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신상공개] 선명함에 활용도를 더하다. LG 울트라파인 5K
[IT동아 남시현 기자] 애플에서 제작한 디스플레이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용어가 있으니, 바로 레티나(Retina, 망막) 디스플레이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인간의 눈으로 화면의 픽셀이 보이지 않을 만큼 선명하다는 의미로, 애플 디스플레이에만 사용되는 단어다. 아이폰 4부터 최초로 적용됐으며, 2014년을 전후로 맥북 프로 레티나와 아이맥 레티나까지 적용 범위를 넓혔다. 이후 지금까지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초 고화질의 상징처럼 사용되고 있으나, 기술적으로 특별한 것은 아니다.
레티나로 지칭되는 디스플레이는 인치 대비 해상도를 극단적으로 높임으로써, 인치당 픽셀 밀도를 늘린 게 핵심이다. 애플만의 전매특허라기보다는, 타사 동급 제품보다 해상도가 더 높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 만약 레티나 디스플레이에서 '애플'을 뺀다면, 단순히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인 셈이다.
그래서 인치 수와 해상도의 상관관계를 잘 이해하는 사진 및 영상 전문가는 아이맥 5K를 고집하지 않고, 본인에게 잘 맞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 LG 울트라파인(UltraFine) 5K 27MD5KL(이하 LG 울트라파인 5K)같이 애플 컴퓨터에 최적화된 고해상도 모니터를 말한다.
애플 컴퓨터와 높은 호환성을 보이는 LG 울트라파인 5K
2019년 7월 31일, LG 전자는 애플 맥(Mac) 노트북 및 데스크톱에 최적화된 전문가용 모니터, LG 울트라파인 5K 모니터를 공개했다. 북미 유럽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한국 및 아시아 지역에도 순차적으로 판매를 개시한다.
LG 울트라파인 5K 모니터는 27인치 IPS 패널을 사용해 178도 광시야각을 갖추며, 화면 균일도(Uniformity)도 우수하다. 해상도는 5K(5,120x2,880)를 지원하며, 디지털 영상 포맷 표준인 DCI-P3에 대응하는 색 재현력(Color Gamut)을 갖췄다.
그리고 LG 울트라파인 5K 모니터는 애플 컴퓨터에 최적화된 완성도를 보인다. 가장 큰 이유는 5K(5,120x2,880) 해상도 자체 특성 때문이며, 애플 제품에 초점을 맞춘 하드웨어도 한몫한다. 일단 5K 해상도는 FHD(1,920x1,080) 대비 7배 이상 해상도가 높은 고해상도라서 HDMI나 DP 케이블 대역폭으로는 완전한 성능을 끌어낼 수 없다.
그래서 LG 울트라파인 5K는 초당 40Gbps 전송을 지원하는 썬더볼트 3 규격으로 디스플레이를 연결한다. 2016년 이후 출시된 애플 노트북 및 데스크톱은 모두 썬더볼트 3 포트가 있으니, 전용 케이블로 꽂기만 하면 된다. USB C 규격 단자도 갖추고 있어 최신 아이패드 프로도 연결할 수 있다.
애플 사용자를 위한 편의 기능도 돋보인다. 썬더볼트 3로 연결하면 최대 94와트(W) 전력 공급도 가능해 디스플레이 출력과 충전이 동시에 이뤄진다. 어댑터가 없어도 충전할 수 있으니 매우 편리하다.
또한 맥북 및 아이맥 운영 체제인 맥OS 모하비 10.14.6과 iOS 12 버전 이후부터는 운영체제 자체 기능으로 모니터를 제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맥북 프로의 터치바를 통해 모니터의 밝기 및 소리를 제어할 수 있는 식이다.
추가로, LG 울트라파인 5K는 카메라(웹캠)과 마이크, 스피커 등을 내장하고 있다. 애플 컴퓨터와 연결하면 화상 통화기능인 페이스타임(FaceTime)을 이용할 수 있으며, 높낮이 조정(엘리베이션)과 상하 기울기(틸트)도 제공돼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추기 좋다.
현재 맥북 프로나 맥 미니를 사용하고 있다면 LG 울트라파인 5K 만큼 매력적인 제품을 찾기 어렵다. LG 울트라파인 5K이 지원하는 DCI-P3 색역 자체가 애플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색영역이라는 점, 썬더볼트 3를 기반으로 동작하는 점과 5K 해상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아이맥 5K를 추가한 것과 같은 활용도를 보이기 때문이다.
아직 정확한 국내 출시일 및 가격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맥OS 기반 컴퓨터에서 활용할 전문가용 디스플레이를 구매할 계획이라면 LG 울트라파인 5K를 기다려보도록 하자.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