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업 코리아] 비주얼 캠프 : 한국이 놓쳐버린 에듀테크 사업 기회, 중국에서 잡으려면?
스케일업 코리아 참여 기업 '비주얼캠프'는 우수한 시선 추적 기술을 바탕으로 에듀테크 시장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교육 비즈니스 전문가인 ㈜골드아크의 김대일 대표가 지난 글에 이어서 비주얼캠프가 중국 최대 에듀테크 기업과 협업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분석하고,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 진출을 위해 갖춰야 할 조건에 대해 제시합니다.
< 광활한 바다는 멋진 풍광 속에 치명적 유혹이 숨어있다. 오디세이 '해상 표류기'의 한 장면 >
육지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아름답지만, 바다 한가운데를 항해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두려운 일이다. 바다는 장엄하고 신비롭지만, 거칠고 위험하다. 하지만, 바다를 건너고 나면 가슴 벅찬 어떤 희망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우리를 바다로 이끈다.
망망대해에서 마주치는 태풍과 비바람, 배고픔, 목마름... 그리고 치명적인 유혹! 매혹적인 노래로 남자를 유혹하는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을 한 요괴들 사이렌은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오디세이 중 가장 흥미로운 '해상 표류기'의 한 장면이다.
세계 에듀테크 시장은 엄청난 규모의 바다다. 무려 480조 원에 이르는 거대 시장으로, 그 어떤 시장과 견주어도 작지 않다. 이제 배를 띄우고 돛을 세워 광활한 에듀테크의 바다로 나가보자! 하지만, 그 곳에는 가슴 벅찬 희망만큼이나 치명적 유혹이 숨어 있다. 배를 잘 점검하고 장비들을 철저하게 갖춰야 하는 이유다.
"480조 원의 바다 에듀테크 시장"
지금 전세계는 에듀테크 열풍이다. 에듀테크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AR/VR,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IT 신기술을 교육에 접목한 집합교육 방법이다. 유아동, 초중등, 대학, 취미, 성인교육 등 모든 연령대 교육에 접목되고 있는 방대한 영역이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글로벌인더스트리애널리스트(GIA)에 따르면, 에듀테크 시장은 2020년 약 48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다양한 기술을 보유한 여러 기업이 가세하면서 시장은 계속 폭발적으로 성장 중이다.
< 전세계 에듀테크 시장 전망(좌), 한국 에듀테크 시장 전망, 출처: 인터비즈 >
한국은 아시아의 어느 나라 보다 빨리 에듀테크를 도입했다. 하지만, 중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이 에듀테크 산업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동안 보수적인 공교육 환경의 제약과 소극적 투자 등의 이유로 발전 속도는 뒤처지고 있다. 한국 에듀테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야만 하는 이유다.
"중국의 에듀테크 굴기와 사업 기회"
중국의 에듀테크 산업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에듀테크 유니콘 7개 중 6개가 중국 기업이다. 중국 전체 교육시장 규모는 한화로 465조 원 규모. 그중 온라인 교육시장은 41조 원 정도로 추산되며,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다. 특히, 유치원-고등학교 과정인 K-12 교육 시장에서 온라인 교육 성장은 두드러진다.
< 중국 온라인 교육시장 규모는 41조 원으로 추산되며, 매년 성장하고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2020년까지 중국의 K-12 온라인 교육인구는 3억 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출처: 중국 iMediaResearch). 특히, K-12 온라인 교육은 중국 2성~3성 지방 도시에서 급격하게 성장 중이다. 중국의 지방 도시는 오프라인 교육 질이 높지 않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자연스럽게 온라인 교육을 통해 대도시와 동일한 품질의 교육 서비스를 받고 싶어 한다. 때문에 중국 에듀테크 산업에는 거대한 혁명의 바람이 불고 있다.
