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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나이더 일렉트릭 "스마트 팩토리 전환, 우리가 이끈다"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모든 생산 시스템이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되고 공정을 자동화하는 이른바 ‘스마트 팩토리’는 단순히 생산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 만은 아니다. 안전사고 예방 및 유지 보수 비용의 개선, 그리고 보안성 향상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스마트 팩토리 관련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들의 자기 혁신도 주목할 만 하다.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은 1836년에 프랑스에서 설립된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부분 전문업체로,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에코스트럭처(EcoStruxure) 플랫폼을 통한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자사의 생산공장에 에코스트럭처 플랫폼을 대거 도입, 자사가 지향하는 스마트 팩토리의 모습을 외부에 보여주는 표본(쇼케이스)으로 쓰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인도네시아에 있는 바탐(Batam) 공장의 디지털 전환이 2017년부터 시작되었으며, 한국의 전북 익산 공장 역시 2019년 4분기까지 완료를 목표로 스마트 팩토리를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해 IT동아는 슈나이더 일렉트릭 동아시아&일본 플랜트 총괄 부사장이자 바탐 공장의 총 책임자인 가브리엘 드 티쏘(Gabriel de tissot)와의 서면 인터뷰를 요청, 이 회사가 지향하는 스마트 팩토리의 오늘과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동아시아&일본 플랜트 총괄 부사장 가브리엘 드 티쏘
<슈나이더 일렉트릭 동아시아&일본 플랜트 총괄 부사장 가브리엘 드 티쏘>

Q. 본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에 15년째 근무 중이다. 프랑스 파리에서 산업 공학 부분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슈나이더 일렉트릭 중국 지사 처음 근무를 시작, 10년간 중국에 머무르면서 공장 프로젝트 관리자, 공급망 관리자, 그리고 공장 경영 관리자를 역임했다. 이후 2년간 프랑스에서 일하다 2017년도에 인도네시아 바탐 공장들을 경영을 시작으로 지금은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과 한국과 일본에 있는 공장을 담당하고 있다.

Q 전통적인 공장을 스마트 팩토리로 전환하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는가? 극복방안은?

핵심은 기계와 사람, 자본 지출 등 모든 것에 대한 안전성, 그리고 적은 비용을 투입하더라도 더욱 많은 생산성은 거둘 수 있는 효율성이다. 우리가 제공하는 기술을 실제로 활용하느냐, 그리고 개방형으로 하느냐가 중요하다. 고객들이 가장 걱정하는 건 유지보수비용 절감이다. 설비에 문제가 있을 때 이를 복구하고 정비하는 시간을 얼마나 단축시킬 수 있느냐는 이 유지 보수 비용을 줄이는 것과 연결된다. 기기 고장 시 어디가 문제인지 정확하고 빠르게 확인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문서 및 적절한 수리 절차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디지털 역량 강화다.

Q.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보유한 스마트 팩토리와 관련 핵심 기술은 무엇인가?

IoT 기반 개방형 아키텍처 플랫폼인 '에코스트럭처(EcoStruxure)'로 에너지관리와 공정을 최적화하여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커넥티드 프로덕트(Connected Product), 엣지컨트롤(Edge Control), 앱 & 분석 및 서비스(App, Analytics & Services)의 3단계 구성이며, 그 중 커넥티드 프로덕트는 차단기, 인버터, 계전기, 드라이브 등의 하드웨어가 여기에 속한다. 각 제품에 센서를 달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할 수 있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시설 담당자의 모바일 장치를 통해서 원격으로 알람을 전달하게 된다. 이런 정보들을 클라우드에 올리고 분석하여 슈나이더 일렉트릭 전문가들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는 토털 솔루션이다.

특히 스마트 팩토리 분야에서는 '에코스트럭처 플랜트(EcoStruxure Plant)'를 소개한다. 이는 앞서 설명한 각 단계 사이의 사이버 보안을 제공한다. 이러한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커넥티드 솔루션은 IT(정보 기술)와 OT(운영 기술)의 융합을 통해 고객 자산을 능동적으로 관리해준다. 

