컨 보관함과 (자석 부착형) 거치대가 각각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이 보관함이나 거치대에서 충전토록 하면 될 텐데. (물론 따로 충전한다고 불편하거나 번거롭지는 않다.)
리모컨은 상하단부로 나뉘어, 상단부는 안마 모드(전체/등/허리/지압)를, 하단부는 온열 기능과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리모컨 조작과 사용법은 직관적이라 어르신들도 무난히 사용하실 수 있다.
푹잠을 침대 등에 평평하게 깔고 전원 케이블 꽂은 다음 전원 스위치를 켠다. 매트 상단에서 약 3센티 정도 아래로 머리를 두고 눕는다. 키가 몇 센티든 동일하다. 베개는 베지 않는 게 좋다.
리모컨 전원을 켜고 원하는 안마 모드와 시간을 등을 설정한 후, 이제 양 팔을 자연스레 내려놓고 온 몸의 힘을 풀고 편안히 누워 있으면 된다. 겨울철이라면 온열 기능도 함께 켜 둘 수 있어 좋다(30도 ~ 50도 조절). 온열 기능을 켠 후 8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꺼지니 안심.
<안마 시작 전과 안마 진행 중 지압롤러의 위치>
일반적으로는 '전체' 모드로 목에서 골반까지 몸 전체를 안마토록 하면 되며, 필요에 따라 등, 허리, 지압 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안마 기본 시간은 20분이며, 시간 버튼을 한번씩 누를 때마다 5분씩 증가한다.
안마가 시작되면 머리부터 지압롤러가 스~윽 동작하며 목을 타고 등/척추를 따라(경추부터 요추) 불룩 솟아오르며 등/척추를 곧게 펴게 만들어 준다. 마치 두 사람이 등을 지고 상대를 엉덩이로 받쳐 올려 허리를 펴주는 스트레칭 동작과 비슷한 정도로 등/척추를 활짝 펴준다. 첫 사용이라면 등과 허리가 좀 배기거나 아플 수 있으나 이 역시 적응해야 하겠다.
기본 20분 동안 눈을 감고 편히 누워 안마를 받고 있으면 그대로 잠을 잘 수 있을 것만 같다. 안마의자로 받는 안마/스트레칭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하루 종일 서서 일하거나 책상 앞에 앉아 근무하는 이들을 척추를 쫙 펴주는데 충분히 도움이 될 만하다. 특수 엔플라 소재로 만든 버윙스톤이 목과 허리를 오가며 26개의 척추뼈와 척추기립근을 자극하고 몸을 푹 자기 위한 준비 상태로 만들어 준다.
<일반 안마기기(왼쪽)와 푹잠 척추 안마(오른쪽)의 비교>
처음 사용할 때는 허리와 등이 배기고 아픈 감이 있는데, 20분 안마 후에는 마치 시원하게 기지개를 켠 것처럼 허리와 등이 시원함을 체감했다. 서너 번 사용하니 안마 후에 곧바로 잠을 들 수도 있을 듯했다. 물론 애초에 말짱한 정신이라면 안마 후라도 바로 잠 들긴 어렵겠지만, 고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샤워 후 잠 자기 직전에 사용한다면 말 그대로 '푹 잘'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푹잠은 수면유도가 아니라 '숙면' 유도가 목적이니.
<푹잠 지압롤러의 척추 안마 이동 이미지>
동작/사용 중에도 모드 버튼이나 전원 버튼을 누르면 강제 종료되고 처음 준비 상태로 돌아간다(오토플랫 기능). 또한 리모컨 충전 중에도 동작/사용 가능하다. 아울러 매트는 반으로 접어 보관하거나 이동할 수 있고(무게는 약 20kg으로 제법 무겁다), 전용 커버도 별도 판매되니 씌워 두고 이후 커버만 세탁하면 된다. 커버 외 얇은 이불 등을 덮어 사용해도 괜찮지만, 너무 두툼한 이불이라면 버윙스톤 작동 효과가 반감될 수 있겠다.
팩토리얼 푹잠 매트의 정가는 287만 6,000원인데, 렌탈 제품으로 월 5만 9,900원으로 48개월 간 사용하면 본인 소유가 된다. 고가 제품이다 보니 아무래도 렌탈 사용자가 많다.
푹잠은 직립 생활을 하는 모든 이들에게 유용한 척추 안마 매트며, 특히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이라면 푹 자기 위해서라기보다 척추를 곧게 펴기 위해서라도 고려해 볼 만하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