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제대로 된 헤파필터로 초미세먼지까지, 픽스 퓨어원 AI
[IT동아 이상우 기자] 계절을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미세먼지 때문인지, 크기가 작은 미니 공기 청정기가 요 몇 년간 필수 아이템 처럼 자리잡고 있다. 과거에는 부피가 큰 고가의 가전 제품으로 취급했지만, 요즘은 텀블러 정도의 크기에 가격까지 확 낮아져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소형 공기 청정기는 환기가 어려운 사무실이나 방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고, 특히 차량 내에 둘 수도 있어 활용도가 높다.
그러나 막상 소형 공기 청정기를 구매한 사람들은 정말로 공기가 깨끗하게 되는 것인지 의심되는 수준의 미미한 성능을 지적한다. 저가형 제품 중에는 미세먼지를 아예 걸러낼 수 없는 수준의 필터를 사용하는 제품도 있고, 고장도 잦으며, 전원을 연결하는 단자 위치가 애매해 원하는 곳에서 사용하기 어려운 제품도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소형 공기 청청기를 구매할 때도 중대형 공기 청정기 만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픽스 퓨어원 AI'는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소형 공기 청정기 처럼 텀블러형 디자인을 채택한 제품이다. 복잡한 사무실 책상 위에 올려두어도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 좁은 차 안에서는 컵홀더에 넣어 작동할 수도 있다. 색상은 화이트, 블랙 등으로 깔끔해 어느 곳에 두어도 크게 튀지 않는다. 또한 색상에 따라 적용된 기능도 조금씩 달라, 화이트는 기본 기능을, 블랙은 미세먼지 농도 측정 센서를 탑재했다.
공기청정기를 구매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체크해봐야 할 점이 바로 필터다. 흔히 '헤파필터'가 적용됐는지 살펴보라고들 하는데, 탑재 여부뿐만 아니라 등급도 살펴봐야 한다. 통상 필터는 먼지 크기와 제거율을 토대로 등급을 나눈다. 이때, 필터 가능한 먼지 크기와 제거율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이는 '에파 필터(세미 헤파, E12)'를 헤파필터라 칭하는 곳이 많아 유의할 필요가 있다. 픽스 퓨어원 AI의 경우 H13 등급의 헤파필터를 적용했다. 0.3마이크로미터 이상의 미세먼지를 99.97% 제거할 수 있으며, 필터 교체형이라서 먼지가 가득 찬 필터는 세척 없이 버리기만 하면 된다.
픽스 퓨어원 AI의 대표적인 특징은 '듀얼'로, 작은 부피지만 핵심 부품을 이중으로 장착했다. 흡입용 팬과 전원 단자를 각각 2개씩 적용했으며 이를 통해 활용도를 높였다. 두 개의 흡입용 팬은 평소에는 흡입력을 높여 더 효과적으로 공기를 깨끗하게 만든다. 만약 차량에 있는 컵홀더에 공기 청정기를 넣을 경우 조도 센서가 어두워지는 것을 감지해 아래에 장착된 팬은 작동하지 않으며, 상단에 있는 팬을 더 강하게 작동한다.
두 개의 전원 단자 역시 같은 맥락이다. 하단에 있는 단자의 경우 실내 사용 시 케이블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으며, 상단에 있는 단자는 차량용 컵홀더에 넣었을 때 전원을 연결하기에 어울린다.
블랙 모델에는 공기 오염 정도를 측정하는 AQI 기능이 더해졌다. 이는 사용자가 직접 공기 정화 단계를 조절하지 않아도 알아서 공기 청정 모드를 변경해주는 기능이다. 제품의 전원만 켜면 알아서 주변 공기질에 따라 작동 모드를 지정해주며, LED를 통해 현재 공기질을 색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사용이 간편하다. 또한 필터 속 세균과 박테리아를 제거할 수 있게 UV LED도 내장했다. 이 밖에도 화이트 모델과 블랙 모델 모두 교체형 탈취필터를 내장했기 때문에 차량 내 잡스러운 냄새까지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다.
부분의 전자제품은 1세대보다는 2세대가 더 좋을 수밖에 없다. 1세대에서는 고려하지 못했던 단점을 2세대에서 보완하는 등 상대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갖췄기 때문이다. 픽스 퓨어원 AI도 그간 소형 공기청정기들이 지녔던 단점들을 최대한 보완하고 개선한 제품이다. 소형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불편함을 줄였다는 점에서 만족할 만한 제품이다.
제품지원 / 앱스토리몰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