중국 K-12 온라인 교육의 65%는 화상 교육으로 진행된다. 다른 어떤 나라 보다 화상 교육 비중이 매우 높다. 중국 화상 교육은 영어가 중심이지만, 수학, 과학, 코딩 심지어 예체능 교육까지 확장 중이다. 화상 교육은 중국 교육업계의 전반적인 주류로서 모든 과목과 형태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으며, 거대한 영역을 형성하고 있다.
왜 '비주얼캠프'가 중국 시장이라는 바다에서 항해해야 하는지 이유는 명확하다. 시선추적 솔루션 기업 비주얼캠프는 중국의 거대한 화상 교육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철저히 분석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중국 진출의 교두보 VIPKID 미팅"
지난 9월 필자는 중국 VIPKID 한국 법인에 비주얼캠프를 소개하고 미팅에 참여한 바 있다. VIPKID는 영어권 원어민 교사만 7만 명을 보유한 화상 영어 유니콘 기업으로 전세계 에듀테크 기업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다. VIPKID가 주목받는 이유는 중국의 3대 IT기업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로부터 모두 투자 받았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 투자환경이 경색되었던 지난 8월에도 텐센트로부터 1,800억 원을 추가로 투자받았다는 점은 주목할 점이다.
화상영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육 회사가 전세계 에듀테크 1위 기업이라는 점에 의문을 표하는 독자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맞다. 이유는 VIPKID가 현재 2,000명에 가까운 교육 개발 엔지니어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내로라하는 IT 업체에서 스카우트한 많은 전문가들이다. 어떤 교육 회사도 이 정도로 기술 R&D에 투자하지 않는다. 달리 말해 VIPKID 솔루션과 콘텐츠에 수많은 에듀테크 기술들이 녹아 있다는 점이다.
< 화상 영어 교육 회사 VIPKID의 홍보 영상. 출처: VIPKID 홈페이지 >
중국에는 VIPKID뿐만 아니라 다양한 화상 교육 업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때문에 비주얼캠프가 보유하고 있는 시선추적 솔루션은 중국의 화상 교육이라는 거대한 교육 플랫폼에 들어맞을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다만, 에듀테크 기술로 무장한 중국 교육업체들은 비주얼 캠프의 기술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분석을 요구할 것이며, 어쩌면 비주얼캠프의 기술을 모방해 직접 개발할 수도 있다. 시장과 자금력을 갖춘 골리앗이라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비주얼캠프만 가능한 독보적이고 우수한 기술 우위에 대한 설명, 시선추적 솔루션 도입을 통해 그들이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어필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비주얼캠프는 무엇을 제시했는가?
필자가 지난 9월 주선한 VIPKID와의 첫 미팅에서 비주얼캠프는 자사의 우수한 기술력을 설명하고 몇 가지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비주얼캠프는 시선 추적 기술을 학습에 적용하는 방법으로 '학습 모니터링'과 '학습 패턴 분석', '학습 패턴 표준화 분석' 등 세 가지다. 학습 모니터링은 말 그대로 학습자가 얼마나 교재를 보고 있는지 모니터링하는 것이며, 학습 패턴 분석은 학습자의 시선을 추적해 학습자의 관심 영역 등 개인 특성을 분석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학습 패턴 표준화 분석은 학습자의 시선 패턴을 분석해 학습 최적화 모델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 비주얼캠프가 제시한 시선추적 기술 활용 방법. 출처: 비주얼캠프 자료 >
시선 데이터 활용 방법과 관련해 비주얼캠프는 기술을 6가지로 소개했다. 모델링, 상태 분석, 평가, 상호작용, 추천, 데이터 분석 등이다. 각 기술에 대해서는 아래 그림을 참고하기 바란다. (자세한 기술 사항과 제안 사항은 회사 업무상 자세히 설명할 수 없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양해를 구합니다.)
