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내장 배터리로 어디서든, 엔보우 워터에이지02 미니 가습기

이상우 sw@itdonga.com

선풍기와 에어컨을 정리하고 가습기를 준비하는 계절이 다가왔다. 겨울철 가습기는 실내 습도를 높여주는 도구로, 알맞은 실내 습도를 유지하면 호흡기 점막 역시 촉촉하게 유지돼, 먼지나 각종 병원균을 더 쉽게 걸러낼 수 있다. 겨울철 가습기 사용은 건강 유지에 많은 도움을 주며,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제조사에서 책상 위에도 놓고 사용할 만큼 부피가 작은 미니 가습기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엔보우 워터에이지02는 지난 리뷰에서 소개한 워터에이지01과 이름은 비슷하지만, 특징이나 기능은 전혀 다른 제품이다. 워터에이지02의 특징은 대용량 배터리 내장으로 전원 연결 없이도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점이다.

엔보우 워터에이지02 미니
가습기
엔보우 워터에이지02 미니 가습기

일반적으로 미니 가습기는 책상 위에 두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 스마트폰 충전기나 노트북 USB 단자 등에 연결해 전원을 켜는 것이 일반적이다. 워터에이지02는 2,000mAh 배터리를 내장해, 완충 시 전원을 연결하지 않고도 최대 6시간 까지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책상뿐만 아니라 가습이 필요하지만 전원 연결이 쉽지 않았던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책상에서 사용하다가 잠자리에 들기 전 별도의 케이블을 챙길 필요 없이, 바로 가습기만 들고 침실로 가면 된다.

2,000mAh 배터리를 내장해 전원 연결 없이도 장시간 사용
가능하다
2,000mAh 배터리를 내장해 전원 연결 없이도 장시간 사용 가능하다

전원을 켜거나 작동 모드를 바꾸는 등의 조작은 상단에 있는 버튼 하나로 할 수 있다. 버튼을 짧게 한 번 누르면 작동을 시작하고, 한 번 더 누르면 3초간 분무한 후 2~3초 정도 분무를 멈추기를 반복한다. 작동을 멈추려면 한 번만 더 누르면 된다. 분무량은 연속 모드로 사용 시 시간당 37ml 정도로 미니 가습기로서는 충분한 수준이다.

버튼 하나로 분무량을 조절하거나 내장 조명을 켜고 끌 수
있다
버튼 하나로 분무량을 조절하거나 내장 조명을 켜고 끌 수 있다

버튼을 길게 누르면 조명을 켜고 끌 수 있다. 길게 한 번 누르면 내부에 있는 RGB 조명이 켜지며 색상이 순차적으로 바뀌고, 원하는 조명 색에서 길게 한 번 더 누르면 해당 색상으로 조명이 고정된다. 마지막으로 길게 한 번 더 누르면 조명이 완전히 꺼진다. 이 제품의 경우 하단과 수위 표시를 위한 작은 창이 투명한 소재로 제작돼 있는데, 내부에 있는 조명이 물에 굴절돼 퍼지며 하단까지 닿기 때문에 더 은은한 느낌을 낸다.

내장 조명은 물에 반사돼 은은한 느낌을
낸다
내장 조명은 물에 반사돼 은은한 느낌을 낸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땅딸막한 텀블러 처럼 생겼으며, 물을 넣기 위해서는 뚜껑을 열어야 한다. 뚜껑을 닫으면 내부가 밀폐되기 때문에 본체를 기울이거나 넘어뜨려도 물이 흘러나오지 않아 안전하다. 특히 본체 자체가 낮고 넓어, 차량 중앙 수납공간에 놓고 사용하기도 어울린다. 다만, 바닥에 미끄럼 방지 패드 등이 없기 때문에 대시보드 등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사용 중 넘어져도 물이 흐르지 않아
안전하다
사용 중 넘어져도 물이 흐르지 않아 안전하다

내부에는 진동판 까지 물을 전달하는 막대형 필터가 있다. 이 필터가 물을 충분히 빨아올려야 분무할 수 있는 만큼, 처음 사용 시에는 물을 충분히 흡수할 만큼 기다렸다 사용하거나 처음부터 필터를 적셔서 뚜껑을 닫는 것이 좋겠다. 필터의 경우 쉽게 분해해 세척하거나 교체할 수 있으며, 여분 필터 하나를 추가로 제공한다. 참고로 필터 결합 시 필터 아래에 스프링을 반드시 장착해야 필터가 진동판 까지 제대로 닿아 가습기가 작동한다.

필터는 교체형으로, 주기적으로 세척 및 교체해 청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필터는 교체형으로, 주기적으로 세척 및 교체해 청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세척 역시 간편하다. 뚜껑을 열고 물통과 필터가 들어가는 관을 수세미나 면봉 등으로 닦아내면 된다. 어차피 물이 들어가는 제품이니 내부를 물로 세척하도 제품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며, 특히 물통 높이가 낮고 입구가 넓어 손을 넣어 세척하는 것도 쉽다.

제품 가격은 1만 5,900원으로 비슷한 성능의 미니 가습기와 비교하면 약간 더 비싼 편이다. 이는 배터리를 내장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른 제품의 경우 전원을 연결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는 반면, 엔보우 워터에이지02는 배터리를 내장해 전원을 연결할 수 없는 곳에서도 6시간 까지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엔보우 워터에이지02 미니
가습기
엔보우 워터에이지02 미니 가습기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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