이 밖에도 에코스트럭처 어규멘티드 오퍼레이터 어드바이저(EcoStruxure Augmented Operator Advisor, 구 Vijeo 360)에도 주목해달라. 이는 AR(증강현실)을 산업용 기계와 제조공정에 접목한 솔루션이다. 가상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고 필요한 매뉴얼이나 도면 등을 열람할 수 있으며, 기계 내부 상태를 가상으로 살펴보는 기능을 갖춰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설비를 관리할 수 있다. 이 기술은 몇몇 한국 기업에서도 도입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인도네시아 바탐(Batam) 공장
<슈나이더 일렉트릭 인도네시아 바탐(Batam) 공장>

Q. 타사의 스마트 팩토리 관련 솔루션 대비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차별점은?

우선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첫 번째 장점은 '포트폴리오', 두 번째는 '지속가능성'이다. 우리의 포트폴리오는 경쟁사에 비해 완전성을 갖췄다. 예를 들어 다양한 상품 제조 시, 컨트롤러의 온프레미스(On-premiss, 클라우드가 아닌 자체 설치) 내에서 연결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완전성의 목적이다. 소프트웨어의 측면에서 보면 AI나 머신러닝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이나 애널리틱스를 통해 전사적 운영이 가능하다. 실행력이 뛰어난 것 역시 장점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제품이 아닌 제품과도 상호 운영 및 기능 수행이 가능한 개방형 플랫폼이라는 점 역시 희소성이자 차별성이다.

이와 더불어 우리는 전세계 207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10개 공장을 스마트 팩토리 대표 공장인 '등대공장(light house)'으로 선정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 르 보드레이(le Vaudreuil) 공장, 중국의 우한(Wuhan) 공장, 인도네시아 바탐(Batam) 공장 등은 세계 경제 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에서 4차 산업혁명(Industry 4.0) 등대공장으로 지명된 바 있다. 이들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그 외에도 필리핀 카비테(Cavite) 공장 등이 스마트 팩토리로 공식 전환했다.

Q. 바탐 공장은 귀사를 통해 구현된 스마트 팩토리의 대표적인 사례다. 소개를 부탁한다

인도네시아 바탐 공장의 경우는 2018년도의 인도네시아 산업부 대표단이 방문해 호평을 하기도 했고 그 결과가 대통령에게도 전해져 ‘인도네시아 전역에 4차 산업혁명 도입을 해보자’는 정부의 내부적인 결정으로도 이어졌다. 덕분에 우리 바텀 공장이 처음으로 4차 산업혁명 등대공장으로 선정되었다. 이 등대 공장이라는 건 일종의 학습 허브의 기능을 하며, 스마트 팩토리가 인도네시아 전역에 골고루 확산되는 역할을 한다.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파트너쉽 하에 다른 산업분야 공장 책임자들을 우리 공장으로 데려와서 교육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전문가들이 광산, 화학 그리고 석유 가스와 같은 인도네시아 다양한 산업군에서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될 때마다 우리는 조력자로써 돕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한국의 전북 익산 공장도 인도네시아처럼 산업통상자원부와 파트너쉽을 맺어서 한국 내에 스마트 팩토리를 보급하는 허브 공장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한국이 2025년까지 스마트 팩토리 3만 동 확보를 목표로 한 것을 알고 있다. 한국은 인프라가 좋아 인도네시아 대비 훨씬 빠른 속도로 완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인도네시아 바탐(Batam) 공장<슈나이더 일렉트릭 인도네시아 바탐(Batam) 공장>