< AI 개인화 교육을 위한 6가지 기술, 출처: 비주얼캠프 >
제시한 활용 방법 중 '학습 모니터링'은 태블릿PC나 스마트폰에 내장된 카메라를 사용해 시선을 추적하기 때문에 별도의 디바이스가 필요하지 않다. VIPKID 관계자는 이 대목에 관심이 많았다. 시선 추적 기술 활용 방법 중 '학습 패턴 분석과 표준화 분석'은 정밀함을 요하기 때문에 별도의 시선 추적 장치가 필요하다. 비주얼캠프는 직접 개발한 별도의 정밀한 시선 추적 장치와 분석 기술에 대해 설명했고, VIPKID 관계자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VIPKID는 비주얼캠프를 어떻게 평가했을까?"
VIPKID는 이미 안면인식, 동공인식 기술과 인공지능을 결합해 학생과 교사의 수업을 관리하고, 해당 데이터를 분석해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만큼 기술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VIPKID 관계자는 비주얼캠프 시선 추적 기술에 대해 좋은 평가와 호감을 나타냈다. 디바이스에 내장된 카메라로 시선을 추적할 수 있다는 사실이 주요했다. 첫 미팅으로 괜찮은 출발이다.
< 시선추적 기술을 이용하면, 사용자 시선이 어디에 머무르는지, 어떻게 이동했는지 등을 추적할 수 있다, 출처: VIPKID >
하지만, 꼭 새겨야 할 지적도 있었다. 단순히 시선 추적 기술만으로는 학습자의 반응과 학습 효과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학습 평가에는 다양한 교육 솔루션들이 종합적으로 적용되는데, VIPKID는 시선 추적 기술뿐만 아니라 안면인식, 음성인식 등 다양한 기술 데이터를 분석 종합해 평가한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한 가지 지적이 더 있었다. 시선 추적 정확도를 높이려면 별도의 디바이스를 배포해야 하며, 새로운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데 막대한 투자가 들어간다. 투자에 따른 수익 효과가 있어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논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즉 시선 추적 기술이 교육 효과를 높인다는 걸 입증해야 하며 다양한 다른 기술들과 어떻게 시너지를 내는지 제시해야 한다. 시선추적 기술이 교육 연구에 어떻게 활용되고 그 효과가 무엇인지도 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시선 추적은 교육에 어떻게 활용될까?"
최근 국내외에서 시선 추적 기법을 활용한 교육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시선추적 기법을 활용해 얻을 수 있는 이점 몇 가지를 소개한다.
< 시선 추적 기술은 최근 다양한 교육연구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우선 학습 방법에 시선추적 기술을 활용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다음과 같다.
첫번째, 연구 방법에 대한 과학성과 객관성을 얻을 수 있다. 두번째, 무의식적 안구 운동을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연구 참여자의 습관화된 행동을 분석할 수 있다. 세번째, 시선 추적 기법은 높은 안전성과 접근성이 있다. 네번째, 뇌파, fMRI 등 다른 연구기법과 통합해 다면적 연구 또는 융합적 연구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다섯번째, 영유아나 초등학생처럼 인지과정을 정확히 언어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 안구 운동 분석을 통해 학습자의 인지 처리 과정을 간접적으로 추론할 수 있다.
초등과학 교육연구에서는 시선 추적 기술을 다음과 같이 적용해 볼 수 있다.
시선추적은 다양한 과학 교수 자료와 교수 매체에 대한 효과성 분석에 활용할 수 있다. 시선 점유율, 시선 흐름, 첫 응시시간, 동공 크기 등을 분석해 선호도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교육자료의 효과적인 디자인 구성에 대한 연구도 가능하다. 과학교육의 경우, 실제 물체와 모형, 이미지 등이 학생의 태도와 학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시선 추적 연구는 다양한 교육용 자료의 UI 구성에 대한 교육적 효과성에 대한 연구에 활용될 수 있다.
