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신상공개] 무선이냐 유선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오디오테크니카 게이밍 헤드폰

강형석 redbk@itdonga.com

[IT동아 강형석 기자] 기자는 게임을 즐길 때 중요하게 보는 것이 있는데, 스토리와 그래픽, 사운드가 그 세 가지 요소다. 다른 부분을 보는 게이머도 있겠지만 말이다. 여러모로 게임 몰입감이 좋으면 재미 있는 게임이라 부른다. 이런 게임을 즐기면 눈 깜짝할 사이에 몇 시간이 그냥 흘러가 버린다. 직장인의 운명처럼 게임을 즐길 시간이 많지 않지만 가끔 한 번씩 즐기고 나면 행복(나만의 시간이어서)하다.

최근 게임은 과거에 비해 장르가 편향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온라인 접속도 기본이다. 그래서 특정(비주류) 장르를 주로 즐기는 기자 입장에서는 시무룩하지만 가끔 지인들 따라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즐거움을 찾곤 한다. 최근 온라인 게임은 ‘소통’에 초점을 두고 있어 문자 혹은 음성으로 실시간 소통하고 문제점을 해결해 나간다.

헤드셋을 바꿨다고 게임 실력이 크게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이미지=오디오테크니카)
헤드셋을 바꿨다고 게임 실력이 크게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이미지=오디오테크니카)

음성으로 대화하는 게임의 흐름으로 인해 자연스레 게이머는 음악도 듣고 대화도 할 수 있는 아이템 ‘헤드셋(Headset)’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깨끗한 음질로 대화하고 소리까지 듣고 싶은 욕망이 불끈불끈 솟아오르기 때문이다. 자연히 게이머는 고성능 헤드셋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업계는 그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헤드셋을 포함해 소위 말하는 게이밍 기어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했고 선택의 폭은 넓어졌다. 로지텍, 크리에이티브 등 이 분야 전통의 강자 외에도 오디오 시장에서 주름 잡던 젠하이저와 베이어 다이나믹 등도 게이밍 헤드셋을 선보이는 중이다. 그리고 대중 오디오 브랜드 중 하나인 오디오테크니카(Audio-Technica)도 이 분야에 뛰어든 바 있다. 정말 장사가 잘 되는 시장인 것 같다.

오디오테크니카는 ATH-G1 시리즈 2종을 이번에 새로 추가했는데, ATH-G1WL은 무선(WireLess의 줄임말인 듯)이고, ATH-G1은 유선 헤드셋이다. 기본적인 틀을 동일하고 유무선 여부로 라인업이 나뉜다. 기존 선보였던 헤드셋과는 달리 조금 더 대중적으로 접근한 흔적이 보인다.

소리는 오디오테크니카의 기술을 잘 담아 넣었단다. 특히 스튜디오 모니터링 헤드폰인 ATH-M50x 기반 기술을 다수 적용했다고. 이는 음악과 달리 게임에서는 영상처럼 효과음이나 음성 등을 자연스레 들려줘야 해서다. 때문에 오디오테크니카 기술진은 녹음된 소리를 확인하기 위한 모니터링 헤드폰이 게이밍 헤드셋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오디오테크니카의 게이밍 헤드셋.
(이미지=오디오테크니카)
오디오테크니카의 게이밍 헤드셋. (이미지=오디오테크니카)

소리는 지름 45mm의 대구경 드라이버가 맡는다. 게임 내 소리는 물론이고, 온라인 상 어딘가에 있는 게이머와 소통할 수 있다. 유선은 1,300mW 수준의 입력을 지원, 고출력 사운드카드와 헤드폰 전용 앰프에도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려주도록 완성됐다. 단일지향성 붐 마이크도 달아 잡음이 적은 목소리를 상대방에게 전달 가능하다. 쓰지 않을 때에는 마이크를 분리할 수도 있다.

무선 헤드셋은 2.4GHz 입력을 바탕으로 소리 출력 지연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담았다. 사실, 무선 헤드셋이 꺼려지는 이유 중 하나가 입출력 지연이다. 1초가 아까운 상황에서 입출력 지연은 게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 어느 정도 성능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편의성과 게임 성능을 고려한다면 무선이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배터리는 완전 충전 시 약 15시간 사용 가능하다고.

문제는 가격인데, 유선이 21만 원대이고 무선이 32만 원대에 책정됐다. 소리가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없지만 게임 내에서 더 나은 소리를 경험하라는 것만으로는 명분이 조금 부족해 보인다. 그만큼 가성비가 높은 게이밍 헤드셋도 많아서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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