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라이젠9 3900X, 패스마크 CPU 성능 순위 1위 달성
[IT동아 김영우 기자] 컴퓨터 시스템의 성능을 수치화 하는 벤치마크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패스마크(Passmark)의 CPU 성능 순위에서 AMD 제품이 1위를 달성했다. 패스마크는 자사의 벤치마크 소프트웨어 이용자들이 공유하는 성능 테스트 결과로 구성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성능 순위를 매겨 이를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지난 8일 패스마크가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한 CPU 벤치마크(CPU Benchmarks) 순위에서 AMD의 라이젠9(Ryzen 9) 3900X는 32,312점의 성능 점수를 획득해 전체 CPU 순위 1위에 올랐다. 라이젠9 3900X는 지난 7일에 출시된 모델로, 데스크톱용 라이젠 시리즈 중 3세대 제품이다.
7nm(나노미터, 10억분의 1미터) 미세 공정 및 젠2(Zen 2) 아키텍처로 제조된 12개의 물리적 코어(Core)를 품고 있으며, 하나의 코어를 논리적으로 둘러 나눠 전체 코어의 수가 2배가 된 것과 유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SMT(Simultaneous Multithreading) 기술이 적용, 총 24개의 쓰레드(thread, 처리단위)를 갖췄다. 기본 클럭 속도는 3.8GHz, 터보 모드에선 최대 4.6GHz의 속도로 구동한다.
이번 발표에서 AMD 라이젠9 3900X는 일반 PC용 CPU인 인텔 코어 i9-9980XE(29,652점) 등은 물론, 워크스테이션/서버용 시스템용 CPU인 인텔 제온 플레티넘 8176(30,583점) 보다도 높은 점수를 달성했으며, 자사의 최상위급 PC용 CPU인 라이젠 쓰레드리퍼 2950x(25,530점) 보다도 점수가 앞섰다. 참고로 AMD 라이젠9 3900X의 해외 출시 가격은 499달러로, 제온이나 코어 i9, 라이젠 쓰레드리퍼 등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과거 AMD CPU가 패스마크의 일반 PC용 CPU 성능 순위에서 간혹 1위를 차지한 사례가 있지만, 이번처럼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용을 초함한 전체 CPU(x86 계열) 순위에서 정상을 달성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게다가 AMD는 오는 9월에 라이젠9 3900X보다 상위 제품인 라이젠9 3950X 모델(16코어 32쓰레드)을 출시할 예정이라 향후 패스마크 CPU 성능 순위에서 AMD 제품의 선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