시선추적의 장점 중 하나는 학습자 주관을 배제한 객관성 높은 데이터 획득에 있다. 다른 신경 과학적 연구 방법과 결합해 기존 인지심리학의 자기 보고에 의존하지 않고서도, 연구결과의 타당성과 신뢰성을 갖출 수 있으며, 인지 영역뿐만 아니라 감성 영역까지 측정할 수 있다.
<인용 논문> 초등과학 교육 연구에서 시선추적 연구 방법의 고찰: 신원섭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지난 글에서 교육 시장에 접근할 때 고려해야할 몇 가지 사항을 언급했다. 이를 바탕으로 비주얼캠프에게 필요한 내용으로 조언하자면 다음과 같다.
<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첫째, 교육사업은 사업이라는 측면에서 이윤 추구가 목적이지만, 돈으로 가늠할 수 없는 '교육과 계몽'이라는 진정한 가치를 고객과 학습자에게 전달하기를 원한다. 그러므로 시선 추적과 분석 기술은 학습자에게 '감시와 통제'라는 정서로 다가가서는 안 된다. 동시에 학습 플랫폼과 서비스에 새롭게 도입된 그럴듯한 마케팅 홍보거리로 포장되기를 바라서도 안 된다.
반드시 실제적인 효과를 입증할 검증된 데이터가 꼭 필요하다. 이러한 결과물들은 비주얼캠프 솔루션이 고객사 입장에서 학습자들의 문제와 상황을 얼마나 잘 인지하고 있는지 증거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얼마나 빠르게 인지하고 처리하고 있는지, 세밀한 분석 가능 여부 등을 증명한다면, 꼭 필요한 영역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둘째, 사람들은 스스로 내 가족을 욕해도 다른 사람이 욕하면 싫어한다. 부모는 자녀의 학습 태도와 결과에 대해 매우 민감하고 지대한 관심을 나타낸다. 기본적으로 따뜻한 관심이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학습과정에서 시선 추적이 부모에게 평가를 넘어서 고자질의 느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셋째, 필자는 비주얼캠프가 먼저 국내의 다양한 화상 교육 회사와 제휴해 시선 추적에 의한 학습 효과 데이터와 통계자료를 얻을 것을 추천한다. 다수의 국내 교육 회사가 중국에 진출할 때, 중국 교육 회사들은 늘 동일한 질문을 던진다. 바로 소개받은 한국의 콘텐츠와 솔루션이 한국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으며, 어느 정도 규모인지 궁금해한다. 쉽게 말해, 에듀테크 강국인 한국 시장에서 검증된 것을 그들도 원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국내에서 많은 데이터와 사업적 제휴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얼마 전, 교원 레드펜이 비주얼 캠프 솔루션을 도입하는 사례가 있었다. 이 사업의 데이터를 통해 무엇을 파악하게 되었는지, 연령별로 어떤 시선 움직임 특징이 있었는지 등을 분석해야 한다. 중요하다. 연령에 따라 또 제공 콘텐츠에 따라 몰입과 집중도가 매우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취학 아동은 초중등생에 비해 현저하게 산만하다. 데이터를 분석하면, 교육 콘텐츠와 교수 방식에 따라 시선추적 자체가 무의미한지 반대로 매우 필요한지 답을 얻어낼 수 있다. 이는 많은 교육 회사가 어떤 방향으로 시선추적 솔루션을 도입해야 하는지 그 방향을 잡아줄 것이다.
넷째, 여러 교육 회사가 만드는 콘텐츠와 플랫폼은 비전문가들이 보기에 비슷하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교육 프로그램 개발자들은 콘텐츠와 서비스에 독창적인 가치를 녹여내려 애쓴다. 경쟁 회사가 어떤 특정한 솔루션을 도입해 마케팅하면 해당 솔루션에 대해 배타적인 인식을 갖게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마케팅 용도보다는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교육적 관점에서 용도와 명분을 찾아야 한다. 삼성의 경쟁사인 화웨이와 애플도 삼성의 반도체를 쓰듯이 말이다.
