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신상공개] 메리디안 정기 받은 완전 무선 이어폰, LG 톤플러스 프리
[IT동아 강형석 기자] 완전 무선 이어폰의 인기는 따로 말할 필요가 없다. 길을 걷다 보면 선 없는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음악을 듣거나 통화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보일 정도다. 기자도 가끔 선이 귀찮아질 때를 대비해 완전 무선 이어폰 하나 보유하고 가끔 사용한다. 솔직히 유선에 비해 음질이나 사용 시간 측면에서는 아쉽지만 편의성이 모든 것을 덮어주니 좋다고 느낄 때가 많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시장에는 완전 무선 이어폰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것까지 있나 싶을 정도로 형태도 다양하고, 브랜드도 다양하다. 그래도 모두 선이 없기 때문에 편하게 사용 가능한 것은 다르지 않다. 중요한 것은 이어폰이니까 끊김 없이 좋은 음질을 들려줘야 한다. 후발주자라면 편의성까지 더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남들과 다 같은 완전 무선 이어폰이라면 의미 없을 테니까.
LG전자가 내놓은 완전 무선 이어폰, 톤플러스 프리(TONE+ Free)가 그렇다. 목걸이(넥밴드)형 무선 이어폰으로 시장에 충격을 준 LG지만 완전 무선 이어폰은 타 브랜드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뱅앤올룹슨, 젠하이저, 소니, JBL, 비츠 등 나름 오디오 브랜드들이 제품을 선보인 것과는 다르다.
늦었지만 준비는 철저히 했다. 소리는 최근 LG와 친분을 쌓고 있는 메리디안(Meridian) 오디오가 조율했다. 그들의 신호처리 기술과 고급 튜닝 기술을 적극 적용했다고. 덕분에 탄탄한 저음에 균형잡힌 중·고음을 전달한다. 디지털 오디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브랜드 중 하나인 메리디안이기에 디지털 소음을 줄인 기술도 적용됐다.
마이크는 깔끔한 통화를 위해 음성 마이크와 소음 제거 마이크를 함께 달았다. 각 마이크에 유입되는 음성을 분석한 다음, 불필요한 소음만 제거하는 구조다.
설계는 세미 오픈형을 적용했다. 대부분이 도관을 외이도에 고정해 쓰는 커널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색다른 접근법이다. 귀에 꽂았을 때의 안정감을 고려한 형태다. 여기에 방수도 지원한다. IPX4 등급인데, 땀이나 가랑비 정도에 대응 가능한 수준이다. 생활 방수 정도라고 보면 되겠다.
또 다른 점은 터치패드를 탑재한 것. 손가락을 두드리거나 오래 대는 것으로 통화와 음악 재생·정지 등 주요 제어가 가능하다.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도 터치로 쓸 수 있다. 예로 터치패드를 먼저 누른 상태에서 “엄마에게 전화해”를 말한 다음, 손을 떼면 구글 어시스턴트가 이를 인식해 실행한다.
완전 무선 이어폰에는 충전기가 필수. LG전자는 이 충전 케이스에 기발한 아이디어를 적용했다. 바로 자외선 살균(?) 기능. 유브이나노(UVnano) 기술이라 부르는 기술로 유해 성분을 줄여준다. 충전기에는 5분 충전으로 최대 1시간 사용 가능한 고속 충전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이어폰을 완전히 충전하면 총 6시간 정도 감상 가능하다고.
늦었지만 여러모로 준비를 많이 한 듯한 LG 톤플러스 프리, 블랙과 화이트 색상 두 가지로 출시된다. 가격은 25만 원대. 참고로 블랙 색상이 10월 하반기에 먼저 출시되고 화이트는 11월 중에 출시될 예정이다. 메리디안 정기 받은 톤플러스 프리가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