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DONGA

[IT신상공개] 두 가지 무선 기술을 자유자재로? 젠하이저 GSP670 게이밍 헤드셋

강형석

젠하이저 GSP670 무선 게이밍 헤드셋.

[IT동아 강형석 기자] 게임을 즐길 때 ‘무선’은 대체로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때가 많다. 무선 컨트롤러가 아무리 편하다 하더라도 선이 없기 때문에 입력할 때의 지연(인풋랙)이 존재할 수 밖에 없고, 음성 역시 말할 것도 없다. 게임 화면과 소리가 맞지 않는 이른바 ‘싱크’가 틀어져 게임 몰입감이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민감한 게이머가 무선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데 최근 게이밍 기기 중 무선들이 하나 둘 눈에 띄기 시작했다. 무선 전송 기술이 발전하면서 지연 시간이 줄고, 데이터 입출력 용량도 늘었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아무리 좋아졌다고 하더라도 무선은 무선. 지연 시간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여전히 일부 게이머는 무선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게이밍 기기에 있어 최악의 선택지일지도 모를 무선 기술. 젠하이저 GSP670은 극복해냈을까? 다른 것도 아니고 소리를 들려주는 중요한 기기인데 말이다.

젠하이저 GSP670은 무선 게이밍 헤드셋으로 두 가지 무선 기술을 동시에 사용한다. 하나는 별도의 수신기(동글)를 활용하는 것과 다른 하나는 자체 내장된 블루투스 5.0 기반의 무선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콘솔 게임기는 물론 PC와 스마트 기기 등에 모두 사용 가능해졌다.

젠하이저 GSP670 무선 게이밍 헤드셋.

제품에는 젠하이저가 독자 개발한 저지연(Low-Latency) 기술이 적용되었다고 한다. 이를 위해 소형 USB 동글을 쓰게 된다. 유선과 비슷한 성능을 보여준다는데, 어디까지나 ‘비슷한’ 수준인 것이지 ‘동일한’ 성능은 아니니 정말 민감한 게이머라면 의심이 갈 수 밖에 없다. 블루투스 5.0 기술은 스마트 기기 연결로 통화할 때나 음악 감상 시 사용하게 된다.

결국, 두 가지 무선 기술을 동시에 사용해 지연 시간을 극복한 것이 아니었다. 핵심은 자체 개발한 USB 동글이고 블루투스 5.0은 그저 거들 뿐이다. 동시에 사용해 유선 수준의 지연 시간을 구현했다고 생각한다면 다른 제품을 보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이를 의식했는지 이 헤드셋은 무선 외에도 유선으로 쓸 수 있는 케이블이 제공된다.

소리는 젠하이저답게 탄탄할 듯하다. 설계는 밀폐형으로 외부 소음을 최소화해 게임에 집중하기에 좋도록 설계했다. 7.1채널 서라운드도 지원한다. 마이크는 배경 소리를 걸러내고 음성만 담도록 했다. 이 마이크는 위로 올리면 작동하지 않는 음소거 상태가 된다.

젠하이저 GSP670 무선 게이밍 헤드셋.

무선이니까 당연히 헤드셋에는 배터리가 탑재된다. 재생 시간은 약 20여 시간 정도라고. 하지만 기기 자체가 스스로 전력 관리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1시간 충전으로 최대 16시간 가량 사용 가능한 고속 충전 기술도 품었다. 충전 중에도 사용 가능하다.

종합해보면 이렇다. 젠하이저 GSP670은 여유롭게 진행되는 게임에서는 무선으로, 민감한 반응성이 요구되는 게임에서는 유선으로 쓸 수 있다. 요즘 무선 게이밍 헤드셋들이 자연스레 채택하는 방식이다. 유선을 선호하는 게이머와 무선에 관심을 갖는 게이머 모두 노리겠다는 것인데 그렇기에는 40만 원대 가격은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선택지가 많기도 하니 구매 전 반드시 청음해 보자.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