"더 넓은 에듀테크의 바다로"
에듀테크 산업이라는 바다는, 앞서 언급했듯이 망망대해처럼 광활하게 넓고, 넘어야 할 많은 파도와 장애물이 존재한다. 한국은 오랫동안 아시아 시장에서 에듀테크의 선두주자를 지키고 있었다.
2008년 다양한 교육과 IT 분야의 접목을 시도했고, 2011년 스마트교육에 대한 정부의 전략목표가 발표됨으로 공교육 분야에 다양한 에듀테크 사업 모델들을 시도했다. 이 시기에 한국의 다양한 IT 기술업체들이 교육에 눈을 돌려 수많은 에듀테크 스타트업이 생겨났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공교육의 스마트교육 도입에 대한 고려 시간은 길어졌고, 에듀테크 도입에 대한 기대가 낮아졌다. 이에 따라 많은 에듀테크 기업은 사교육에서 기회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
<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사실 공교육이든 사교육이든 에듀테크 기술을 도입하고 상용화하는 데는 많은 연구와 분석 그리고 투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공교육 분야에서 전통적인 교육방식을 고집하는 동안 이 분야에서 외면받은 많은 에듀테크 기술이 교육 회사들의 단순한 홍보나 마케팅 도구로 값싸게 전략하고 실질적인 교육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
이러한 결과로 현재 한국 시장에서 많은 교육업체가 인공지능을 표방하고 다양한 에듀테크 기술을 사용한 솔루션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현실을 보면 검증되지 않은 교육 솔루션들이 난무하고 그것을 모른 채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났다. 때문에 비주얼캠프는 시선추적 솔루션을 공교육 시장에서 다양하게 시뮬레이션하고, 피드백을 확보하는데 반드시 주력해야 한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매년 온라인 교육에 대한 다양한 정책들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 교육시장은 실로 광풍에 가까울 정도로 들썩이고 있다. 현재 중국 정부에서 대도시는 물론 지방 학교들에 대한 온라인 환경 구축에 매우 적극적이다. 민간 업체들도 정부 지원에 힘입어 공교육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사교육 시장도 자연스럽게 커져가고 있다.
에듀테크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박람회와 세미나 포럼은 한국이 아니라 중국에서 열린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중국 알리바바의 마윈은 은퇴를 선언하면서 본인은 교육자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히며 에듀테크 분야 투자에 올인할 것임을 선언했다. 이에 수많은 전세계 교육 관계자들은 마윈의 마법이 어떻게 교육에 접목될 것인지, 그리고 에듀테크 바다가 얼마나 더 성장할지 지대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 교육자로 돌아가겠다는 마윈의 선언, 출처: 인터비즈 >
바로 이러한 시점에서 비주얼 캠프를 포함한 한국의 에듀테크 기업은 그들이 가진 기술의 교육적인 효과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검증해야 한다. 검증할 수 없는 위험한 배를 가지고 바다에 나갈 선장이 있는가? 당연히 그 배에 탈 사람도 없을 것이다. 비주얼캠프는 에듀테크 환경을 충분히 이해하고, 시선 추적 기술의 교육 효과를 더 철저히 검증해 국내 공교육과 사교육 시장, 그리고 전세계 에듀테크 바다를 향해 멋진 항해를 시작하기를 바란다. 광활한 망망대해 너머에 꿈의 '아틀란티스'를 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응원한다.
필자 = 김대일 (주)골드아크 대표
김대일 대표는 교육 회사 대표로 재직했으며 중국에서 교육 법인 설립, 한중 합작법인 설립, 교육 사업 교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 바 있습니다. 현재 스케일업 전문 엑셀러레이터 (주)골드아크 대표, 스케일업 엔젤클럽 회장직을 맡아 스타트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투자 유치와 엑셀러레이팅 사업에 힘쓰고 있습니다.
정리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