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10세대 인텔 코어 출시, 모델명 뒤 'G7'의 뜻은?
[IT동아 김영우 기자]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를 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기사인 '뉴스 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인텔코리아(2019년 8월 2일)
제목: 인텔, 노트북 경험의 새로운 시대를 재정의할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발표
요약: 인텔이 노트북용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11개를 출시했다. 고성능 인공지능을 구현할 수 있는 인텔 딥 러닝 부스트(Intel Deep Learning Boost) 명령어 세트, 1080p급 게이밍 및 4K급 비디오 편집이 가능한 인텔 아이리스 플러스 그래픽(Intel Iris Plus graphics), 그리고 연결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인텔 와이파이 6(Gig+)(Intel Wi-Fi 6 (Gig+))와 썬더볼트 3(Thunderbolt 3)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위와 같은 기능은 시스템온칩(SoC)으로 통합되었으며 10nm 공정으로 제조된다. 또한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의 발표와 함께 새로운 프로세서 번호 작명 구조도 선보였다. PC 제조사들은 올해 연말에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설: 10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는 9세대 제품(작년 10월에 출시)의 후속작으로, '아이스레이크(Ice Lake)'라는 개발코드명으로도 불린다. 기존 제품까지는 적용했던 14nm(나노미터, 10억분의 1미터) 보다 정교해진 10nm 공정으로 제조한 것이 특징으로, 제조공정이 미세해질수록 집적도나 발열, 소비전력 면에서 유리해진다. 다만, 경쟁사인 AMD가 이미 7nm 공정의 프로세서를 생산하고 있다는 점은 인텔 입장에선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제조공정의 열세를 아키텍처(기본설계기술)의 우위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인텔의 입장이기도 하다.
내장된 GPU(그래픽처리장치)의 성능이 크게 향상된 것이 눈길을 끄는데, 인텔에서는 더트 랠리 2.0(Dirt Rally 2.0)나 포트나이트(Fortnite)와 같은 게임을 풀HD급 해상도에서 구동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GPU에서 출력되는 초당 프레임 수치가 모니터의 표시 가능 주사율(1초당 전환되는 이미지의 수)를 초과할 때 이미지 일부가 일그러지는 현상을 완화해주는 어댑티브 싱크(Adaptive Sync) 기능을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참고로 이는 AMD 프리싱크(FreeSync)와 호환되는 기능이다. 시중에 팔리고 있는 프리싱크 지원 모니터에서 이용 가능하다.
그리고 와이파이6(Wi-Fi 6)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IEEE802.11ax 라고도 하며, 이론 상 최대 10Gbps의 속도로 무선 통신이 가능하다(실제 제품에 적용될 때의 속도는 조정 가능성 있음). 최근 적용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썬더볼트3 인터페이스를 기본 지원하는 것도 장점인데, 최대 40Gbps의 초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데다 모니터나 외장 그래픽카드 등의 다양한 주변기를 연결해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의 이름을 표기하는 작명법도 이전 세대와는 조금 달라졌다. 이전 세대 제품은 ‘인텔 코어 i5-8265U’ 등으로 표기되었다. 8xxx는 8세대 제품이라는 것. U는 저전력 노트북용 프로세서라는 의미였다. 하지만 이번 신제품의 경우, '인텔 코어 i7-1065 G7' 형식으로 표기한다. 여기서 10xx는 10세대 제품이라는 것, G7은 7단계 수준의 그래픽 성능을 갖췄다는 의미다. 현재 발표된 모델 중에는 G7급이 가장 고성능이다. 다만, 이전 세대 제품에서 xxxU(저전력 노트북), 혹은 xxxxY(초저전력 태블릿, 투인원용) 등으로 표기하던 규칙이 사라져서 모델번호만 봐서는 제품의 특성을 파악하기 어렵게 되었다. 일단 현재 발표된 내용만 봐서는 모델번호가 xxx0으로 끝나는 제품이 Y시리즈, 그 외에는 Y시리즈에 해당하는 것 같다.
이번에 출시된 10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 프로세서는 11종으로, 모두 모바일(노트북 등)에 해당한다. 고성능 노트북용(게이밍 및 워크스테이션 등)이나 데스크톱용 제품군은 차후에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