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민의 신기술이 집약된 기함급 멀티 스포츠 GPS 워치, '가민 피닉스 6' 출시
[IT동아 남시현 기자] 운동하는 이유를 생각해 본 적 있는가? 누군가는 건강을 위해서겠지만, 누군가는 성취와 달성을 위해서 운동한다. 특히 운동은 햇수가 쌓일수록 단련되고, 전문적으로 하게 되니, 누구든지 체계적인 운동 계획에도 욕심이 날 것이다.
예를 들어 마라톤, 조깅이라면 정확한 페이스 조절과 랩 타입 측정을 원할 것이고, 등산 및 암벽 등반이라면 고도와 GPS 위치 확인, 자전거나 철인 3종 경기라면 이동 거리와 속도, 구간 같은 점이 궁금할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프로선수처럼 전문 코치를 둘 순 없으니, 전자 기기의 힘을 빌릴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스포츠 전용 스마트 워치 가민(Garmin)이다. 가민은 1989년 미국 캔자스주 올레이스에서 설립된 스마트 워치 제조사로, 올해로 30년째 GPS 내장 스마트 워치를 제조해오고 있다. 애플, 삼성 같은 스마트폰 제조사가 스마트 워치를 제조하며 입지를 위협하고는 있지만, 전자제품 제조사가 흉내낼 수 없는 체계적인 운동 보조 기능을 탑재해 굳건한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가민의 모든 기능이 집약된 스마트워치, 피닉스 6 시리즈 공개
2019년 8월 30일, 서울시 중구 프라자호텔 22층 루비홀에서 가민의 최상급 제품군인 피닉스(Fenix) 시리즈의 신작, 피닉스 6가 공개됐다. 피닉스 6는 전작인 피닉스 5에 비해 1.5배 향상된 수명, GPS 모드에서 2배 늘어난 수명을 갖췄고, 새로운 전력 효율 모드인 '파워매니저(Power Manager)'와 구간별 페이스 가이드를 제공하는 '페이스 프로(PacePro)' 기능이 새롭게 포함됐다.
피닉스 6 시리즈는 크기와 기능에 따라 크게 4개 분류로 나뉜다. 가장 작은 제품은 42mm 스테인리스 스틸 베젤로 이뤄진 피닉스 6S, 47mm 스테인리스/티타늄 베젤이 적용된 피닉스 6, 전작 대비 최대 35% 커진 51mm 베젤, 1.4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피닉스 6X 모델로 나뉜다. 피닉스 6X는 스테인리스 모델, 그리고 태양광 충전이 포함된 프로 솔라 모델로 또 나뉜다.
여기에 재질과 밴드까지 따지면 총 11개 모델로 세분화된다. 각 제품은 디스플레이 크기와 소재, 밴드, 유리, 재질에 따라 구분되며 가격은 99만 9천원에서 138만 원까지 다양하다.
가민 코리아 지사장 스코펀 린(Scoppen Lin)은 "오늘 공개할 가민 피닉스 6는 몇 시간 전 알프스산맥이 있는 프랑스 샤모니(Chamonix)에서 공식 출시를 선언했고, 기자 간담회로는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다."며 "2017년 한국 지사 설립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2019년 상반기 기준으로 두 배에 가까운 성장을 이뤘다. 가민에게 있어 한국은 매우 중요하며, 피닉스 6와 함께 더 큰 성장을 이루리라 본다"며 행사를 시작했다.
일반 스마트워치와 근본부터 다른 가민 피닉스 6 시리즈
피닉스 6 시리즈의 신기능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특정 운동에 필요한 센서만 켜고 끄는 파워 매니저 기능이다. 파워 매니저 기능은 자주 쓰는 센서만 켜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게 핵심이다. 또 전작과 달리 퍼센티지와 시간 단위로 배터리를 분석해준다.
그리고 새롭게 선보이는 페이스 프로(PacePro)도 중요하다. 총 20가지의 멀티 스포츠 모드로 주 종목을 설정한 다음, 실제 이동할 코스와 기록 시간을 선택하고 구간별 페이스를 안내하는 것. 여기서 페이스는 운동 중 본인이 뒤처지는지, 빨라졌는지 조절하는 걸 뜻한다. 여기에 가민 커넥트 모바일 앱과 연동해 오르막 전략이나, 특정 구간의 속도 조정도 가능하다.
윈터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을 위한 기능도 포함된다. 가민 피닉스 6는 전 세계 2천 개 스키 리조트 지도를 내장하고 있으며, 슬로프 이름과 난이도, 리프트 정보를 지원한다. 국내는 용평, 하이원, 곤지암 등 613개 스키 코스가 내장돼있다. 피닉스 6만 있으면 이동 거리나 위치는 물론, 하강 및 활강 거리, 최고 속도까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세계 최초로 태양열로 스마트워치를 충전하는 '프로 솔라(Pro Solar)' 기능도 소개됐다. 프로 솔라는 태양광 충전 렌즈인 '파워 글래스'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능인데, 최상급인 피닉스 6X 솔라 에디션에 처음 탑재됐다. 저전력 모드 상태라면 맑은 날 태양광 1시간 충전에 1시간 사용 시간이 추가되며, GPS 모드라면 1시간에 8분가량 추가된다. 방전 시간을 늦춰주는 기능인 셈.
이 외에도 총 8개로 화면을 분할하는 8분할 데이터 필드, 3초 안에 밴드를 교체할 수 있는 퀵핏 밴드, 손목 심박수 측정, 혈중 산소 포화도 및 바디배터리 신체 에너지를 측정해주는 웰니스 모니터가 추가됐다. 글로나스, 갈릴레오, GPS를 이용한 정밀 내비게이션, 나침반, 고도, 기압계 내장, 왕복 경로 안내와 지도 시스템은 기본으로 제공된다.
가민 코리아 지사장 스코펀 린은 "스포츠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더 많은 사람이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희망한다. 가민 역시 이런 추세로 성장해 나갈거라 예상하고 있으며, 이번 피닉스 6 시리즈가 그 시작이기를 바란다"며 "가민은 최초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최고가 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