Q. 바탐 공장의 스마트 팩토리화를 통해 얻은 성과는 무엇인가?

최근 바탐 공장 리더로서 경험한 바, 특정 데이터에 대해 질문을 하면 거의 즉각적으로 답이 돌아온다. 문제를 해결하는 속도가 훨씬 빨라졌고 효율성이 증대되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에서 매년 연간 업무 만족도 조사를 하는데 스마트 팩토리로 구현되고 나서 직원만족도 지수가 20포인트나 향상됐을 정도로 상황이 굉장히 우호적이다. 기술자 차원에서는 낭비되는 시간이 적어졌기 때문에 일터에서의 행복도 및 만족감이 커지고 있다. 운영자나 임원진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들도 다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업무와 더불어 삶의 질이 좋아졌다는 의미다.

Q. 한국의 익산 공장 역시 스마트 팩토리로 전환 중이라고 들었다. 이 공장의 이모저모를 알려달라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4차 산업혁명을 가속화하기 위한 글로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자사의 일부 대형공장을 스마트 팩토리로 전환하고 있다. 익산 공장도 그 중 하나에 해당한다. 2013년부터 라인별 모듈화를 통해 스마트 팩토리화를 진행해가고 있으며 2019년 4분기까지 완료를 목표로 스마트 팩토리를 추진하고 있다.

익산 공장의 경우 현재 연간 약 100 만개의 전자식 모터보호 계전기 (EOCR)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익산 EOCR 익산 공장은 스마트 팩토리의 기본인 에너지 관리와 생산성 관리 및 품질관리가 특히 우월하다고 알고 있다. 각 생산 라인마다 월, 일단위로 전기 소모량과 소비량등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과 생산 표준 시스템 도입은 물론 슈나이더 일렉트릭 제조생산공정 및 물류 시스템 평가 심사 기준 인 SPS(Schneider Performance System) 평가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획득하여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Q. 향후 스마트 팩토리 관련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사항은?

글로벌 기업들은 기업의 생산제품 뿐 아니라 생산에 필요한 자재수급까지 파트너사들에게도 탄소중립제품, 그린 제품을 요구하고 있다. 이것은 글로벌 기업들이 중장기 미래를 위해 사회에게 할 수 있는 약속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또한 2025년까지 모든 제품의 원재료까지 포함해 탄소중립을 실천하고자 한다. 탄소중립을 실천한다는 것은 결국은 석탄화력을 이용해 발전하거나 이것을 이용한 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태양광 혹은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생산하고 혹은 이러한 시설을 활용한 것을 말한다. 스마트 팩토리, 그린 팩토리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위에 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Q. 마지막으로 한국 고객 및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슈나이더 일렉트릭에게 전세계의 모든 시장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아시아 태평양, 특히 한국 시장이 가장 중요함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한국은 세계 최초 5G 고속 통신 상용화 국다. 5G는 자율 공장과 자율형 기계, 자율 주행 자동차의 관리와 관련된 핵심 기술이다. 스마트 팩토리는 AI나 다양한 기계를 통해 구동되며,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이 공장 내부 외에도 오프프레미스(Off-premises, 예비 장비),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같은 원격에서도 가능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5G가 스마트 팩토리를 더욱 가속화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익산 공장도 스마트팩토리화를 진행해 한국 직원들도 글로벌 공장에서 느끼는 동일한 가치를 느끼고 이들의 삶의 질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관리자 차원에선 불필요한 일을 줄이고 공정이나 작업방식 자체를 최적화해서 좀 더 중요한 공정에 사람을 투입할 것이다. 기술자 차원에서는 이들의 시간 가용성을 제대로 확보해줄 것이다. 네트워크에 연결이 되자 마자 30초 이내에 필요한 데이터를 바로 찾아볼 수 있도록 적시성과 가용성을 확보한다. 이를 통해 익산 공장을 스마트 팩토리의 표본으로서 활용을 하는 게 목표다. 이를 4차 산업혁명 표준으로 삼는 거시적인 결정이 이뤄진다면 아마 한국 국가적 차원의 표본 모델로 기능할 수 있다고 본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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